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을 통해 처음 접한 복지요결은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게 하고, 복지가 사회 속에 흐르게 만들며, 사회사업가가 중심이 아닌 당사자들이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정의 속에서 '당사자들이 주인이 되어 선택, 결정, 계획, 준비하여 복지를 이루는 것'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회에서는 사업의 담당자를 중심으로 사업이 기획 및 운영됩니다.
사회에서는 혁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년도 대비 다르게 설정한 기획의도, 목적, 사업운영방법 등을 평가하고 기존에 했던 방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시행한 것들을 높게 평가합니다.
또한 사업 담당자가 모든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방향에 대한 계획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참여자는 사업 담당자가 짜놓은 프로그램에 동참 및 사후평가에만 참여하므로 매우 수동적인 역할에 국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사업분야에서는 사업 참여자보다 사업 담당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훨씬 빛이 나며 그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경우 모든 공이 사업 담당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사회사업의 경우, 사업에 참여하는 당사자가 직접 의견을 내고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사회사업가는 옆에서 '거들어주고, 주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이들이 진정한 사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격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당사자를 문제 있거나 불쌍한 사람이라고 칭하지 않으며 이들의 강점에 주목하고 지역사회의 인상을 좋게 합니다.
복지요결을 배우며 제가 가졌던 단기사회사업 운영방향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태껏 사회적 약자는 약자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방법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제가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기획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나 저의 생각은 '사회사업 하수'의 생각이었습니다. 저의 강점보다는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의 강점을 더 바라보고 활용하고,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에게 공을 돌릴 때에 진정한 '복지가 흐르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고마운 책인 복지요결을 앞으로 두고두고 읽으며 당사자들이 행복한 '모여라 탁구왕!'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