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갑을 서울시청 도서관 자판기 근처에서 분실 후
한달 넘게 기다렸지만(경찰청이 운영하는 분실문 신고 센터에 분실을 신고한 후라 어느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지갑 안에 제 핸드폰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남겼음에도 지갑은 돌아오지를 않았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나서(핸드폰 도난 확인 후 미루었던) 최근에 주민등록증을 재발급신청하고 농협신한은행 소속 카드를 재신청해 발급받았습니다. 한편으로 지갑을 잃어버리고 난 후 지갑을 잃어버리기 전 한번 서울역 대합실 의자에 지갑을 떨어뜨렸는데, 제가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확인한 후에는 서울역에서 지갑을 분실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찾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갑을 엉덩이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보니 도서관에서는 자주 불편해서 지갑을 꺼내 놓지만 서울역에서는 지갑을 꺼내 놓은 적이 없었기에 서울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상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에 문자로 제가 분실한 지갑을 서울역 대합실 의자에서 습득한 분이 서울역 내부 중앙통제실(안내실)에 제 지갑을 ㅁ맡겼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 주신 후에야 제가 지갑을 서울역에서 잃어버렸다는 것을 인정(아직도 어떻게 뒷주머니에서 지갑이 나왔는지는 의문임)해야 했고 그날 저녁 중앙통제실에 가서 제 지갑을 맡겼다는 문자를 보여주자 서울역 내 유실물센터에 가면 지갑을 찾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아 서울역 출입구쪽 우편에 있는 유실물센터(유실물센터 바로 사무실이 역내 파출소라 착각을 해서 먼저 파출소를 들어가 버림)에서 지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분에게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할 지 몰라 한달 동안 이 분을 위해 중보기도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 제가 영등포 타임스케어 앞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던 차량에서 쓰레기와 함께 모르고 버린 지갑을 습득해 지갑내 명함에서 나온 지갑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 준 적이 있었는데....이 지갑을 찾아주면서도 사례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선뜩 지갑을 전달하기 위해 만나자 지갑에 있던 지폐에서 십만원을 꺼내 제게 사례금으로 준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만류했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 같아 받았습니다. 그래도 사례금 받은 제가 좀 못나 보이기도 했는데 이 분이 지갑을 전달 받고 헤어진 후 몇분후 문자로 ' 사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저를 사례금 사냥꾼으로만 보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네요. 아마 지갑을 잃어버리면 주민등록증과 여러 은행카드를 만들 생각을 하면 아찔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지갑을 잃어버리고 다시 지갑 내 주민등록증과 은행카드와 도서관카드를 만들려고 하니 지갑에 남긴 제 메일로 습득한 지갑을 보내주지 않는 비양심적인 그 사람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