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目 Pinnipedia
바다코끼리科 Odobenidae
○ 바다코끼리 : Odobenus rosmarus Linnaeus
► 외국명 : (영) Walrus, (일) Seiuchi (セイウチ)
► 형 태 : 크기는 지역에 따라 변이가 있다. 가장 작은 것은 허드슨만에 사는 종류이며, 수컷은 전장 2.9m, 체중 795kg, 암컷은 전장 2.5m, 체중 565kg이다. 송곳니도 매우 짧아서 수컷은 36㎝, 암컷은 23㎝ 정도이다. 가장 큰 것은 베링해와 추크치해에 사는 것으로 수컷은 전장 3.2m, 체중 1,210kg, 암컷은 전장 2.7m, 체중 830kg 정도이다. 송곳니는 허드슨만의 것보다 2배정도 커서 수컷은 55㎝, 암컷은 40㎝ 정도이다. 육중한 몸체를 하고 있으며, 머리는 둥글고, 눈은 작으며, 외이가 없다. 코는 짧고 넓으며, 강하고 바늘 같은 수염으로 덮여 있다. 전체적으로 회색이지만, 어깨에는 주름이 져 있으며 짧고 붉은 털이 있는데 늙을수록 점차 탈락된다. 수컷은 암컷보다 1/3 정도 크기가 커서 최대 3.7m에 1,260㎏이나 나간다. 암수 모두 코끼리와 같은 윗송곳니를 가지고 있어서 입 아래쪽을 향해 자라게 되는데, 수컷에서는 길이 1m에 무게가 5.4㎏이나 나간다. 체색은 회갈색에서부터 밝은 황갈색까지이며, 가슴과 배가 가장 짙다. 미성숙한 개체는 어른보다 색택이 어둡다. 새끼의 지느러미 표면은 털이 없고 어린 개체의 경우 검은색이며, 성숙함에 따라 갈색 또는 회색을 띠게 된다. 성숙한 수컷은 목에서 어깨에 걸쳐 털이 성기게 나 있다.
대서양 바다코끼리는 수컷의 체장 310㎝, 체중 900kg 정도이고, 암컷은 체장 260㎝, 체중 560kg 정도이다. 태평양 바다코끼리는 대서양 바다코끼리보다 20%가량 크다. 피부는 두꺼워서 2~4㎝에 이르는 곳도 있고, 수컷은 5㎝에 이를 수도 있다. 체색은 명황갈색이고 흉부와 복부는 짙은 색이다. 피부에는 체모가 없지만 두꺼운 지방으로 덮여 한랭지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입 주위에는 단단한 수염이 밀집한다. 주둥이 상부의 피부는 각질화되어 딱딱해져 있다. 콧는 피부가 얇고 수염이 조밀하게 난다. 이 수염은 탁하거나 빛이 닿지 않는 바닷속에서 촉각을 통해 먹이를 찾는 감각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여겨진다. 암수 모두 위턱의 견치(송곳니)가 발달하며, 수컷의 송곳니는 최대 100㎝에 이르기도 하며, 이 송곳니는 평생 계속 자란다. 이 송곳니의 용도는 수컷 간의 투쟁에서 우위, 성차, 나이 과시, 외적에 대한 무기, 해저에서 먹이를 캐는 도구, 육지로 올라갈 때 버팀목, 얼음에 호흡 구멍을 뚫는 도구 등이다. 노령 개체는 송곳니가 마모되는데, 이는 송곳니로 해저는 파내지 않고 채식 시 해저에서 닳아 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출산 직후의 어린 개체는 몸길이 1.1m, 체중 60~65kg 정도이다. 수컷 성체는 온몸의 체모가 드물고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 수컷은 목에 기낭이 있어 구애를 위해 울음을 터뜨리거나 해수면에서 부유할 때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암컷이나 수컷의 어린 개체는 사지를 제외한 온몸이 거친 체모로 덮여있다.
► 설 명 : 바다코끼리는 바다사자나 물개처럼 뒷지느러미를 몸체의 앞으로 돌려 네 다리로 육상을 걸어 다닐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로 때로는 100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살 때도 있으며, 일부다처제이다. 다른 대부분의 기각류(鰭脚類, 수생포유동물)와는 달리 약 2세가 될 때까지 새끼는 어미와 함께 지낸다. 바다코끼리는 비교적 얕은 바다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해변가나 떠다니는 빙하 근처에서 그물에 걸려 잡히게 된다. 주로 조개를 먹는데, 상아와 같은 이빨로 파헤친 후 강한 수염으로 떠먹는다. 드물지만 물개나 다른 해산동물을 먹는 바다코끼리도 있다. 주로 대륙붕 위의 유빙(流氷)에 서식하며, 주로 조개류 같은 연체동물을 먹는다. 임신기간은 15~16개월이며, 암컷은 4~6월 회유 중에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빨라야 격년으로 출산하고, 노령 개체이면 출산 간격이 더 길어진다. 수명은 최고 40년이다. 길이 60㎝ 정도되는 상아질 어금니 때문에 인간에게 남획 당하여 멸종 위기에 있는 해양 포유류이다. 이들은 모성이 강해 새끼 바다코끼리가 위험에 처하면 반드시 어미가 구하러 나타난다. 잔인한 사람들은 이런 성질을 이용해 새끼 바다코끼리를 때려서 울게 하고 구하러 온 어미를 잡는다.
주로 대륙붕 위에 있는 유빙역에 서식한다. 태평양 개체군은 수컷은 많은 개체가 주년 베링해에서 서식하지만 암컷이나 어린 개체는 여름철에는 축치해로 회유한다. 뒷다리(뒷지느러미)를 움직여 바닷속을 나아가고 앞지느러미는 키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빙상에서 쉬지만 유빙이 없을 경우 라운드 섬 등과 같은 도서의 암벽에서 쉬기도 한다. 휴식 중에는 대규모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 암수 모두 송곳니를 과시하거나 송곳니를 찔러 싸우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번식기의 수컷끼리는 자주 싸운다. 그러나 같은 수컷이라도 번식기 이외에는 싸우는 경우가 적다. 주로 이매패(조개류)를 먹으며, 골뱅이, 문어 등 연체동물, 새우, 게 등 갑각류, 해삼류 등 저서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어류나 다른 기각류(수생 포유동물) 등을 먹기도 한다. 모래 속에 있는 먹이는 송곳니가 아니라 각질화된 주둥이 상부로 파먹고,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먹이는 사육 시의 관찰 결과로 물을 입에서 분출하여 파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빙산이나 해안에 수컷과 암컷, 어린 개체로 이루어진 대규모 무리를 형성하여 생활한다. 수컷끼리 암컷 싸움에서 이겨낸 개체가 많은 암컷을 소유한 할렘을 형성한다. 무리를 향해 온 북극곰에 대해 패닉을 일으켜 도망치는 다른 개체에 깔려서 압사당해 포식 당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특히 어린이 개체는 위험하다). 그러나 성숙한 수컷이 거꾸로 북극곰을 쫓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바다코끼리의 송곳니가 급소를 찌르면 북극곰의 사지나 내장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위력과 크기를 갖지만 북극곰의 발톱이나 송곳니로는 성체 바다코끼리의 두꺼운 지방에 막혀 치명상을 입히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위험으로 북극곰이 바다코끼리를 습격하는 일은 드물다.
바다코끼리의 기름, 가죽, 상아 등은 가치가 높다. 한때는 에스키모인과 사냥꾼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보호구역을 정한 이후 개체수가 증가해 지금은 보존되고 있다.
► 분 포 : 캐나다 동부, 그린란드에서 유라시아대륙 북부, 알래스카 서부의 북극해 emd 북극해 부근에 분포한다.
► 비 고 : 바다코끼리과에 속하는 대형 포유류. 해상(海象) 또는 해마(海馬)라고도 한다. 본 종은 2~3아종으로 분류된다. 대서양바다코끼리(O. r. rosmarus, 영명 Atlantic walnus)는 허드슨만, 배핀만에서 카라해, 바렌츠해까지 분포하며, 수컷은 전장 3.5m이고 송곳니의 길이는 몸길이의 약 12%이다. 태평양바다코끼리(O. r. divergens, 영명 Pacific walnus)는 베링해와 추크치해에 분포한다. 수컷의 전장은 3.5m이며, 송곳니의 길이는 몸길이의 약 17%이다. 수컷의 콧등은 대서양바다코끼리보다 송곳니가 달린 부분이 넓고 떨어져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이 차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프테프해에 사는 바다코끼리의 크기는 중간으로 종종 별아종인 랍테프해바다코끼리(O. r. laptevi)로 구분하기도 한다. 랍테프해바다코끼리에 대해서는 분류학적으로 태평양바다코끼리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