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설명자료 모아보기
가 . 희년(禧年) 영어: Jubilee [출처 : [전례사전]]
성좌에서 정한 성년(聖年)을 가리킨다. 이 기간 중에 로마를 방문하고 규정된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누구나 보통 조건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Jubilee라는 용어는 희년을 선포하기 위하여 사제가 부는 수양뿔 나팔을 뜻하는 히브리어에서 유래한다. 유다인들은 50년마다 희년을 경축하며 감사와 해방, 용서와 성화(聖化)의 해로 여겼다. 환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느끼는 시기의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한다. 1300년 희년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100년마다 기념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머지 않아 유다인들의 희년을 본떠 그 기간은 50년으로 단축되었고 나중에는 25년으로 줄어들었다.
정기 희년들 사이에는 특별 희년들이 있다. 예를 들어 20세기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의 선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04년 특별 성년을 지냈다. 1913년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에게 교회의 종교 자유를 얻은 지 16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성년이 있었다. 1929년에는 비오 11세가 자신의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성년을 선포하였다. 1933년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구속 1900년 기념 성년이 있었다. 또 1974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가 화해와 평화와 사회 정의를 위한 기도의 해로 정한 특별 성년이 있었다.
각 희년에는 신도들에게 특히 성체성사와 성사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신심을 가지라는 호소가 뒤따르는 게 보통이다. 1974년의 성년은 새로운 두 개의 화해 미사를 위한 감사 기도를 도입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감사 기도들은 「로마 미사 전례서」에 삽입되었다. 성년의 시작과 끝의 특징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거룩한 문[聖門]을 열고 닫는 것이다. 1500년 이래 성년의 대사는 일단 로마를 방문하는 시기가 끝나면 특수한 조건에 따라 로마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얻을 수 있다.
나. 희년(禧年) [출처: 가톨릭 용어사전]
50년마다 돌아오는 거룩한 해.
유다인들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내면서 그해에 동족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노예를 해방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를 일곱 번 곱하여, 49년이 지난 그 다음 해를 희년으로 삼았다.
희년은 ‘성년’(聖年)이라고도 하며, 언젠가 도래할 메시아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1. 의의 : 성년은 신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돌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마련된 해이다. 이 기간 동안 교황이 제시한 일정한 조건을 지키면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 25년마다 교황에 의해 선포되는 정기 성년과 특별한 이유로 선포되는 특별 성년이 있다.
2. 기원 : 그 기원은 구약 시대의 희년(禧年)에서 찾을 수 있다(레위 25,8-10). 바빌론 유배 전 유다교에서는 모세의 법에 따라 50년마다 한 번씩 희년의 해가 돌아오면 숫양의 뿔 모양을 한 요벨이라는 나팔을 불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 사람들은 모든 부채(負債)를 감면받고, 노예는 자유인이 되도록 하였다.
이는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와서 하느님께로 돌아간다는 점을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유다인들은 7년마다 안식년(安息年)을 지내면서 그해에 동족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노예를 해방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희년은 이를 7번 하여, 49년이 지난 다음해에 기념되었다. 따라서 안식년보다는 희년이 더욱 성대하게 기념되었다(출애 23,10-12; 신명 15,1-6; 출애 21,2-3).
그러나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지만, 희년은 언젠가 도래할 메시아 시대를 의미했다(이사 61장). 예수의 출현은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고향 나자렛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였다(루가 4,18-19). 여기서 중대한 것은 기다리던 구원과 해방의 시간이 오늘 그와 함께 시작되어 종말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3. 발전 :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1300년을 기준으로 하여 100년마다 성년을 정하고 30일 동안 고해 성사와 성 베드로와 바오로 묘소를 참배하는 모든 이에게 대사를 베풀었다. 그러나 교황 클레멘스 6세는 50년을 주기로, 1470년 교황 바오로 2세는 25년을 주기로 정하였다.
그리고 교황 알렉산데르 6세 이후에는 베드로 대성전의 거룩한 황금의 문이 열렸다. 이는 성년의 천국 문을 상징하였다. 그런데 1953년에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공포 100주년을, 1983년에는 예수님의 죽음 1950년을 맞아, 1987년에는 그리스도 강생 2천년을 준비하는 특별 성년이 선포되었었다. → 성모 성년
성년은 교황이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년 특별 의식을 통해, 대사의 규정을 발표함으로써 시작된다. 신자들은 그 규정을 지키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고, 1일 1회 연옥 영혼에게 이를 양도할 수도 있다.
4. 성년과 희년 : 구약의 희년과 성년은 차이가 있다. 성년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희년은 어떤 기념일과 관련이 없다. 다음에 교회는 처음 100년, 50년, 33년, 25년을 주기로 성년을 지냈으나 희년은 7번의 안식년을 지낸 49년 다음해였다.
그리고 성년의 신학적인 핵심은 전대사를 부여함으로써 잠벌을 사해 주었으나, 희년은 원래 하느님께서 정한 세 가지 계명을 지키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계명은 땅을 일구지 말 것, 노예에게 자유를 주며 땅과 집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또한 성년은 영성적인 차원을 지니나, 희년은 물질적인 차원을 가진 점이다.
다. 성년(聖年) 라틴어:Annus Sanctus. 영어 Holy Year[출처 : 가톨릭대사전]
교회의 대축제(jubilaeum majus)라고도 불려진다. 십자군시대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간접적 기원은 구약시대의 희년(禧年)에서 찾을 수 있다. 희년은 '해방의 해'를 의미하는데 노예가 된 유태인은 희년이 되면 해방되었다. 성년도 이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성년에는 대사(大赦)를 베풀고 신자들이 영적 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현행 교회법과 같은 성년은 교황 보니파시오(Bonifatius) 8세에 의해 제정되었고, 1300년을 기준으로 100년을 주기로 하여 성년을 정해 30일 동안의 고백기간(로마이외에는 15일)에 걸쳐 고해를 하고 성 베드로 성당과 성 바울로 성당의 묘소를 참배하는 모든 사람에게 죄에 대한 벌을 모두 사해주기도 하였다.
1343년 교황 글레멘스(Clemens) 6세는 희년의 주기와 같은 50년을 성년의 주기로 정했고, 1398년 교황 우르바노(Urbanus) 6세는 그리스도가 지상에 살아 있던 33년을 주기로 정하였으며, 1470년 교황 바오로(Paulus) 2세는 다시 주기를 25년으로 하였다. 한편 교황 비오(Pius) 11세가 그리스도의 수난 · 죽음 · 부활의 1900주년을 맞아 특별히 그 해를 성년으로 제정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25년의 주기에 따라 그대로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교황 알렉산데르(Alexander) 6세 이후 성년이 되면 제일 먼저 성 베드로 대성전의 '거룩한 문'(Holy Doors) 혹은 '황금의 문'(porta aurea)이 열린다. 성년의 문은 천국의 문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문으로 이 문을 개방한다는 것은 천국의 문을 연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성탄 대축일 제 1만과경 전에 교황이 열게 된다. 그외 라테란 · 성 요한 · 성 바울로 · 성 마리아 대성당에 있는 성년의 문은 파견된 추기경에 의해 열려진다. 성년기간 중 신자들은 규정에 따라 주어진 보속을 하면 대사를 받을 수 있고, 연옥(煉獄)의 영혼에게 그 대사를 양도할 수도 있다. 또 고해사제는 성년전권(聖年全權)을 부여받아 광범한 사죄권을 갖는다. 1년이 다되면 열었던 성년의 문이 다시 닫힘으로써 성년은 종료된다. 이 때 성년을 기념하는 메달과 양피지 문서를 이중으로 폐쇄된 성년의 문 속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