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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는 주야로기도센터 ‘선한목자 학교’(목회자 기도훈련 학교) 교재입니다. 설교를 작정할 때, 주보 및 인터넷에 자료를 올릴 때, 신앙서적을 출판하고자 할 때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입니다. 순서와 내용은 ‘문장 기술’과 ‘글 쓰기 정석’(배상복 저)을 주로 참고했습니다.
1부
1장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라
문장은 50자 이내로 짧게 쓰라. 그래야 이해하기 쉽다. 다만 짧은 문장으로만 쓰다보면 단조롭고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몇 개의 짧은 문장 다음에 그보다 약간 긴 문장이 하나 오는 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문장을 짧게 끊어 쓴 뒤 각각의 문장에서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간결하게 작성하면 글의 맛이 더욱 살아난다. 간결하게 쓰려면 무엇보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수식어를 절제해야 한다.
1. 군더더기 없애기
글에서 군더더기란 없어도 되는 표현을 말한다. ‘-이다’를 ‘-라 하지 않을 수 없다’로 하거나 ‘-해’를 ‘-하는 과정을 통해’라고 하는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글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볼품없이 만들고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것을 뜻한다.
(1) ‘그래서’, ‘그러나’ 등 접속사를 줄여라.
▸아침에 늦잠을 잤다. 그래서 학교에 지각했다. 그러나 다행히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다.
- 접속사 ‘그래서’ ‘그러나’가 문장을 부드럽게 이어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대부분 군더더기로 문장을 늘어지게 만든다.
☞ 아침에 늦잠을 잤다. 학교에 지각했다. 다행히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다.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실무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마침 그는 자리에 없었다.
☞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실무자에게 전화를 했지만 마침 그는 자리에 없었다.
(2) ‘의’ 자는 일본식 표현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없어도 말이 되는 경우에는 삭제하라.
▸국민 소득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쌀의 소비량이 부쩍 줄어 1인당 하루 평균 두 공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소득의’ ‘식생활의’ ‘쌀의’ 등 필요없는 ‘의’자가 많다. 명사를 나열할 때 꼬박꼬박 ‘의’를 넣는 것은 일본식 표현이다. ‘의’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없어도 말이 되는 경우에는 삭제하는 것이 좋다.
☞ 국민 소득 향상과 식생활 서구화로 쌀 소비량이 부쩍 줄어 1인당 하루 평균 두 공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나의 침실 -> 내 침실
▸나의 살던 고향 -> 내가 살던 고향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해야 한다 ->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만남의 광장 -> 만나는 광장
‘-와의’
▸범죄와의 전쟁 -> 범죄 척결
▸전통문화와의 만남 -> 전통문화 만나기
(3) ‘들’은 군더더기이므로 다른 어휘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쓰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 바리새인들, 학생들, 선생님들은 모두 복수임을 짐작할 수 있으므로 ‘들’을 붙이지 않는다.
▸선생님들과 함께 수련 활동을 떠난 이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 ‘선생님들’ ‘학생들’ ‘부모님들’ ‘시간들’에서 ‘들’은 군더더기다. 우리말에서는 이야기의 앞뒤 흐름으로 복수임을 짐작할 수 있거나 문장 속에 있는 다른 어휘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 ‘들’을 붙이지 않는다. 복수에 꼬박꼬박 ‘들’을 붙여 쓰는 것은 영어식 표현이다. 더불어 시간은 아예 복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 선생님과 함께 수련 활동을 떠난 이들 학생은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고로 여러 사람들이 다쳤다.
- ‘여러’가 복수임을 짐작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에서 ‘들’을 빼야한다.
▸수고들 하세요. 조용히들 하세요. 집에서들 놀고 있어라. 많이들 먹어라.
- 이 말을 듣는 사람이 복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들’은 빼야 한다.
(4) 기타
▸우리가 이 일을 해 낸 것은 기적에 다름 아니다.
- ‘-에 다름아니다’는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불필요하게 말을 늘어뜨린다. ‘기적이다’로 표현하는 것이 문장을 간결하게 하고 글의 힘을 더한다.
☞ 우리가 이 일을 해 낸 것은 기적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는 우리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이거니와’ ‘-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군더더기 표현이 불필요하게 문장을 늘어뜨린다.
☞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는 우리 자신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쾌거다.
▸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인간이 지닌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을 부인할 수 없으며’와 ‘-고 볼 수 있다’는 표현이 문장을 늘어지게 한다. ‘치우쳐 있으며’, ‘못하고 있다’로 단정적으로 써야 문장이 깔끔해지고 주장이 분명해진다.
☞ 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으며, 인간이 지닌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모의고사를 통해 나타난 약점을 파악해 보강하는 과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공부하면 성적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다.
- ‘-를 통해’ -> ‘모의고사에서’ / ‘-하는 과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공부하면’ ->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면’으로 간결하게 고치는 게 낫다.
☞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약점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면 성적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은 투자자 보호에 관한 법과 제도에 있어 중요한 취약점이 있으며, 외국인들은 우리의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
- ‘에 관한’ ‘-에 있어’ ‘-에 대해’라는 표현을 즐겨 쓰지만 불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자 보호에 관한’은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에 있어’는 ‘제도에’, ‘정책에 대해’는 ‘정책을’로 하면 된다.
☞ 한국은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과 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있으며, 외국인들은 우리의 거시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로 임신이 자궁 내에 잘 되었는지 여부와 쌍둥이 임신은 아닌지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아기의 심장이 뛰는지 여부에 따라 유산 가능성을 알 수 있다.
- ‘되었는지’ ‘아닌지’ ‘뛰는지’ 등 의문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ㄴ지’ 다음의 ‘여부’는 필요 없다. ‘여부’는 없어도 말이 되면 빼야 한다.
☞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로 임신이 자궁 내에 잘 되었는지와 쌍둥이 임신은 아닌지를 알 수 있으며, 아기의 심장이 뛰는지에 따라 유산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올해부터 적용이 되는 새 입시제도에서는 내신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학교나 학원에선 벌써부터 내신 관련 과목의 수업을 강화를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걱정을 하고 있다.
- ‘적용이 되는’ ‘예상이 된다’에서는 ‘이(가)’를 넣어, ‘강화를 하고’ ‘대비를 해야’ ‘걱정을 하고’에선 ‘을(를)’을 넣어 불필요하게 단어를 두 개로 분리했다. 이렇게 단어를 토막 내면 글이 늘어지고 읽기 불편해진다. 각각 ‘적용되는’ ‘예상된다’ ‘강화하고’ ‘대비해야’ ‘걱정하고’로 고쳐야 간절하고 부드럽다.
☞ 올해부터 적용(이)되는 새 입시제도에서는 내신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된다. 학교나 학원에선 벌써부터 내신 관련 과목의 수업을 강화(를)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어떻게 대비(를)해야 할지 걱정(을)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가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 국제 수준에 맞추어 급속한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 이러한 추세에 부흥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 분야 중 하나가 교육이다.
-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에서 ‘-에 걸쳐’는 필요 없는 말이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은 ’급속히 발전했지만‘으로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 ’추세에 부응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은 ’추세를 따라오지 못한‘으로 하는 것이 간결하다.
☞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가 지난 수십 년간 국제 수준에 맞추어 급속히 발전했지만 이러한 추세를 따라오진 못한 분야 중 하나가 교육이다.
2. 수식어 절제
아주 / 상당히 / 많은 / 워낙 / 압도적 / 다른 / 정말로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이 늘어지고 읽기 불편해진다. 꼭 필요한 수식어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야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의 연인이 세상의 다른 어느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그가 하는 행동이나 말 등 모든 것이 정말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 의미를 강하게 하려는 의도로 수식어 ’다른‘과 ’정말로‘를 넣었지만 실제로는 말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간결성을 떨어뜨리고 세련된 맛을 없앤다.
☞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의 연인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그가 하는 행동‧말 등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소금산 출렁다리에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표현이 ‘많다’는 것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으므로 ‘많은’은 불필요한 수식어다.
☞ 소금산 출렁다리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난 중국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 뜻을 강하게 하기 위해 ‘워낙’과 ‘압도적으로’를 넣었지만 불필요한 수식어다. 이들 수식어가 오히려 글의 객관성을 떨어뜨린다. 중국이 경쟁력이 뛰어나고 유리한 것은 맞지만 ‘워낙’과 ‘압도적으로’는 주관적 판단이다. 글을 쓸 때는 이처럼 강조하는 수식어를 절제하는 것이 좋다.
☞ 1.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2.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중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자 후보들은 공약(空約)이 되기 십상인, 인기 영합적인, 단편적인 표몰이 시책을 되는대로 마구 쏟아 내고 있다.
- 수식어가 너무 많아 너저분하다. ‘가까이’ ‘ 되는대로’는 불필요한 수식어다. 또한 ‘공약이 되기 십상인’ ‘인기 영합적인’ ‘단편적인’ 등 ‘표몰이 시책’을 꾸며 주는 말이 나란히 있어 읽기 불편하다. 불필요한 수식어는 삭제하고, ‘표몰이 시책’을 꾸며 주는 수식어는 서술성을 살려 나열하거나 떼어내 두 문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 1. 선거가 다가오자 후보들은 공약이 되기 십상이고, 인기 영합적이며, 단편적인 표몰이 시책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2. 선거가 다가오자 후보들은 표몰이 시책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이들 시책은 공약이 되기 십상이고, 인기 영합적이며, 단편적이다.
▸현재처럼 반도체 가격이 아주 불안정한 상황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의 제휴 협상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아주’ ‘많이’ ‘여러 가지’ ‘가능한 한’ 등 불필요한 수식어를 남용해 읽기 불편하다. 복잡해서 무슨 말인지 쉽게 와닿지도 않는다.
☞ 현재처럼 반도체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도 많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의 제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자 및 불법 체류자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연수생 제도의 정상적인 운영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 ‘되고 있는’이 현재형이므로 앞의 ‘그동안’은 필요 없으며, ‘확실하게’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등은 비슷한 뜻의 수식어이므로 ‘강력하게’ 하나만 있으면 된다.
☞ 정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자 및 불법 체류자 방지 대책을 수립해 강력하게 시행함으로써 연수생 제도의 정상적인 운영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3. 이해하기 쉽게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로 써야 한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기는 어렵다.
- ‘불확실성이 지배하는’이라는 표현보다 ‘불확실한’이 쉽고 간결하다.
☞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매일같이 마시는 물이나 공기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듯이 우리는 가정의 소중함을 마음에 깊이 새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듯이’와 ‘마음에 깊이 새기지 못하고 살아가는’이라는 복잡한 말보다 ‘모르듯이’ ‘잊고 사는’이란 표현이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다.
☞ 우리가 매일같이 마시는 물이나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우리는 가정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4. 문장은 짧게
한 문장은 딱히 몇 자가 돼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30자나 50자 이내가 적당하다. 길어도 60자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자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경우 세 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집어 넣으려 하지 말고 한 가지 내용만 담는다는 생각으로 짧게 끊어 쓰는 것이 좋다. 긴 듯하거나 복잡하다 싶으면 두세 문장으로 나눠 써야 한다. 그렇다고 짧은 문장이 계속 이어지면 단조로우므로 길이에 적당히 변화를 주면서 리듬감 있게 써 내려가야 한다.
▸정보서비스‧전자상거래‧홈뱅킹 등 수용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데이터 서비스 개념을 정립하고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술 개발 및 표준형 수신기의 생산 산업화를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
- 어렵고 딱딱한 내요일수록 짧게 끊어 쓰는 것이 좋다. 두세 문장으로 분리해 메시지를 나누어 담으면 훨씬 읽기 편하고 의미를 파악하기 쉽다.
☞ <두 문장>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는 정보서비스‧전자상거래‧홈뱅킹 등 수용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러한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데이터 서비스 개념을 정립하고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술 개발 및 표준형 수신기의 생산 산업화를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
<세 문장>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는 정보서비스‧전자상거래‧홈뱅킹 등 수용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러한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데이터 서비스 개념을 정립하고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술 개발 및 표준형 수신기의 생산 산업화를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전공과 대학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인기학과나 소위 명문 대학을 중시해 진학하는 경향이 짙으며,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과 선호도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전공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
- 이처럼 문장이 길면 끝까지 읽어 내려가기 힘들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수고를 끼칠 수 있다. 적당한 길이로 끊어 메시지를 나누어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네 문장> 많은 수험생이 전공과 대학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인기학과나 소위 명문 대학을 중시해 진학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과 선호도가 분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전공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
제2장 중복 피하기
한 문장안에서 같은 단어나 구절의 중복은 하지 말아야 한다. 중복되는 단어는 의미를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말로 바꾸어 주거나 뺀다.
5. 단어 중복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사람의 글일수록 단어의 중복이 눈에 많이 띈다. “어떤 경우에는 ~한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한다”는 식으로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함으로써 문장을 볼품없이 만든다. 요령을 부려 “어떤 경우에는 ~한 예가 있으며, 이때는 ~한다”로 적당히 바꾸면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아직은 고객이 많지 않지만 문의가 많아지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 ‘많지 않지만’ ‘많아지고’ ‘많아지고’ 등 ‘많다’를 활용한 표현이 반복해 나온다.
☞ 아직은 고객이 많지 않지만 문의가 늘어나고 찾아오는 손님도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현재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프랑스 전업 매춘부 중 50%가 외국인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파리에서 활동 중이다.
- ‘매춘부 중’ ‘그중’ ‘활동 중이다’ 등 ‘중’이 계속해 나온다. 요즘 ‘-하고 있다’ 대신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을 나타내는 ‘-중이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이처럼 중복을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고 있다’가 겹치는 경우에만 ‘-중이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현재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프랑스 전업 매춘부 중 50%가 외국인이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 ‘것’이 세 번 나온다. 가능하면 다른 단어로 바꾸어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읽기 편하다.
☞ 1.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2.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3.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6. 구절 중복
구절 중복은 구(句) 또는 절(節)의 중복을 말한다.
▸EBS 수능 강좌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비숫한 구절인 ‘줄일 수 있는’ ‘될 수 있을’이 겹쳐 나와 어색하다. 둘 중 하나만 있어도 된다.
☞ 1. EBS 수능 강좌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EBS 수능 강좌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업체는 다음 달 20일까지 ‘봄 혼수 대축제’ 행사를 벌이면서 휴대전화‧노트북은 20%, 냉장고‧TV는 1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 같은 표현인 ‘행사를 벌이면서’ ‘행사를 벌인다’가 이어짐으로써 어색하게 다가온다.
☞ 이 업체는 다음 달 20일까지 ‘봄 혼수 대축제’ 행사를 벌이면서 휴대전화‧노트북은 20%, 냉장고‧TV는 15% 할인 판매한다.
7. 의미 중복
모양이 같은 단어나 구절은 아니지만 내용상 동일한 의미가 되풀이되는 것을말한다.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써야 한다.
- ‘우선’과 ‘먼저’는 같은 뜻이므로 하나만 있으면 된다.
☞ 1.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신경써야 한다.
2.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은 겨우 3.1%에 불과했다.
- ‘겨우 -다’와 ‘불과하다’는 같은 뜻이므로 둘 중 한 가지로 표현해야 한다.
☞ 1.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은 겨우 3.1%였다.
2.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국내총생산 증가율은 3.1%에 불과했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너무 많이 신경을 써 지나치게 고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너무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나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은 비슷한 뜻이다.
☞ 1.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지나치게 고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무기력하게 늘어져 활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것’과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같은 뜻이므로 하나만 있으면 된다.
☞ 1.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무기력하게 늘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2. 연일 비가 오거나 흐린 장마철에는 활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8. 겹말
겹말은 대부분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는 형태를 띤다.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 ‘직행한다’가 곧바로 간다는 뜻이므로 ‘곧바로’는 겹말이다.
☞ 1.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직행한다.
2.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간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더 선호한다.
- ‘선호한다’가 ‘여럿 가운데 특별히 좋아한다’ 또는 ‘더 좋아한다’는 뜻이므로 ‘더’는 불필요하다.
☞ 1.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선호한다.
2.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더 좋아한다.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 ‘약’과 ‘정도’는 같은 뜻으로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
☞ 1.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약 한 시간 걸린다.
2. 버스를 타고 집에서 회사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응시’가 ‘시험에 응하다’는 뜻이므로 ‘시험에’는 겹말이다.
☞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응시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처럼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3장 호응이 중요하다
9.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처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이라고 했다면 서술어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야 주어와 호응이 된다.
▸내 꿈은 훌륭한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치려고 한다.
- 주어 ‘내 꿈은’과 서술어 ‘펼치려고 한다’가 호응하지 못한다. ‘펼치는 것이다’로 해야 한다.
☞ 내 꿈은 훌륭한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치는 것이다.
▸동유럽 국가에서 집시는 150만 정도 살고 있다.
- 주어 ‘집시는’과 서술어 ‘살고 있다’가 호응하지 못한다.
☞ 1. 동유럽 국가에 살고 있는 집시는 150만 정도다.
2. 동유럽 국가에는 150만 정도의 집시가 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과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 증가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주어 ‘사실은’과 서술어 ‘볼 수 있다’가 어울리지 못한다. ‘보여 준다’ ‘의미한다’ 등으로 고쳐야 한다.
☞ 이러한 사실은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과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의미한다).
▸가장 더운 곳은 대구에서 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 주어 ‘곳은’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없다. ‘대구에서’를 ‘대구로’로 고쳐야 한다.
☞ 가장 더운 곳은 대구로, 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군대에 있을 때 친구가 주소 둘을 주면서 답장이 잘 안 올 것 같다는 쪽을 짚었는데 그게 지금의 집사람이다.
- ‘친구가’에 연결되는 서술어 ‘답장이 잘 안 올 것 같다는’이 호응하지 못한다. ‘답장이 잘 안 올 것 같다고 한(말한)’으로 고쳐야 한다.
☞ 군대에 있을 때 친구가 주소 둘을 주면서 답장이 잘 안 올 것 같다고 한(말한) 쪽을 짚었는데 그게 지금의 집사람이다.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 내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끝난 뒤였다.
- 서술어 ‘끝난 뒤였다’에 호응하는 주어가 없다. 짐작은 할 수 있지만 ‘행사가’를 넣어야 완전한 문장이 되고 의미가 확실해진다.
☞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 내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행사가 이미 끝난 뒤였다.
▸정부 내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찬반 논란이’와 서술어 ‘맞서고 있다’가 호응이 안 된다. ‘찬반’이 맞서는 것이지 ‘찬반 논란’이 맞서는 것이 아니므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또는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로 해야한다.
☞ 1. 정부 내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 정부 내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0.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축구를 차다’고 하는 식으로 목적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를 하다’ 또는 ‘공을 차다’고 해야 하듯이 목적어를 서술어에 맞게 바꾸거나 서술어를 목적어에 맞게 수정해 뜻이 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글을 잘 쓰려면 신문과 TV 뉴스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
- ‘신문과 TV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는 식으로 목적어가 여러 개이고 서술어는 하나인 경우 각각의 목적어는 서술어에 똑같이 호응해야 한다. TV 뉴스는 시청이 가능하지만 신문은 시청할 수 없다. 신문에 해당하는 서술어를 따로 넣어 주어야 한다.
☞ 글을 잘 쓰려면 신문을 꼼꼼히 읽고 TV 뉴스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주말에는 북한산에 오른다.
- ‘헬스를’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없다. 위와 같이 하려면 ‘북한산에 오른다’와 마찬가지로 ‘헬스를 오른다’가 성립해야 한다. 서술어를 공유하지 못할 경우 각각의 서술어를 갖거나 서술어를 공유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 1.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하고, 주말에는 북한산에 오른다.
2.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주말에는 북한산 등산을 한다.
▸간염 보균자와는 식사도 술도 같이 마셔서는 안 된다는 편견과 오해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 ‘술’은 마실 수 있지만 ‘식사’는 마실 수 없으므로 각각의 서술어를 가져야 한다.
☞ 간염 보균자와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편견과 오해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참가국 중에는 이 기회에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를 지닌 나라도 있다.
- ‘이 기회에’와 ‘삼으려는’이 호응이 안 된다. ‘이 기회에’를 ‘이 기회를’(목적어)로 고쳐야 한다.
☞ 참가국 중에는 이 기회를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를 지닌 나라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심 과밀 억제와 고도 제한을 위해 규제를 엄격히 지켜 왔으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일부를 풀기로 했다.
- ‘규제를’과 지켜 왔으나’가 호응이 잘 되지 않는다. ‘해 왔으나’가 어울린다.
☞ 그동안 정부는 도심 과밀 억제와 고도 제한을 위해 규제를 엄격히 해 왔으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일부를 풀기로 했다.
11. 논리적 호응
논리적이란 이치에 맞게 문장이 흘러가는 것을 가리킨다. ‘-고’ ‘-며’ 등에는 대등한 내용이 뒤따라야 하고, ‘-으나’ ‘-지만’ 등에는 반대 내용이 와야 한다.
▸큰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 ‘-이며’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연결어미이므로 대둥한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
☞ 1. 큰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우등생이다.
2. 큰아이는 음악을 좋아하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따스한 봄이 오고, 경제적 한파로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은 아직도 차갑다.
- ‘-고’ 역시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연결어미이므로 대등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앞이 긍정적 내용이므로 뒤에도 긍정적 내용이 와야 한다.
☞ 1. 따스한 봄이 오고 경제적 한파로 얼어붙었던 우리의 가슴도 풀리기 시작했다.
2. 따스한 봄이 왔으나 경제적 한파로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은 아직도 차갑다.
▸내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진리를 열심히 탐구하는 것이다.
- ‘이유는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하기 위해서다’로 이어져야 이야기가 조리 있게 흐른다.
☞ 내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진리를 열심히 탐구하기 위해서다.
12. 단어의 특성에 따른 호응
‘가능성이 크다(작다)’ ‘결코 –하지 않겠다’ ‘만약 –라면’ 등과 같이 단어마다 고유한 의미의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부류의 어휘하고만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그에 알맞은 낱말을 골라 써야 호응이 잘 된다.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 피해(被害)가 손해를 입는다는 뜻이므로 한자어 구성상 ‘보다’ ‘당하다’가 호응이 잘된다.
☞ 1.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2.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 ‘앙금’은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않은 감정을 비유하므로, ‘가라앉다’보다 ‘남다’ ‘가시다’가 호응이 잘 된다.
☞ 1.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남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2. 그녀는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았는지 여전히 뾰로통해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올려야 한다.
- 위상(位相)은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로 ‘올리다’보다 ‘높이다’ ‘강화하다’가 잘 어울린다.
☞ 1.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2.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 밤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가능성은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성질로 ‘크다’ ‘작다’ ‘희박하다’가 어울린다.
☞ 오늘 밤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큰 편이다.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보다 작다.
- 확률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높다’ ‘낮다’가 잘 어울린다.
☞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보다 낮다.
▸시험방송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 ‘시작’은 일이 진행되는 바로 그 순간의 개념이며, ‘-부터’는 ‘-까지’가 뒤따르는 일정한 시간 범위이기 때문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 1. 3월 본방송을 시작했다.
2. 3월부터 본방송을 했다.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 ‘들어가다’도 ‘시작하다’와 마찬가지로 순간의 개념이므로 ‘-부터’와 어울리지 않는다.
☞ 1.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2. 내년 3월부터 공사를 할 방침이다.
▸TV가 비교육적 내용을 무분별하게 방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 ‘옳지’에는 ‘못하다’보다 ‘않다’가 어울린다. ‘못하다’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바빠서 동창회에 가지 못했다’ 등의 경우에 잘 어울린다.
☞ TV가 비교육적 내용을 무분별하게 방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혜택을 입게 될 전망이다 ☞ 받게 될 / 보게 될 / 누리게 될 전망이다.
▸나뭇가지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 켜기 시작했다.
제4장 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피동문이란 피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을 말한다.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없는 무생물(무정물)을 주어로 한다. 영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장 형태다. 우리말에서는 피동형을 쓰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13. 가급적 능동형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선택을 해야 한다.
▸인간에 의해 초래된 ☞ 인간이 초래한
▸물의가 빚어진 바 있다. ☞ 물의를 빚은바 있다.
▸정부 당국의 방송 정책 분야에서 국내 방송시장의 여건을 고려해 후속적인 세부 정책은 신중하게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 정부 당국은 국내 방송시장의 여건을 고려해‧‧‧수립해야 한다.
14. 이중피동을 피하라
‘부르다’의 피동인 ‘불리다’를 예로 들면 피동을 강조하는 ‘우’를 붙인 ‘불리우다’에 다시 피동을 만드는 ‘-지다’를 덧붙여 ‘불리워지다’로 쓰는 경우를 말한다.
▸모여진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질 것으로 보여진다.
- ‘모여진’ ‘쓰여질’ ‘보여진다’는 ‘모인’ ‘쓰일’ ‘보인다’의 이중피동이다.
☞ 모인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훼손되어지는 ☞ 훼손하는
▸되풀이 되어져서는 ☞ 되풀이해서는
제5장 단어의 위치에 신경 써라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놓은 것이 요령이다. 수식하는 말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엉뚱한 것을 수식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가 너무 멀어서도 안된다. 전체 문장의 주어가 서술어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느 서술어의 주어인지 판단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숫자‧날짜 등은 문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뜻이 달라지거나 오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게끔 자리 선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5.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제가 말씀드린 문제에 대한 솔직하고 냉정한 선생님의 답변을 부탁합니다.
- ‘솔직하고 냉정한 선생님’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솔직하고 냉정한’을 ‘답변’바로 앞에 놓아야 한다.
☞ 제가 말씀드린 문제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하고 냉정한 답변을 부탁합니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쉽사리 번 돈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 ‘쉽사리’가 ‘번 돈’을 수식하는 것처럼 보여 어색하다. ‘번 돈을 쉽사리 투자하기는’으로 해야 이해가 빠르다.
☞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번 돈을 쉽사리투자하기는 어렵다.
16. 주어와 서술어는 너무 멀지 않게
“부모는 학생이 수능 점수가 좋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고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부모는 ~도와야 한다)에서 보듯 겹문장일 경우 전체 문장의 주어가 서술어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느 서술어와 호응하는지 판단하기 힘들다. 자칫하면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여러 번 읽어 봐야 무슨 뜻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홑문장일 때도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수식어가 많아 간격이 길어지면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수식어를 절제해 주어와 서술어 사이를 좁히든가 주어를 서술어 가까이로 옮겨야 한다.
▸수험생들이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주어 ‘수험생들이’와 서술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의 거리가 멀어 읽기에 불편하고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자들이 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법에 출두하는 정치인을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 ‘기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로 비칠 수 있다. 목적어가 길기 때문에 주어 ‘기자들이’를 서술어 ‘취재하고 있다’ 바로 앞에 두는 것이 좋다.
☞ 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법에 출두하는 정치인을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국내의 증권사들이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 전체 문장의 주어인 ‘국내외 증권사들이’와 부속 문장의 주어 ‘주요 기업들이’가 나란히 붙어 있어 어색하다.
☞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없을 것으로 국내의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등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북측은 남측이 이라크 전쟁이 부도덕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를 지지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 주어 ‘북측은’ ‘남측이’ ‘이라크 전쟁이’가 각각의 서술어와 먼 곳에 나란히 붙어 있어 혼란스럽다. ‘북측은’과 ‘남측이’를 각각의 서술어 앞에 두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 이라크 전쟁이 부도덕한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남측이 이를 지지한 것으로 북측은 간주하고 있다.
17. 의미 파악이 쉽도록 위치 선정
숫자‧날짜 등은 위치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리 선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숫자나 날짜가 연이어 나오면 혼란스러우므로 가능하면 나란히 붙여 놓지 말아야 한다.
명사를 여러 개 나열한 것을 명사구라고 하는데 명사구는 뜻이 잘 통하도록 단어를 적절히 배열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급 차선 변경’보다 ‘차선 급변경’이 뜻이 잘 통하고 부드럽다.
▸철도청은 20일 폭우로 유실됐던 철로를 복구하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 ‘20일’이 폭우로 철로가 유실된 날짜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상‧하행선’ 앞으로 옮겨 의미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 철도청은 폭우로 유실됐던 철로를 복구하고 20일 상‧하행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00정유사는 10일 11일 자정을 기해 휘발유를 리터당 3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 날짜기 나란히 붙어 있어 읽기에 불편하고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 00정유사는 11일 자정을 기해 휘발유를 리터당 30원 인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제6장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라
18. 비슷한 한자어 구분하기
▸일절‧일체
▸부문‧부분
▸참석‧참가‧참여
▸차선‧차로
▸반증‧방증
▸배상‧보상
▸시험‧실험
▸운명‧유명
19. 비슷한 순우리말 구분하기
▸-든지 ☞ 선택
‧-던지 ☞ 과거 회상
‘-든’ ‘-든지’ ‘-든가’ 등 ‘든’이 들어간 것은 선택.
‘-던’ ‘-던지’ ‘-던가’ 등 ‘던’이 들어간 것은 과거
☞ 어젯밤에 술을 얼마나 마셨든지(->던지) 아무 기억도 안 난다.
▸‘(으)로서’ -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낼 때
‘(으)로써 -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낼 때
☞ 웹 디자이너나 웹 엔지니어로써(->로서) 수년간 경력을 쌓고 전문 교육을 이수함으로서(->으로써) 비로소 웨 프로젝트 매니저로써의(->로서의) 업무를 맡을 수 있다.
▸‘빠르다’ - 어떤 동작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속도’와 관계가 있다.
‘이르다’ - 계획된 때보다 앞서 있다는 의미로 ‘시기’와 관계가 있다.
☞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빨라야(->일러야)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일‧닷새
주5일 근무제는 월‧화‧수‧목‧금 5일을 일하고 토‧일요일 2일을 쉬는 것이다.
- 뒤의 ‘5일’과 ‘2일’은 날짜를 세는 순우리말 ‘닷새’와 ‘이틀’로 쓰는 것이 좋다. 다른 날짜와 혼동되지 않고 의미도 명확해진다.
☞ 주5일 근무제는 월‧화‧수‧목‧금 닷새를 일하고 토‧일요일 이틀을 쉬는 것이다.
▸첫째‧첫 번째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는 여러 번 거듭하는 일의 횟수(제1회, 제2회, 제3회‧‧‧‧‧)를, ‘첫째, 둘째, 셋째‧‧‧‧‧‧’는 차례로 벌여 놓은 항목이나 사물의 순서를 가리킨다.
☞ 그는 한국이 재도약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첫 번째(->첫째) 정치적 안정, 두 번째(->둘째) 세대 간 갈등 해소, 세 번째(->셋째), 남북 통일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 네 번째(->넷째) 미국‧일본‧중국과의 등거리 외교 실현 등을 들었다.
20. 조사 정확하게 사용하기
‘는’ - 주격조사
‘를’ - 목적격 조사
‘과와 며’ - 접속조사
‘보조사’ - 위의 조사보다 보조사가 문제다. 문법적 구실보다는 단어의 섬세한 의미를 전달하는 조사다. 글 쓰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섬세한 뉘앙스를 간단하고도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는 역할을 한다. 보조사에는 ‘은’ ‘는’ ‘도’ ‘만’ ‘까지’ ‘마저’ ‘조차’ ‘부터’ 등이 있다.
▸공부를 잘했지만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 ‘공부를’보다 ‘공부는’으로 표현해야 내용이 강조된다.
☞ 공부는 잘했지만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녀와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는 일이다.
- ‘생각할 수가’보다 ‘생각할 수조차’가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임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 그녀와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막내도 출가시키고 나니 몹시 허전하다.
-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막내도’보다 ‘막내마저’가 적당하다.
☞ 막내마저 출가시키고 나니 몹시 허전하다.
제7장 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라
단어‧구절을 나열할 경우 반드시 동일한 성격이나 구조를 지녀야 한다. 나열되는 단어의 성격이 다르거나 이어지는 구절의 구조가 다르면 문장성분끼리 호흡하지 못하고 글이 부드럽게 흘러가지 않는다.
‘과’ ‘와’ ‘나’ ‘및’ 등 접속사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가운데점(‧)이나 쉼표(,)를 이용해 단어와 구절을 앞뒤 대등하게 나열하는 것이 문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 구 또는 절 나열에는 쉼표가 유용하다.
21. 같은 성격의 단어 나열
▸대만‧중국‧하노이
- 대만‧중국은 나라 이름이지만 하노이는 도시 이름이므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 하노이 역시 나라 이름인 베트남으로 해야 한다.
☞ 대만‧중국‧베트남
▸기계생산은 재택근무 증가와 스마트공정 및 로봇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 접속어인 ‘와’ ‘및’의 연결이 다소 복잡하다. 단어 나열에 가운뎃점을 사용하면 훨씬 깔끔하고 일목요연해진다. 다음 둘 중 하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1. 기계생산은 재택근무 증가와 스마트공정‧로봇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 기계생산은 재택근무 증가, 스마트공정‧로봇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문화시설 재개관, 종교 시설 등에 대한 집회 제한 명령 해제, 회식, 모임, 외출 허용 등으로 경제활동이 확대됐다.
- 쉼표(콤마)로 나열되는 부분의 격이 달라 혼란스럽다.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 구절 나열에는 쉼표를 사용하면 일목요연하고 질서정연한 문장이 된다.
☞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문화시설 재개관, 종교 시설 등에 대한 집회 제한 명령 해제, 회식‧모임‧외출 허용 등으로 경제활동이 확대됐다.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맹국 및 우호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및 세계 안보전략 상황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과’ ‘및’ 등 접속사가 많아 의미를 구분하기 힘들고 읽기에 불편하다. ‘동맹국 및 우호국’과 ‘지역 및 세계’는 같은 단어의 단어이므로 가운뎃점을 이용해 ‘동맹‧우호국’ ‘지역‧세계’로 나열함으로써 접속사를 줄이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맹‧우호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세계 안보전략 상황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2. 같은 구조의 구절 나열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에서처럼 여러 개의 구절을 나열할 때는 쉼표가 어울린다.
접속사를 줄이고 똑같은 구조의 구절을 쉼표로 나열하면 일목요연해져 눈에 잘 들어온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는 ‘나라+도시’의 구조로 돼 있으나 ‘미국’은 나라만 있고 도시가 없다. 미국도 도시 이름을 넣어주든가, 아니면 도시 이름을 모두 빼고 나라로만 나열해야 한다.
☞ 1.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2.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 ‘정보 교류’는 구, ‘친목을 도모하고’는 절의 형태다.
☞ 1.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 교류와 친목 도모를 하고 있다.
2.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미국의 금리 인상‧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는 더욱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 구의 나열에는 가운뎃점보다 쉼표가 어울린다.
☞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금리 인상,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는 더욱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제8장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23.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
24.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하는 것들
25. 기타 헷갈리는 띄어쓰기
제9장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말로 바꿔라
일반적으로 어려운 한자어를 쓰면 문장이 무겁고 딱딱해진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26. 가능하면 쉬운 단어나 순우리말로
▸숙면을 취하다 -> 깊은 잠을 자다.
▸대동소이 -> 크 차이가 없이 거의 같다.
▸중언부언 -> 이미 한 말을 자꾸 되풀이한다.
▸단도직입적으로 -> 여러 말 늘어놓지 않고 바로 요점이나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확고부동한 자세를 견지하고 -> 확고한 자세를 가지고, 꿋꿋한 자세를 가지고.
27. 한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병기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단어는 한자를 병기하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꼭 필요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게 좋다.
▸단군 이래 최대 역사라는 고속철이 완공돼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용산역과 광명역에서 출발하며 이들 역사는 고속철을 위해 새로이 지어진 것이다.
- 이 경우 세 개의 ‘역사’는 한글 표기는 같으나 각각 뜻이 다른 단어다. 앞의 ‘역사’는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공사, 다음 ‘역사’는 인류 사회의 변천 과정, 마지막 ‘역사’는 역으로 쓰는 건물을 뜻한다. 혼동할 우려가 크므로 한자를 넣어 이해에 도움을 줘야 한다. 아예 쉬운 말로 고쳐 쓰면 더욱 좋다.
☞ 1. 단군 이래 최대 역사(役事)라는 고속철이 완공돼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용산역과 광명역에서 출발하며 이들 역사(驛舍)는 고속철을 위해 새로이 지어진 것이다.
2. 단군 이래 최대 역사(->공사)라는 고속철이 완공돼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용산역과 광명역에서 출발하며 이들 역사(->역 건물은)는 고속철을 위해 새로이 지어진 것이다.
▸스페인의 고대민족인 이베리아 족의 제의로 시작된 투우는 18세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축제 겸 놀이로 자리 잡았다.
- ‘제의’에는 의견을 내놓음을 뜻하는 ‘제의(提議)’, 제사 의식을 뜻하는 ‘제의(祭儀) 등이 있다. 한글만 가지고는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고 혼동할 우려가 있으므로 한자를 넣어 줄 필요가 있다.
☞ 스페인의 고대민족인 이베리아 족의 제의(祭儀)로 시작된 투우는 18세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축제 겸 놀이로 자리 잡았다.
28. 억지 조어를 사용하지 마라
한자는 뛰어난 조어력을 가지고 있다. 한자를 적당히 조합하면 그러저럭 뜻이 통하는 새로운 말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신문이나 광고 등에서 억지 조어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논술이나 일반글에서는 절대 따라 할 필요가 없다.
▸‘이번 상승장 믿어株?’
▸‘코리안 돌풍 女길 보세요’
▸‘40, 50대 성인 쇼핑몰愛 빠졌다’
▸SK 성과급 富럽다.
▸水준이 다르다!
제10장 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을 알라
29. 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
30. 외국의 인명‧지명 표기 요약
31. 외래어를 남용하지 마라
▸다이어트 -> 식이 요법, 덜 먹기
▸다이내믹 -> 활기 넘치는
▸바캉스 -> 휴가(여름 휴가가 아니라 단순 휴가를 뜻함)
▸엘레강스 -> 우아함, 고상함
▸콤비네이션 -> 조합
▸트렌드 -> 경향, 추세
▸판단 미스 -> 판단 착오
▸팬태스틱 -> 환상적
제 11 장
32. 수사법을 동원하라
‘차갑다’ ‘뜨겁다’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표현보다 ‘열음장과 같다’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식으로 비유하면 훨씬 더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경제가 어럽다고 서술하는 것보다 ‘얼음장과 같다’ ‘한 겨울 날씨처럼 영하권 밑으로 떨어졌다’ 등의 비유적인 표현이 호소력을 높인다.
33. 상투적 표현을 피하라
‘-라 할 것이다’ ‘-라 아니할 수 없다’ ‘-를 연출했다’ ‘-결과가 주목된다’ 등이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신선감이 떨어지며 읽는 이를 싫증나게 만든다.
‘-에 다름 아니다’ ‘-을 요한다’ ‘-에 갈음한다’ ‘-에 값한다’ ‘-에 틀림없다’ 등은 일본식 표현일 뿐 아니라 말을 늘어뜨려 읽는 맛을 없앤다. ‘-을 필요로 한다’ ‘-이 요구된다’도 영어식 표현에서 온 고리타분한 말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여’ ‘-되어’ 등 말로는 요즘 거의 쓰지 않는 문어체적 표현도 글을 늘어뜨리고 따분한 느낌을 주무로 ‘-해’ ‘-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글의 첫머리에서 자주 나오는 ‘사라펴보디로 하자’ ‘알아보기로 하겠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등의 표현도 진부해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을 떨어뜨린다.
▸씁쓸한 유행어라 할 것이다 -> 씁쓸한 유행어다.
▸대량해고에 다름 아니다 -> 대량해고나 다름없다. / 대량해고다.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 표본이다.
▸분위기를 연출했다 -> 분위기였다.
▸필요로 한다 -> 필요하다.
▸‘-되어’ ‘-하여’는 말로는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 글에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글이 늘어지고 진부한 느낌을 주어 맛이 떨어진다.
이달 매출은 지난달에 비하여 다소 축소되었지만(->축소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였다(->했다).
34. 구어체적 표현을 삼가라
구어체란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투를 가리킨다. 글을 쓸 때는 말하듯 자연스럽게 써 내려가야 하지만 말과 글이 같을 수 없다. "괜히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처럼 '것'과 관련된 단어를 말할 때 쓰는 형태도 요금 글에서 많이 등장한다. 여기서 ‘거’는 ‘것’ ‘거다’는 ‘것이다’의 구어체다.말할 때 표현을 그대로 옮긴 듯해 맛이 떨어지므로 "괜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로 바꾸는 것이 낫다.
▸기업들이 돈이 없어서, 금융비용이 부담이 돼서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 말할 때는 ‘없어서’ ‘돼서’ ‘-해서’ 등처럼 ‘서’를 이용해 리듬을 살리곤 하지만 글에서는 군더더기로 글을 늘어뜨려 보기에 좋지 않다.
☞ 기업들이 돈이 없어, 금융비용이 부담이 돼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 기업들이 돈이 없거나, 금융비용이 부담이 돼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줄임말은 말을 할 때 쓰는 말이지 글을 쓸 때는 적절하지 않다.
▸해놨다 -> 해 놓았다
▸재밌다 -> 재미있다
▸해논 ☞ 해놓은
▸따논☞ 따놓은
▸근데(->그런데) 어쩜(->어쩌면) 그리 답답할 수가 있을까.
▸한 가지만 생각하기보담은(->보다는)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괜히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 ☞ 괜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 ‘거’는 ‘것’의 구어체. ‘거다’는 ‘것이다’의 구어체.
▸안 좋아한다 ☞ 좋아하지 않는다
▸못 들어갔다 ☞ 들어가지 못했다
▸장담 못 한다 ☞ 장담하지 못하다
▸인정 안하는 사람은 ☞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안 늦추고 ☞ 늦추지 않고
35. 쉼표가 많으면 지저분해진다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거나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 한 번 끊어 줄 필요가 있을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쉼표를 절제해야 한다.
▸개인을 평등하게만 대하는 태도는, 서로간의 차이를 간과하는 불평등한 대우다. 예를 들어, 아무리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과, 최고급 과외를 받는 학생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 불필요한 쉼표가 곳곳에서 문장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 개인을 평등하게만 대하는 태도는 서로간의 차이를 간과하는 불평등한 대우다. 예를 들어 아무리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과 최고급 과외를 받는 학생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서양뿐 아니라, 인도, 일본, 중국 사회까지 다루고 있어, 성의 역사에 대해 폭넓게 조망할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 쉼표가 의미의 단락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필요 없는 쉼표는 없애고 단순한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을 사용해야 일목요연해진다.
☞ 이 책은 서양뿐 아니라 인도‧일본‧중국 사회까지 다루고 있어 성의 역사에 대해 폭넓게 조망할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36.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하라
글을 쓰다 보면 같은 내용의 용어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줄임말을 썼가가 줄이지 않은 말을 썼다가 하거나 영어를 썼다가 한글을 썼다가 하는 등 용어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경우가 있다. 즉 같은 내용의 용어가 한 가지로 쓰이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는 예가 적지 않다.
▸처음에는 ‘노사정위원회’로 전체 이름을 밝힌 뒤 뒤에서는 줄임말인 ‘노사정위’로 일관되게 사용하면 된다.
▸맨 앞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라 적고 뒤에서는 영어 약자인 ‘AI’로 간단하게 써 내려가는 것이 좋다.
37. 불필요한 것을 삭제하라
불필요하게 단어나 내용이 중복된 곳이 많다. 필요 없는 것은 삭제하고 불가피하게 중복된 단어는 의미가 비슷한 다른 낱말로 바꾸어 주면 훨씬 부드럽게 굴러간다. 문장이 복잡하게 얽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경우에도 필요 없는 것을 삭제하고 간결학 이해하기 쉽게 고쳐야 한다.
▸(요즘) ‘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얼마 전) 한 방송이 스타벅스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팔고 있다고 보도하자 그런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하는 것으로 논쟁이 번졌다. 한마디로 (말해) 밥값보다(도) (더)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성, 즉 사치와 허영이 가득한 여성이 ‘된장녀’다.
☞ ( )는 불필요한 것으로 삭제해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38. ‘아니예요’가 아니라 ‘아니에요’
39.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진정한 효의 의미를 아는 젊은이라면 이 같은 부모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 ‘진정한’이 수식하는 것은 ‘효’가 아니라 ‘의미’이고, ‘이 같은’이 수식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마음’이다.
☞ 효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젊은이라면 부모의 이 같은 마음을 깊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쉽사리 번 돈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 ‘쉽사리’가 ‘번 돈’을 수식하는 것처럼 보여 어색하다. ‘번 돈을 쉽사리 투자하기는’으로 해야 이해가 빠르다.
40. 객관적인 글에서는 존칭 쓰지 말아야
글 속에서 ‘-그분’ ‘-님’ ‘-께서’ ‘-하셨다’ 등 존대를 나타내는 표현은 삼가야 한다. 존대 표현을 마구 사용하면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홍길동 교수님이 ☞ 홍길동 교수가
- 사적으로는 ‘교수님’이라 불러야겠지만 독자는 다르다. 일반적 호칭인 ‘교수’라고 해야 한다.
▸사장님 ☞ 회사 사보에 기고하는 글이라면 이처럼 자기 회사 사장에게 존칭을 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제3자를 대상으로 한 글에서는 어색하다.
▸이순신 장군님은 ☞ 이순신 장군은
41. 그녀
우리말에선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를 쓰기 때문에, 여자임이 드러난 글에서는 ‘그’로 써도 무방하다. ‘그녀’라고 써도 상관없지만 남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42. 직접화법과 간접화법
직접화법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옮기는 것이고, 간접화법은 그 사람의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인칭이나 시제 등을 고쳐 말하는 것이다. 말할 때나 글을 쓸 때 간접화법이 부드럽다.
(1) 앞문장 직접화법 / 뒤문장 간접화법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고 말했다. ☞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그렇지 않을게요”라며 용서을 빌었다. ☞ 그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용서를 빌었다.
(2) 단순히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경우에도 ‘-다라고’ ‘-다라며’ ‘-다라는’ 등으로 표현하면 어설프다. 그냥 ‘–고’, ‘-며’, ‘-는’이 자연스럽다.
▸둘은 성격이 맞지 않는다라며 갈라섰다. ☞ 둘은 성격이 맞지 않는다며 갈라섰다.
▸안다라는 것과 가르친다라는 것은 다르다. ☞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
제2부
1. -에 / -에게
(1) ’-에게‘는 사람과 동물을 나타내는 단어에 사용하며 그 외에는 ’-에‘를 써야한다.
▸고객이 기업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 기업에(0)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었다(0)
▸재수 없이 개에게 물렸다(0)
(2) 사물을 의인화 할 경우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아니어도 ’-에게‘를 쓸 수 있다.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
(3) ‘-한테’와 ‘-더러’ -> 둘다 ‘-에게’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동물의 경우에만 쓰고, 다른 것에는 쓰지 않는다. 차이는 ‘-에게’보다 더 구어적이라는 데 있다.
▸너한테 긴히 할 말이 있다.
▸선생님한테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았다.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2. ‘하여’ / ‘하였다 -> ‘-해’, ‘-했다’로 써야 한다.
▸활용하여 -> 활용해
▸논의하였다 -> 논의했다
3. ‘가지다’와 ‘갖다’는 경우에 맞게 써야 한다.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 보내시기
▸기자회견을 갖고 -> 열고
▸우리 회사는 많은 협력업체를 가지고 있다 -> 협력업체가 있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말해 보라 -> 있는 사람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보냈다
4. -로부터
‘-에서’ 또는 ‘(사람•동물)에게서 / 한테서’ 자리에 ‘-로부터’를 남용.
(1) ▸인생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바퀴달린 탈것은 마차로부터 고속철도까지 발전해 왔다에서 처럼 유래나 구체적인 출발점을 나타낼 때 잘 어울린다.
(2) ▸그 업체는 한국으로부터 철수했다-> 한국에서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다 -> 아버지에게서(한테서)
▸모 기업으로부터 -> 모 기업에서
▸모 씨로부터 -> 모 씨에게서
5. 여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할 때 사용.
(1) -인지, -는지, -할지 다음에 오는 ‘여부’는 필요없다.
▸높은 득표율로 당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 해당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2) 반대어의 대칭으로 구성된 한자어 뒤의 ‘여부’도 필요없다.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 / 성패 여부를 결정하는 / 진퇴 여부가 결정된다 -> 모두 ‘여부’를 빼야한다.
(3) ‘명사+성’으로 구성돼 성질/성향을 나타내는 단어도 그러냐, 아니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여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적법성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 타당성 여부를 검증해 보자 / 사업성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 -> ‘여부’가 없어도 된다.
(4)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속도’ 역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여부’와 맞지 않는다.
▸주가의 본격 상승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 여부에 달려 있다 ->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6. -중이다
우리말에는 진행형이 있는 게 아니다. 상태나 진행을 뜻하는 ‘있다’가 ‘-고 있다’ 형태로 진행형을 대신한다.
(1) ‘-중’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잘 어울린다.
▸‘영웅 중의 영웅’처럼 ‘-가운데’
▸‘수업 중, 공부 중, 그러던 중’처럼 ‘-하는 동안’
▸‘임신 중’ ‘수감 중’처럼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등
(2) 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고 있다‘가 적절하다.
▸계획 중이다 -> 계획하고 있다
▸검토 중이다 -> 검토하고 있다
▸추진 중이다 -> 추진하고 있다
▸조사 중이다 -> 조사하고 있다
▸고려 중이다 -> 고려하고 있다
▸출판을 생각 중이다 -> 출판을 생각하고 있다
▸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차를 기다리고 있다
7. -적(的)
본래 ’-의‘ 뜻으로 쓰는 중국어 토씨로, 일본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 것을 우리가 따라 쓰게 된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쓰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우리말의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밀어내고 어색한 말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그는 아버지 말씀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있다. -> 무조건 따르고 있다.
▸인터넷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다 ->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다.
▸통일은 민족사적 발전 과정에서 당연한 귀결이다 -> 민족사 발전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 장난적인 답변은 / 조화적인 색채 -> ’-스럽게‘ ’-스러운‘이 어울린다
▸몸적으로, 마음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 -> ’육체적‘ ’정신적‘이란 표현은 몰라도 ’몸적‘ ’마음적‘은 어설프다
8. -에 의해
‘-에 의한’ ‘-에 의하면’도 마찬가지로 줄여 써야 한다.
▸잘못된 교육에 의해 -> 교육에 억눌려
▸친구들에 의해 소외당하고 있다 -> 친구들에게
더 큰 문제는 우리말 체계와 다른 피동문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그 책은 최 박사에 의해 쓰였다 -> ’최 박사가 그 책을 썼다‘가 정상적인 표현이다. 우리말은 능동문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위 이동은 교육에 의해 좌우된다 -> 교육이 사회적 지위 이동을 좌우한다.
▸정부에 의해 운영하던 사회복지시설이 지금은 대부분 민간에...-> 정부가 운영하던
9. -에 있어(서)
일본식 표현이다. 대부분 없어도 되는 군더더기 표현이다.
▸당신은 나에게 있어 존재의 의미입니다 -> 당신은 나에게 존재의 의미입니다.
▸정치인에게 있어 가장 무서운 것은 국민의 심판이다 -> 정치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남녀의 차이는 생리적인 것일 뿐 능력에 있어서는 대등하다 -> 능력에서는
▸정치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중요하다 -> 정치에서도
10. –시키다
‘시키다’는 어떤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1) ‘-시키다’는 ‘교육시키다’ ‘복직시키다’ ‘입원시키다’ ‘취소시키다’ ‘이해시키다’ ‘진정시키다’ ‘화해시키다’ 등에서처럼 서술성이 있는 일부 명사(대부분 한자어) 뒤에 붙어 사동의 뜻을 더하는 낱말이다.
(2) 하지만 다음의 경우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표를 반려시켰다 -> 반려했다
▸직원을 해고시켰다 -> 해고했다
▸출국을 금지시켰다 -> 금지했다
▸피의자를 구속시켰다 -> 구속했다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시키겠다 -> 역시 남에게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핵안을 가결했다, 연계하겠다로 써야 한다.
▸너 거짓말시키지 마라 / 왜 거짓말시켰어 / 이게 거짓말시키고 다녀 -> 모두다 틀린 문장이다.
(3) ‘-하다’로도 뜻이 충분히 통하거나 남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시키다’를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11. 그러나 / 하지만
(1) 그러나
‘그러나’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될 때 쓰는 접속 부사로, 앞과 뒤가 문장이건 아니건 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선수 중 아무도 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현수는 잠자코 밥숟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밥은 반도 먹지 않고 상을 물려 버렸다.
▸아내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근심스러운 소식, 듣기 싫은 소식, 그러나 또한 십중팔구는 반드시 나올 소식을 그들은 겁먹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2) 하지만
서로 일치하지 아니하거나 상반되는 사실을 나타내는 두 문장을 이어줄 때 사용합니다. 상반되는 단어 등을 잇는 단어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그의 행동에는 잘못된 점이 많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아버지가 무엇을 묻고 있는가는 명백하다. 하지만 나는 얼른 대답하지 못했다.
▸곽 형사는 당장 여관 구석구석을 뒤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성급하게 굴다가는 오히려 일을 망쳐 버릴 것이다.
* ‘그러나’는 상반되는 문장 또는 단어 등의 사이에 쓰일 수 있으나, ‘하지만’은 상반되는 문장을 이어 줄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
12. 무슨 / 어떤
(1) 무슨
무엇인지 모르는 일이나 대상 혹은 물건 따위를 물을 때 쓰는 말.
▸무슨 일이 있었니?
▸그 사람은 무슨 죄를 지어 붙잡혀 갔대?
▸이게 무슨 냄새지?
(2)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특성 또는 내용, 상태, 성격이 무엇인지 물을 때 사용하는 말.
▸그는 어떤 사람이니?
*무슨 일이 있었니? -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일이 실제로 있었는가를 묻는 것에 초점. 그러므로 무엇인지 모르는 대상, 물건 따위를 물을 땐 ‘무슨’.
어떤 일이 있었니? - 그 일의 내용이 어떠한가를 묻는 것. 사람이나 사물의 특성, 상태 등을 따질 땐 ‘어떤’
13. 또는 / 및
(1) 또는
‘그렇지 않으면’의 뜻을 지님.
▸의사 결정 과정 또는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 -> 의사 결정 과정에 있는 사항 그렇지 않으면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의 뜻이 됨.
▸월요일 또는 수요일
▸집에 있든지 또는 시장에 가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
(2) 및
‘그리고’의 의미
▸의사 결정 과정 및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 -> 의사 결정 과정에 있는 사항 그리고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의 뜻. 이는 의사 결정 과정에 있는 사항과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 모두를 가리킨다.
▸원서 교부 및 접수.
▸학교, 가정 및 지역 사회에 뿌리 내리게 하여야 한다.
▸사랑과 상품, 자본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
14. 대한 / 관한
“하나님이 욥에게 하신 말씀은 창조와 섭리에 관한(대한) 내용입니다.”
대한(-against)과 관한(-about)은 영어 투 표현으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쓰지 않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시공간적 다차원 분석을 위해 -> 미세먼지 농도를 시공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 한글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이 두 단어를 의미상으로 나누어 사용하라고 하지만, 온라인 가나다에서는 두 표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15. 그리고 나서 / 그러고 나서
(1) ‘그리고’ 뒤에 보조동사가 올 수 없다. ‘그리고 보니,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는 틀린 표현이다. ‘그리고’가 단독으로 쓸때는 옳은 표현이다.
▸밥을 먹었다. 그리고 양치질을 했다.
▸밭에 고추, 참외, 그리고 딸기를 심었다.
▸우리 아들은 공부도 잘해. 그리고 운동도 잘해.
(2) ‘그러고’는 ‘그렇게 하고’를 줄인 말
▸손부터 씻자. 그러고 나서 밥 먹자. -> 손부터 씻자. 그렇게 하고 나서 밥 먹자.
▸그러고 나서 확실히 조치를 취했습니다. -> 그렇게 하고 나서 확실히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고 있지 말고 이리 와 봐. -> 그렇게 하고 있지 말고 이리 와 봐.
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는 영어식이므로 -> 그런데도, 그렇지만, 그럼에도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 친구이지만, 친구임에도
17. -고, -며 / -으나, -지만
‘-고’와 ‘-며’ 등에는 대등한 내용이 뒤따라야 하고, ‘-으나’ ‘-지만’ 등에는 반대 내용이 와야 한다.
▸집사람은 직장인이지만 나는 집에서 놀고 있다.
- 집사람이 직장인이라고 했으므로 뒤에도 대등하게 ‘실업자’ 등의 이야기가 이어져야 한다.
☞ 1, 집사람은 직장인이지만 나는 실업자다.
2. 집사람은 직장에 다니지만 나는 집에서 놀고 있다.
▸상반기에는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 앞의 내용이 상반된 것이므로 ‘-으며’ 대신 ‘-으나’로 해야 한다.
☞ 상반기에는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큰 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 ‘-이며’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사이므로 대등한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
☞ 1. 큰 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우등생이다.
2. 큰 아이는 음악을 좋아하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 경제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 ‘-고’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사이므로 앞뒤를 대등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앞이 긍정적 내용이므로 뒤에도 긍정적 내용이 와야 한다. 반대 내용이 오려면 ‘-으나’ 또는 ‘-지만’으로 연결해야 한다.
☞ 1.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있지만) 우리 경제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2.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있으며) 우리 경제도 풀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 삼단 구성
첫째, 서론
서론에서 전개될 내용을 알려 주고 관심을 끌면서 계속 읽어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서론은 문제를 제기하는 기능을 하므로 문제점을 찾아 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태도, 즉 문제의식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서론이 길면 시작부터 지루해지고 짜증이 나므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본론
서론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은 거창하고 그럴듯한테 본론은 속 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결론
결론에서는 본론의 핵심을 요약‧정리하면서 자기주장이 명백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본론을 통해 결국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압축적으로 밝히고, 자기 주장이 갖는 의미나 효과를 보여 주면서 글 전체 내용을 종합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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