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요결은 무엇인가(합동연수회)
오늘은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실습 첫 날이다. 오늘은 복지요결에 대해 배웠다. 복지요결은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중심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게 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사람다움과 일반수단을 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하고, 그렇게해서 약자도 살 만한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다움은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얘기였다. 복된 상태를 목표로 하는 복지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인공복지와 인공복지가 점차 강화되는 미래사회에서는 이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공복지" 개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공생"을 강조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간 복지는 무조건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내가 서비스 전달 중심 복지의 악영향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복지의 확대와 이로인한 지역사회의 파괴는 "상부상조"라는 사회복지의 기본 정신에 위반되는 일이다. 또한 어쩌면 당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을 지 모르는 지역사회(이웃과 인정)이라는 자원을 되려 빼았는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그간 배워왔던 사회복지는 효율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한정된 재원을 이용하여 "대상자"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목표였고 그렇기에 그 과정에서 효율성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서 강조되었었다. 하지만 복지요결제는 달랐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조금 더 돌아가더라도 "당사자"를 자기 삶의 주체로서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간 내가 공부했왔던 것이 '인공복지'라는 사실임을 인정하고 그간의 지식들을 해체한 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 참 어려웠다.
이후에는 철암 지역 아이들의 사례를 들었다. 분명 서울에 맛있는 것도, 놀 거리도 더 많을 터였지만, 사진을 통해 본 아이들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다. 지역과 이웃들 사이에서 "당사자"가 된 아이들, 그간 복지의 대상자에서 당사자가 된 노인분들이 얼마나 행복해보이는 지를 알게되었고 이게 사회복지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열심히 배워왔던 지식들을 해체하고 인공복지가 아닌 복지요결에 맞는 방법들로 다시 구성해내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첫댓글 진지하게 공부한 창현 선생님, 선생님의 진지한 모습과 질문, 참 반가웠어요! 함께 공부하고 알아가며 우리 재미있게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