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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7. 04. 월요일 (실습 1일차)
공식적인 첫 실습 날이 밝았습니다.
이미 사전모임을 두 번 진행해 복지관으로 오는 길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사전모임 때는 저희가 진행할 단기사업의 선행연구를 학습해온 후 내용을 공유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그 선행연구와 사례들을 토대로 단기사업을 맡아 계획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이수진 선생님과 ‘어르신 나들이’라는 단기 사회사업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을 가지고 출근을 하자마자 직원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사무실로 갔습니다. 정재훈복지사님께서 저희를 소개해주셨고 모두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1. 9:00~12:00 복지관 P/G 소개
9시부터는 복지관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처음은 교육문화 담당자님인 안지혜 과장님께서 교육문화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 해주셨습니다.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면 당사자와의 전화 연락을 정말 많이 받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때 당사자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하는데 심적으로 매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것에 이어 사회복지사 일을 하게 되면 그러한 일로 인한 멘탈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하셨습니다. 멘탈 관리를 위해서는 ‘나만의 소진 극복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소진은 일에 대한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소진을 잘 관리하게 되면 발전 가능성이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듣고 소진 시에 진정으로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관리법을 하나 제대로 만들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과정이 중요하고 했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는 것은 맞지만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실적과 절대 떨어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른 사업들과 비교해 실적이 눈에 확 보인다는 것을 좋은 점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는 만큼의 실적이 나온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나아짐보다 일을 하는 데에 뿌듯함을 가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동안 교육문화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예비 사회복지사들에게 도움이 될법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고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도 모를 정도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비스 제공팀의 박유진 복지사님과 김혜선복지사님께서 지역사회 보호 부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님을 만나 뵈었던 것을 이야기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후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되셨던 분이었고 말씀하시기를 원래 눈이 잘 보일 때는 본인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제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필요한 것에 도움을 줄 때가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박유진 복지사님께서는 이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그저 물품 지원이 아니라 당사자의 상황에 어떤 것이 진정으로 도움이 될지 계속해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김혜선 복지사님께서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를 진행할 시에도 의무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이 일을 하는 이유, 의도를 생각해가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련의 계획을 수립할 때 이것을 하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 설명해주시는 것들을 들으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시간가졌습니다. 저는 당사자분들의 ‘발굴’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 여쭤보았습니다. 복지사님은 ‘발굴’이라는 단어보단 ‘찾아 나서기’라는 단어를 쓴다고 하시며 수정해주셨습니다. 또, 보통 행정복지센터에서 수급자분들이나 홍보를 통해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이나 복지관 이용 주민들이 해주시는 이웃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은 가족복지사업의 곽준석 복지사님과 고덕원 복지사님께서 프로그램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습생들을 배려해주시어 질의응답에 비중을 많이 두어 설명을 이어나가셨습니다. 프로그램 중 코로나 19의 상황에 맞게 가정에 키트를 보내드리고 그것을 완성하여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는 가족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비대면 언택트사회의 특성을 활용해 가족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던 거 같습니다. 또, 프로그램의 설명을 듣다 보니 ‘아버지’나 ‘남성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보여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이는 복지관의 운영시간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버지의 경우 평일 낮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과 야간으로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될 시 결과를 생각해서 주춤거리기보다는 결과가 안 좋으면 그것을 발판삼아 더 발전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진행하면 좋다고 말씀해주셨던 게 와닿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 복지사님 모두 ‘주변에 먹을 게 없다.’, ‘저번 실습생 선생님들은 편의점을 많이 가시더라.’,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사무실에 와서 편하게 물어봐도 좋다.’ 등 현실적인 조언으로 친근하게 말씀해주셔서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낸 거 같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시간 내어 좋은 말씀 나누어주신 복지사님들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2. 13:00~14:00 프로그램 박람회 설명과 질의응답
점심을 먹고 프로그램 박람회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재훈 복지사님께서 금요일 날 진행하게 될 프로그램 박람회에 대한 설명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설명을 해주셨고 그 덕에 조금 막연했던 프로그램 박람회에 대한 계획을 세워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주의 일정을 정리해주시며 과제에 대한 안내도 해주셨습니다.
3. 14:00~17:00 선행연구 및 팀별 실천
드디어 이수진 선생님과 어르신 나들이 단기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둘 다 어르신들과의 첫 만남 약속부터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주말에 통화 스크립트를 적어왔었습니다. 누가 해오자고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약속한 것처럼 둘 다 써온 것을 보고 불안하기도, 막연하기도 또 잘하고 싶기도 한 복합적인 마음이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재훈 복지사님께서 첫 만남 약속까지는 잡아주신다고 하셨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시 궁금하 거나 잘 모르겠는 사안들은 바로바로 여쭤보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작성해두었던 통화 스크립트는 나중에 써보기로 하고 날짜를 상의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의 일정이 빠듯하다고 생각되어 수요일 날 박람회 준비를 마치고자 화요일 날 만나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어르신분들과 화요일 2시에 만나 뵙게 된다는 약속이 확정되었습니다. 저희는 약속이 확정되고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어르신분들이 저희와 함께 나들이가 가고 싶으실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저 답을 얻고자 하는 것들을 질문 리스트로 적었습니다. (예: 취미, 나들이 가고 싶으신 곳, 좋아하는 음식 등) 리스트를 적어도 어르신분들께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들어 정재훈 복지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 복지사님께서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봤을 때 처음 보는 사람들이 질문을 여러 개 가져와서 계속 질문을 한다면 어떨 거 같냐고 하셨고 저희는 부담스러울 거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한 번에 저희의 실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슈퍼바이저님은 물 흐르듯이 대화하되 그 대화 속에 저희가 뽑아낼 수 있는 정보들을 뽑아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듣고 키워드로 정리해둔 질문 리스트를 서술식으로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① 점심식사는 하셨나요? 어떤 거 드셨어요?
② 따로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이 주변 맛집도 소개해주세요!
③ 평소에 시간이 있으실 때 주로 어떤 걸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④ 저희는 이번 실습 때문에 처음 논현에 오게 되었는데 어르신분들은 논현에서 오래 지내셨나요? (그것이 아니라면 고향이 어디 신가요?)
⑤ 다음주에도 혹시 이시간에 시간이 다들 괜찮으신가요? 안되신다면 다른 날짜 안되시는 날도 말씀해주세요!
등 수진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이 질문들을 다 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프로그램 박람회 준비를 위해 단기사업의 목적과 목표를 작성하였습니다.
● 목적: 지역주민인 어르신들이 모두 주체가 되어 나들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 더불어 사는 것을 도모한다.
● 목표
- 어르신 모두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진행한다.
- 나들이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돈독한 이웃 주민의 관계를 돕는다.
수진 선생님과 대화를 해보니 표현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는 통하였으나 글로 적는 것은 적잖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목적과 목표를 글로 표현하는 데에도 10분은 족히 걸렸던 거 같습니다. 실습을 통해 생각을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계속해서 연습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두 번째 만남 계획을 짜고자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사회사업의 목적이기도 한 당사자분들이 주도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부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혹여나 저희가 준비해간 활동들이나, 질문들이 당사자님들의 주도성을 침해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될까 봐 조심스럽고 염려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르신들이 주도하여 나들이 계획과 진행을 모두 하시게 한다면 저희의 역할은 또 무엇일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고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이렇게 고민하는 게 우리의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번뜩였습니다. 어떤 활동이 당사자님들의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지 고민하는 게 저희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답을 찾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제가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4. 17:00~18:00 집단 슈퍼비전
각자 팀별 실천을 끝내고 17시에는 집단 슈퍼비전시간을 가졌습니다. 집단 슈퍼 비전 시간에는 서로 오늘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나누었습니다. 저와 수진 선생님은 팀별 실천시간에 나눈 대화 중 해결하지 못한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혹시 복지관에서 남아서 과제나 사업준비를 하게 될 시 몇 시까지 가능한가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건가요?’, ‘내일 당사자님들을 만나 봬러 가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첫 번째 만남이 끝난 후 두 번째 만남을 가질 때 어르신들과의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을 넣어도 괜찮을까요?’를 나누어서 질문했습니다. 정재훈 복지사님은 순서대로 ‘8시를 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계획서는 작성해야 합니다. 양식은 실습생 다음 카페에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2시까지고 차로 15분 정도 필요하니 변수를 생각해 1시 반 정도 출발하는 게 좋겠습니다.’, ‘활동을 준비해 가도 좋으나 그것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떨 때는 그러한 활동이 없어도 대화가 잘 진행되기도 합니다. 어르신들끼리는 이미 친분이 있으니 선생님들과 어르신들과의 관계를 위한 활동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라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느낀 점으로는 팀별 실천시간에 수진 선생님과 함께 고민했던 어르신들의 주도성과 저희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깨달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정재훈 복지사님도 그러한 고민을 해보신 적 있으시다고 하시며 생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만약 당사자님들의 모두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나름의 사회복지사의 일이 있을 것입니다.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일의 더 나아가서의 단계의 일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계 형성의 일이라던가, 무슨 질문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당사자가 하진 않으니,’ 라고 말씀하시며 고민해볼 만한 문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많이 걱정하고 실습을 시작하였지만, 다른 팀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며 궁금한 것들을 바로바로 여쭤보고 그것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주시니 앞으로의 일정이 좀 더 선명해지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자극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하루 일정을 겪어보니 앞으로의 실습 일정에서 저의 행동으로 얻어가는 것이 천지 차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일정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사전 모임부터 실습 첫 날 진행된 내용에 대해 잘 정리하셨네요. 세세하고 꼼꼼하게 경험한 내용, 의문을 가졌던 내용을 잘 담아내려 노력한 부분이 보이네요.
오늘 교육을 통해 고민한 바, 생각한 바에 대해 노력하고 생각해낸 것이 있다면 다음 일지에 작성해도 좋을 것 같네요. 실습 첫 날인 만큼 오늘 진행된 내용에 집중해서 기록하려 했던 것 같네요.
이수진 선생님과 대략적인 사업 계획을 하셨군요. 담당자를 왜이리 안 찾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두 선생님께서 알아서 잘하고 계셨나보네요. 오늘 가졌던 마음가짐 변치 않고, 내일 만나 뵙게 되는 자리에서도 무리하기보다 첫 만남에 가볍게 인사 나누는 마음으로 진행하면 좋겠어요.
기록 정리 관련
- 반드시 시간 순서대로 글을 나열하고 모든 내용을 정리해서 작성할 필요는 없어요. 진행된 일정을 정리해두고 싶다면
일지가 시작되는 부분에 전체 일정을 정리해서 작성해두시면 더 좋겠어요.
- 앞으로는 이야기를 해주신 선생님, 당사자분의 성함을 안다면 직접 언급해도 좋겠어요. 명확하지 않은 호칭보다는
ㅇㅇㅇ선생님으로 작성해도 괜찮아요. 특히 2명 이상과 나눈 대화라면 구분해서 작성해두면 좋겠어요.
- 약간의 오탈자가 보입니다. 하나하나 찾지 않으니,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내어 읽어보며 막히는 부분을 수정 해봐도 좋겠어요.
- 전체적으로 문장이 길지 않고 간결해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간결한 문장으로 기록해주면 좋겠어요.
유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