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이 다 지나가도 엄마와 아빠와 떨어져 어린이집에 오는게 어려워 엉엉 소리를 내며 울음을 한가득 안고 선생님 품에 안기는 아이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4살 우미(가명)는 주차장에서부터 울음 소리가 크게 들려 교사 모두 알수 있습니다. 게다가 낯가림이 있어 담임교사와 저에게만 울음소리와 함께 안겨서 들어옵니다. 오늘도 눈물과 콧물을 줄줄 흘리며 통곡하는 우민이를 안고 교실로 들어와 앉았습니다. 내품에 꼭 붙어 눈물만 그치고 다른 친구들을 바라봅니다. 00는 아침을 굶은 탓에 바나나를 먹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옥수수 가지 오이 모형을 들고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큰 소리로 옥수수가 왔어요~~ 옥수수가 왔어요~~ 한 개 100원입니다. 00아저씨 한 개 사주세요 **아줌마 한 개 사주세요. 우미아저씨 한 개 사주세요. 하자 우미는 싫어요. 안사요 하며 또 한바탕 웁니다. 저는 다시 큰소리로 바나나가 왔어요~~ 바나나가 왔어요~~ 한 개 100원입니다. 했더니 우민이가 바나나는 5천이에요 합니다. 교실에 있던 교사들 모두 한참을 웃었습니다. 옥수수는 100원에 관심이 없지만 바나나는 5천원으로 알고 있었나 봅니다. 바나나 오천원 때문에 상황이 좀 바뀌어 우민이는 선생님 품으로 가고 저는 사무실에 전화 받으러 왔습니다. 어린이집은 이렇게 이쁜 아이들 때문에 매일 매일 행복합니다. 평가제를 앞두고 서류와 교실환경 셋팅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과 있으면 이렇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기에 잠시 행복하고 기쁘고 힐링이 됩니다. 우리아이들이 이땅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천일의 명상 글쓰기를 끝내고 새로운 천일을 기약하는 명상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