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함께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버스킹 전도를 했습니다. 벤치에 많은 사람이 앉아있길래 노래 좀 들려드려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좋아들하시더군요. 마치 하나님께서 전도 대상자를 모아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과 노사연의 <만남>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중간중간에 성경 구절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노래하는 동안 저는 이분들을 꼭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심지어 환호의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영락없는 가수라고 하더군요. 우리 부부가 죽음으로 말미암은 이별을 앞두고 우울하게 올라왔던 산인데 이렇게 여러분에게 노래를 들려드리니 꿈만 같다고 하자 더 감동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으로 전도했습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정말 가수로 소개하고 싶어 프로 가수인 외사촌 남동생에게 가수 협회 등록 과정을 물었더니 노래 음원을 보내보라고 해서 아내의 노래가 담긴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었죠. 그런데 이 동생이 말하기를 노래를 잘 부른다며 얼마든지 가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대신 음원이 있어야 한다고요. 하지만 형편상 가수 활동은 불가능하겠고요. 오직 전도의 도구가 더해졌으면 합니다.
마침 오늘이 18일인데 총 18명을 전도했군요. 제 췌장암 치유 간증과 방송 출연, 금주에 발간될 책 이야기까지 했는데 전도 명함을 나눠주자 한결같이 잘 받았고 어느 분은 먼저 달라고까지 하셨습니다. 말이라도 책을 사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전도를 마치고 아내와 등산 운동을 했는데 그 옛날 쓰라린 추억이 담긴 속칭 '이별 바위'까지 가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등산을 하면서도 계속 대화 전도를 병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