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1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다. 이런 전기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난 해 그의 흉상철거 문제에 연계해서 왠지 읽어야만 할 것 같았고, 연말연초의 소란스러움을 피해 몰입하기 좋을 듯해서 골랐다.
독서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인데다 내용을 시나리오化하면서 읽다보니 해가 바뀌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다소 식상한 문장이 떠나지 않았다. 난데없이 애국심에 젖어들고, 항일에의 의지가 끓어오르고, 나라잃은 백성들의 고난에 눈물도 흘리고 ,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피땀흘린 민초들의 활약에 뭉클하고, 작금의 나라꼴?에 분통도 터뜨리면서 곱씹어가면서 읽고 또 읽었다.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홍범도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가 어떻게 새롭게 출현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낡은 가치를 돌파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작가의 말이다.
그는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13년 전부터 만주, 중앙아시아, 러시아 답사를 다녔고 집필에만 꼬박 세 해를 보냈다고 한다. 주인공 홍범도를 위시해서 주변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인 것, 대분량임에도 스토리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것, 묘사에 달필의 능력이 가닿은 것 등에 그의 노력과 필력의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첫댓글
1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다.
이런 전기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난 해 그의 흉상철거 문제에 연계해서
왠지 읽어야만 할 것 같았고,
연말연초의 소란스러움을 피해 몰입하기 좋을 듯해서 골랐다.
독서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인데다
내용을 시나리오化하면서 읽다보니
해가 바뀌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다소 식상한 문장이 떠나지 않았다.
난데없이 애국심에 젖어들고,
항일에의 의지가 끓어오르고,
나라잃은 백성들의 고난에 눈물도 흘리고 ,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피땀흘린 민초들의 활약에 뭉클하고,
작금의 나라꼴?에 분통도 터뜨리면서
곱씹어가면서 읽고 또 읽었다.
"홍범도를 위대한 장군으로 그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홍범도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가 어떻게 새롭게 출현하고, 그 가치가 어떻게 낡은 가치를 돌파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작가의 말이다.
그는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13년 전부터 만주, 중앙아시아, 러시아 답사를 다녔고 집필에만 꼬박 세 해를 보냈다고 한다.
주인공 홍범도를 위시해서 주변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인 것, 대분량임에도 스토리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것, 묘사에 달필의 능력이 가닿은 것 등에 그의 노력과 필력의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념은 절대적 가치를 지니며 불변하는가?
이 물음 앞에 시간을 좀 투자할 필요가 있겠다.
불꽃처럼 살다간 인생들이 한껏 부럽고
그래서 자못 초라해지는 저녁이다.....
진정한 애국인들,
진정한 독립투사들,
무명의 영웅들과
기회주의자, 변절자, 배신자들을 참빗으로 빗어내듯 잘 고르고 골라내서
걸맞은 賞과 罰을 주기를 바란다!!
참 애국자들의 영혼이 울지 않도록,
그들의 후손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흉상을 철거한다니,
민주주의 이념에 반하는 인물이라는 말은
핑계고,
독립운동이 싫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