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웅석봉(1,099m)
산행일자 :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맑음
산행위치 : 경남/산청
산행코스 : 밤머리재-845봉-875봉-894봉-왕재-상투바위-1075삼거리-안부-웅석봉-
바위삼거리-무명봉-갈림길삼거리-내리저수지 (11.1km)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가르며, 지리산 동부능선과 웅석봉을 비롯한 달뜨기 능선을 잇는 고개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산행은 지곡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을 건너면 산길에 접어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완만한 능선과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한국 명수 1백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올라도 능선에서 만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면 이름없는 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소(沼)들이 이어진다. 웅석봉의 절경인 선녀탕은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 바로 위에 있다. 선녀탕은 그동안의 가파른 등산로를 보상이라도 하듯 절경을 뽐낸다.
웅석봉은 독립된 산이면서도 지리산과 잇대어 있다. 산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웅석봉에 오르면 밤머리재로 해서 왕등재와 쑥밭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33km의 대장정을 꿈꾼다. 가락국의 전설을 안고 있는 깃대봉과 왕등재가 주는 신비는 예사롭지 않다. 구형왕릉 뒤 왕산과 더불어 왕이 올랐다 해서 왕등재로 불리는 이곳 늪지대에는 아직도 성터가 남아 있고, 가락국과 관련된 이런저런 전설들이 촌로들의 머릿속에 아직도 살아 있다.
지리산 4대 태극종주를 하자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7시출발...
이곳 밤머리재 도착 시간 11시20여분...
밤머리재 고도 620m.
밤머리재는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와 삼장면 홍계리 사이를 잇는 국도 59번 도로로
밤머리재라는 이 많은 지역으로 홍계리에 있는
밤머리골 지명에서 유래 되추정을 한단다.
웅석을 오르기
위해서는 지곡사 방향 에서 오르는 코스보다
이곳 지막리 밤머리재에서 오르는 것이 고도차가 적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웅석봉이 1099m이니 이미 6부 능선에서 시작하는 편안한 산행이 되는 것이다.
지리의 어느쯤인지는 자세히 모르나
일단 지리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의 내모습이 너무도 좋다.
오늘 만나러 가는 웅석봉 방향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임을 느낀다...
간이 매점이 친숙하게 보인다.
사진속에 있던 그 모습으로...
웅석봉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어 딛는다.
그동안 사진에서 많이도 보고 또 보았던
표지판이 친근하게까지 느껴진다.
웅석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전망이 전혀 없다는 것이지...
사용은 거의 할것 같지 않은
첫번째 헬기장도 지나고...
황금 물결이 춤추는
아름다운 길도 걸어 보고...
아주 가끔 열리는
전망터에서는
재빠르게 사진도 담고...
드디어 웅석봉이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웅석봉 아래에 있는 무명봉도 바라보고...
웅석봉으로 향하는 오른쪽으로
천왕봉이 보이는데
운무에 자세하게 모습을 볼수가 없어서 아쉽다.
늘 그리움에 대상인 천왕봉을
멀리서나마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완만하게 오르 내리는 편한길은 계속 된다.
왕재(큰재) 갈림길...
우리팀은 왕재에서
곧바로 웅석봉으로 향한다.
오늘 이 산길은
우리팀만이 밟고 간다...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단풍이 무척이나 예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선녀탕 으로 내려가면서
만날수 있는 단풍의 모습일 것이다.
오늘 하산할 내리 저수지와 지곡사 방향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 웅석봉 산길에서는
여기서만이 저 아름다운 단풍 모습을
볼수 있었다.
지리의 능선길은
이미 겨울채비를 하고 있었다.
웅석봉 가는 산길은 이미 삭막하고...
드디어 웅석봉이 바로 위에...
두번째 헬기장을 만나며
웅석봉을 오른다.
300m 빡쎄게 ~~~~ㅎ
함께한 산우님들은 잘 오르신다.
대간을 10번 이상 하신분도 있고
대부분 몇번씩은 종주를 하셨다 하신다.
나만 새내기...
대간 종주를 끝내고 나니
갈때가 없어 심심해서 다시 오신단다~~~ㅎ
드디어 웅석봉 정상.
감격스런 웅석봉 모습이다.
그리도 오고 싶었던 웅석봉...
산악회에서는 잘 오지 않는곳...
점심을 샌드위치로 웅석봉 정상에서 먹고
1099m 고지에서 내리 꽂히는 된비알을
무릎아 날 살려라 내려온다.
임도길을 잠시 따라 가면
오늘의 날머리 내리저수지가 나온다.
드디어 내리저수지에 도착한다.
잠시나마 족탕을 하고
오늘 준비해주신 저녁만찬에 참석한다.
오른쪽으로 지곡사가 보인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지곡사도 둘러 볼수 있는데...
내리저수지 바로 옆에서
산악회에서 대간 출정식이라 준비한
푸짐한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
여자 대원이 많지 않다 보니
서로 막걸리를 권하는 바람에
상당히 힘이 들었다.
다시한번 오늘의 산길을 둘러보고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