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텍사스 주 케롤튼에 있는 언약교회의 목사인 마이크 헤이즈가 탁월한 비유를 통해 이 진리를 설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1달러짜리 지폐 10장을 쓰려고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정답을 말하지만 두 번째 질문을 들으면 머리를 긁적거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상해 보라. 내가 당신에게 1달러짜리 지폐 10장을 주면서 그것들을 당신 앞의 테이블 위에 놓았다. 나의 첫 번째 질문은 “이 돈의 십일조는 얼마입니까?”이다. 누구든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할 것이다. 10달러의 십일조는 당연히 1달러이다.
그 다음으로 조금 어려운 질문이 주어진다.
“이중 어느 지폐가 십일조입니까?”
당신은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것이요.” 다시 묻는다. 이 지폐들 중 어느 것이 처음 것인가? 왼쪽에 있는 것인가, 오른 쪽에 있는 것인가?
당신이 목요일에 월급을 받아 청구서를 다 갚는다고 가정하자. 그런 다음에 식료품을 사고 그 다음에는 교회에 가기 전에 십일조 수표를 쓴다. 이 경우 당신은 처음 것을 십일조로 드렸는가? 아니다. 10퍼센트를 온전히 드리고도 하나님의 원리에 맞는 십일조를 못한 경우도 있는가? 물론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1달러짜리 지폐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어느 지폐가 십일조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십일조는 처음 사용하거나 드리는 것이다. 당신이 쓴 첫 돈이 당신의 첫 열매를 대표한다. 달리 표현하면, 당신이 월급을 받을 때, 당신이 처음 쓰는 수표는 십일조 수표이어야 한다. 당신이 갚을 돈을 다 갚고 나서 10퍼센트를 드리는 것을 과연 믿음의 행동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줄 돈을 먼저 다 주고 나서 남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의 몫으로 드린다면 이것이 과연 올바른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쓰는 첫 번째 부분은 반드시 십일조이어야 한다. 그것이 첫 열매이다. 출애굽기 13장에 따르면, 그 첫 부분은 대속의 부분이다. 그 첫 부분은 나머지 부분을 대속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로마서 11장 16절에 나타난 바울의 메시지의 핵심이다.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십일조에 동반되는 많은 축복이 있다. 그런데 이 축복이 시작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가장 먼저 놓은 믿음의 원리이다. 이것이 축복의 물고를 튼다.
(로버트 모리스 『축복된 삶』 김영우 옮김. 서울: 다윗의 장막, 2015. pp. 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