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의 특징은 학생들과 교수님들, 교직원들이 거의 빠짐없이 모두가 고개 숙여 인사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인사 받느라 바빴고요. 아주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하기 전에 인사부터 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예의 바른 학교는 처음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대개 목회자는 먼저 인사를 하기 보다 인사를 받기 원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만큼 권위의식이 강하기 때문인가요? 그러나 전도를 하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신이 먼저 인사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학교에 가자마자 박사 과정 중에 계신 김민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간단히 제가 이 학교에 온 이유를 밝혔는데 벤치에 앉아서 좀 더 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리하여 1시간 정도 전도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진지하게 잘 들으시는지요. 심지어 저를 향해 이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편하게 쉬실 때인데 전도하러 다니시는 모습이 많이 존경스럽다고 하시길래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자기 인생에 이런 분은 처음으로 뵙는다고 표현하셔서 자격이 없는데 과찬이라고 했지요.
그러면서 자신도 전도하는 인생을 살기로 다짐하며 한국 교회 전도 운동을 위해 제 전도 후기도 그분이 가입된 단톡방에 계속 공유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반응이 좋은 분을 만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러웠고 하나님께서 이분을 통해 전도의 지역을 확장하시며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워 제 책도 무료로 드렸습니다.
전도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가운데 우리 나라를 위해 성경을 건네준 영국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은혜를 나누었고 이제는 우리 나라가 영국에 가서 복음을 전해줘야 할 빚이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 건너가 불철주야 전도에 힘쓰고 계시는 한인 전도자를 소개했습니다. 정말 영국에서 전도로 사랑의 빚을 갚고 계시는 한국인들을 볼 때 얼마나 고마운지요. 저도 언젠가는 영국과 해외에 가서 뜨겁게 복음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외 여러 학생들을 만나 전도를 권면했습니다. 그분들도 전도에 대한 열정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전도하는 신학생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며칠 전 김윤상 멕시코 선교사님의 간증을 들었는데요. 이분이 큰 교통사고로 24일간 무의식 상태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내용이더군요. 선교사가 되어 전도하기를 명령하셨다고요. 무척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리 많이 헌신해도 사람에게 보여주기식 헌신은 아무런 소용이 없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충성할 때 하늘의 상급을 받는다는 말에 저도 매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헛수고 전도와 헌신이 되면 안 되니까요.
제 전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구원의 기쁨이 넘쳐 세상의 모든 슬픔을 이기고 눈물 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