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파랑새는 내 '마음'에. . .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파랑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어느 날 이웃의 늙고 꼬부라진 할머니가 가난한 남매인 틸틸과 미틸에게 찾아와, 아픈 자기 딸의 행복을 위해서 파랑새가 필요하다며 그 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틸틸과 미틸은 파랑새를 찾아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미래의 왕국을 전전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파랑새를 찾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온 그들은 집안의 새장에 있던 새가 바로 파랑새라는 것을 깨닫는다. 틸틸과 미틸은 이제 행복해졌다. 모든 것이 불행하다고 믿었던 가난한 자기들의 오두막집에서 팉틸과 미틸은 행복의 파랑새를 찾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면서,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파랑새』는 그 다음 이야기가 더 심오하다.
틸틸과 미틸이 파랑새를 찾아서 행복해 할 때,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 이웃집 할머니가 아픈 딸과 함께 찾아왔다.
몸이 아프던 딸이 파랑새를 보자마자 기운을 차리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딸은 행복했다.
그런데 틸틸은 파랑새에게 먹이 주는 법을 알려주려고 소녀의 손 안에 있는 파랑새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딸은 본능적으로 저항하면서 파랑새를 움켜쥐려고 하자 그 틈을 타서 파랑새는 멀리멀리 날아가 버렸다. 틸틸과 딸은 절망하여 허공을 향해 외쳤다.
“누군가 파랑새를 발견하면 우리에게 돌려주세요. 우리는 그 새가 있어야 행복해요.”
여기서 말하는 ‘파랑새’는 우리가 소원하는 그 ‘무엇’-돈, 권력, 사랑, 명예-이 될 수 있다. 이런 ‘파랑새’만 가지면 우리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이런 파랑새를 가졌을 때의 행복은 잠깐이다. 이런 행복은 금방 날라가 버린다.
행복은 과거나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다. 내 주변에 있지만 진짜 중요한 행복은 내 안에 있다.
갈증이 날 때 바닷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더 심해지듯,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은 피조된 그 어떤 것-돈, 권력, 명예-으로도 삶의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오직 하나님으로 채울 때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은 세상의 것의 소유 having 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존재 being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지혜를 쓸데없는 곳에 남용하자 현자들이 행복과 성공의 비결을 빼앗아 은밀한 곳에 숨기기로 합의했다.
첫째 현자가 말했다. “사람의 행복과 성공을 땅속에 다 매장합시다.” 그러자 인간들이 땅을 파다가 발견할 수 있으니 안 된다고 하였다.
둘째 현자가 말했다. “깊은 바다 속에 감추는 것이 어떻겠소?” 현자들은 깊은 바다 속이라도 사람들은 찾아내고야 말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였다.
셋째 현자가 말했다. “그러면 산꼭대기에다 올려놓읍시다.” 그래도 사람들은 찾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하며 거절하였다.
현자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마땅한 곳이 없었다. 밤이 새도록 의논한 끝에 결국 포기하고 일어섰을 때, 한 현자가 말했다.
“사람의 마음 속에다 숨기면 찾지 못할 것이오.”
그러자 현자들은 모두 손뼉을 치며 좋아하였다. 사람의 행복과 성공의 비결은 바깥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는 말이다.
성경은 일찌감치 영적 생명과 행복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기록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그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여기서부터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잠 4:23, 현대인의 성경).
우리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 우리 마음이 곧 행복의 원천이다.
사람들에게 ‘행복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마음)을 가리킨다.
성경도 하나님 나라(천국)는 우리 안에 있다고 기록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그런데 행복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이 생각 보다 많지 않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 지하에 귀한 지하자원이 아무리 많이 매장되어 있어도 채굴하는 기술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행복이 아무리 우리 마음 안에 있어도 그것을 끄집어내어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 마음 안에 있는 행복을 끄집어내는 것이 바로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마음을 “지키다”는 말은 마음을 내·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고 가꾸는 것을 말한다. 마음훈련은 마음을 지키는 훈련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우리 마음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이 아니라 ‘사망의 근원’이 나와서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지킴을 최고의 본분으로 삼으면 그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 행복의 샘물이 솟아난다.
요즈음에는 불교와 같은 타종교에서 '마음수련', '마음공부'를 통해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스트레스와 불안이 많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도둑질하고 있는데, 교회는 아직도 눈에 보이는 성장과 축복만을 강조하고 마음훈련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이제 교회도 마음훈련을 통해신자들에게 영적 생명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