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는 바람과 물을 기본으로 하는 학문이다.
베르누이의 정리에서 유체 속도는 풍수 즉 바람과 물의 속도와 직접 관계된다.
풍수에는 바람도 물도 빠르게 흐르는 것을 꺼린다.
베르누이의 정리에서 속도가 빠르면 그곳의 기압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은 자리(혈)의 기(에너지)가
기압이 낮아진 바람과 물을 따라 빠져나가거나 흩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 장풍득수다.
장풍은 사세가 자리(혈)를 잘 감싸 안아
바람이 쉽게 자리의 기를 흩어지게 하거나 빼앗아 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득수는 물이 자리의 기를 압축하여 보호하는 상태를 말한다.
풍수는 산악지역에서는 바람을 중심으로
평야지대에서는 물을 중심으로 살피라고 한다.
그 까닭을 베르누이의 정리로 살펴보면
산악지역에는 산과 산 사이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며,
평야지대는 넓은 공간에 바람이 흩어져 일정한 속도로 불기 때문일 것이다.
산과 산 사이에서는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빌딩 사이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이 바람은 빠른 속도와 직진성을 가지면서
부딪히는 물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직접 닿으면 소위 ‘살풍(殺風)’이 된다.
이러한 살풍으로는 곡풍(谷風)과 사이바람(間風)이 있다.
이 밖에도 병목도로, 진입부분이 상대적으로 넓은 막다른 골목의 끝집, 훼손된 담장 사이바람,
아파트 건물 사이 바람, 숲속 중장비가 지나가면서 생긴 바람길, 등 등
살풍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 참조
장풍과 함께 이러한 바람의 영향을 꺼리는 단어가 바로 ‘현무 수두’라 할 수 있다.
자리의 뒤를 받치며 품고 있는 현무가 머리를 앞으로 굽혀 아기(자리)를 품듯이 해야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이(자리)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산이 수두를 하지 않고 뒤로 누운 모양을 하게 되면
바람은 자리가 있는 부분을 지나 보다 빠른 속도로 산을 타고 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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