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한민국시낭송대상수상자모임 '알파크' 회장 박성현
연당 김태근시인님의 두 번째 시집 "시 먹는 여자"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 번째 시집 "지리산 연가"에 이어 불과 4년만에 두 번째 시집 '시 먹는 여자'를 또 출간하셨다는 얘길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평생 시집 한 권 내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짧은 기간에 두 권의 시집을 내셨다니 참 능력자이십니다. 부럽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살면서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이라도 낸 사람을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시집을 두 권씩이나 내신 연당 김태근시인님은 아주 아주 성공한 인생을 사셨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의하신다면 김태근시인님께 큰 박수 한 번 쳐주시면 어떨까요?
작년에 '시 먹는 여자'라는 시집을 내셨다는 얘길 듣고 시집 제목이 하필이면 왜 '시 먹는 여자'일까 궁금했습니다. 요즘 형편이 시까지 드셔야할 정도로 어려우신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는데요. 시집을 읽어 보고 나서 그 궁금증이 싹 풀렸습니다. 김태근시인님은 정말 시를 사랑하고 시를 진정 즐기는 분이라는 것을 그리고 시를 아주 잘 소화해서 드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 두 끼를 시로 채운다.
시로 허기를 채우는 여자
밥 대신 시를 먹는 여자
반찬 대신 시를 먹는 여자
술 대신 시를 먹는 여자~
-'시 먹는 여자' 중에서-
아침 저녁으로 시만 드시는 이유는 물론 날씬해지려는 의도도 없지 않으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인 자신이 시 자체가 되고 싶은 원대한 꿈이 숨어 있음을 이 시집 속의 '시'라는 제목의 시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태근시인님을 세가지로 축약해서 평한다면,
첫째는 김태근시인님은 '시를 맛있게 잘 먹는 시인'입니다. 왜냐하면 시만 쓰는 시인이 아니라 시를 낭송하는 시낭송가이기 때문에 시를 먹는다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아주 맛있게 잘 먹는 방법도 알고 계십니다.
시낭송가는 시 한 편을 남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수백 번을 반복해서 외우고 낭송을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시는 하나의 읽는 행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화되어 나의 분신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를 먹는다는 표현은 어쩌면 시낭송가만이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둘째로 김태근시인님은 '영혼이 참 맑은 시인'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사시기 때문일까요? 항상 뵐 때마다 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십니다. 그런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시 한 편 한 편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김태근시인님은 '읽기 쉬운 시를 잘 쓰는 시인'입니다. 어떤 시는 비유와 상상 그리고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말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그런 난해한 시가 꼭 좋은 시라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태근시인님은 생활 속에서의 직간접 체험을 바탕으로 삶을 진솔하게 노래한 시라서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도 시집을 받자마자 마음으로 공감하며 끝까지 읽었습니다. 용혜원시인님도 시평에서 '김태근 시인의 시는 읽기가 쉽고 읽으면 그림이 그려지고 리듬이 있고 감동이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를 많이 많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건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또한 앞으로 시인으로서, 시낭송가로서 그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시낭송교육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시를 들려주고 떠먹여주는 행복전도사로 멋지게 사시길 바라며 말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알파크 박성현 회장님
정성이 가득한 격려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를 더 잘 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길 달려오셔서
격려사를 해 주셔서
제 북콘서트가 빛이 났습니다
살아가면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