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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혈루 非情血淚 비정혈루 제1권 지은이: 광무 - 차례 - 머리말 제1장 대막(大漠)의 승부사 제2장 동생의 죽음 제3장 수사의 허점 제4장 비운의 공동파 제5장 결의형제 제6장 환골탈태(換骨奪胎) 제7장 꼽추선생과 혈등(血燈) 제8장 묘향의 실종 제9장 천살단의 최후 제10장 거지노인 제11장 인간 사냥꾼 야사 제12장 은하장의 사연 제13장 동정호의 걸물 제14장 당곤의 위기 머리말 요즘 컴퓨터 업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컴퓨터밖에 없다.'로 시작하는 광고가 빅히트를 치면서 컴퓨터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이처럼 나도 무협을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첫째는 코믹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주테마로 하는 무협으로, 요즘 같은 각박한 시대에 양념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는 진지한 얘기로 인생의 참의미를 일깨워 주는 유형이다. 셋째의 유형은 비정한 무림의 세계를 묘사하는 무협이다. 다소 잔인하기는 하지만 음모와 복수로 점철된 비정한 무림의 세계를 힘있게 그리고 있다. 물론 모든 무협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나는 단순화시켜서 그렇게 분류했다. 이런 분류법에 의하면 '비정혈루(非情血淚)'는 세 번째 부류에 속한다. 주인공 마정(摩正)의 집안은 어린시절 무림의 비밀세력에 의해서 멸문을 당한다. 다행히 그와 어린 동생은 살아남는다. 그는 동생을 공동파에 맡기고 무공을 배우기 위해서 변방으로 떠난다. 하지만 십이 년만에 변방에서 돌아온 그의 앞에는 동생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동생의 죽음 역시 집안의 멸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복수의 길로 나선다. 분노와 저주! 그에게는 오직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의형제와 의조부조차도 그에게는 복수의 방해자에 불구하다. 잔인함과 처절함! 그에게는 용서와 동정이란 감정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영혼이 마를 때까지 음모자들을 찾아내고, 또 그것을 위해서는 하늘조차도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 있다. 묘향!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오직 복수심밖에 없는 냉혈한에게 어린시절의 따뜻한 마음을 돌려준 여인. 마정은 그녀를 통해서 형제애를 찾고, 의조부를 받아들인다. 삼성가(三聖家)! 무림제일의 가문이자 마정의 원수. 그들은 무림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면서도 무림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위선이었다. 그들은 무림을 영원히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 고독(孤獨)!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무림의 중심인 구파일방조차도 등을 돌린다. 마정은 오직 형제들의 도움으로 삼성가의 음모를 분쇄한다. 용혼검(龍魂劍)과 옥황검(玉皇劍)! 용의 전설이 숨쉬는 용혼검과 무림지존검인 옥황검의 대결. 그것은 주인공 마정과 삼성가의 대결이기도 하다. '비정혈루(非情血淚)'가 마지막 유형의 무협에 속할 수 있을지, 또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항상 부딪치는 것이지만 이 글을 마치면서도 내 자신의 노력과 연구하는 자세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끝으로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도와주신 초록배 가족과 검궁인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대전에서 광무 배상. 제1장 대막(大漠)의 승부사 대막.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 아무리 걸어도 보이는 건 모래뿐. 간혹 오아시스라도 보일 만 하지만 돌풍과 모래바람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런 곳에서는 몸에 물주머니를 지니고 다니는 낙타조차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 모래뿐인 사막에도 간혹 전갈이나 쥐, 심지어는 여우 종류들이 살기도 산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생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숨이 막힐 듯한 한낮의 폭염과 살을 에이는 듯한 한밤의 추위. 이것들이 생물들의 존재를 가로막고 있다. 휘이이잉......! 하지만 모래바람과 따가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람이 있다. 눈과 입을 제외하고는 전신을 가리고 있어 나이조차 구분할 수가 없었다. 다만 제법 당당한 체구를 지니고 있어 남자라는 것 정도를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옷은 모래에 의해서 뿌옇게 변해 버렸고, 다리는 힘이 빠져 간신히 걷고 있었다. 아마 손에 쥐고 있는 지팡이가 아니었다면 벌써 쓰러졌을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몸에는 물주머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사막에서 지낸 지가 오래됐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참을 그렇게 걷던 사내는 모래 언덕에 올라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희미하게나마 작은 물체들이 보였다. 워낙 모래바람이 심해서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사막과는 다른 것은 분명했다. 사내는 한참 동안 그곳을 지켜보더니 다시 움직였다. 휘이이이잉.......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던 사내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오아시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 외롭게 떠 있는 작은 섬. 사막 위에 유일하게 생명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발만 물러서도 모래바람이 날리는 사막이건만 이곳은 파릇한 풀잎들이 돋아나고, 아름드리 야자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잔디와 야자수 나무와 함께 오아시스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연못이다. 드넓은 대막에는 수십 개의 부족들이 오아시스를 근거지로 부락을 이루고 있다. 부족의 규모는 연못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은 하나가 고작이지만 간혹 두 개가 있는 곳도 있다. 헌데 이곳은 오아시스가 무려 다섯 개나 있었다. 그것도 하나같이 둘레가 수십 리나 되고 중간에 작은 섬이 있는 곳도 보였다. 연못 속에는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들이 살고 있으며, 사람들도 사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풍족하게 쓰고 있었다. 오아시스의 중심부에는 수천 가구에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이 정도의 규모면 중원의 대도시와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마을의 중앙 광장에는 천 명도 넘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둘러싸여 있었고, 그중간에는 네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살인병기들을 들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마을의 입구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태양이 사람들의 머리 위에 위치할 시간. 한 사람이 사막을 지나 마을로 접어들었다. 전신을 가리고 지팡이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 조금 전 모래언덕에서 멀리 지평선을 지켜보던 사내였다. "와! 마정랑이다!" 마을의 입구를 보고 있던 한 꼬마아이의 외침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이어졌다. "대단하다. 고비사막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일주일만에 통과하다니......!" "평생을 사막에 살고 있는 우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중원인이 해냈다." "이렇게 되면 대막사왕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군." "그건 처음 약속한 것이니까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지금 바로 싸우는 것은 마정랑에게 불리하지 않을까?" "그거야 당연하지. 대막사왕도 그것을 노리고 약속했을 테니까." "그럼 이번 싸움은 볼 필요도 없겠군. 마정랑이란 저 친구만 불쌍하게 됐군." 사람들은 마을로 접어드는 사내를 마정랑(摩正狼)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얘기에 의하면 마정랑은 대막의 최고용사라는 대막사왕(大漠四王)에게 도전했고, 대막사왕은 조건을 내세웠다. 고비사막을 일주일 동안, 그것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가로지르면 도전을 받아주기로 한 것이었다. 그 시한이 바로 오늘 정오였고, 마정랑은 정확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마정랑은 이미 대막사왕에게 사막에서 돌아오는 즉시 비무를 한다고 약속을 했었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인데 통과하자마자 바로 비무를 하는 것은 승패를 떠나서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마정랑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그가 마을로 접어들자 '마정랑'을 연호하며 길을 터주었다. 그는 사람들을 지나 대막사왕의 앞에 섰다. "크크크, 그냥 보내줬으면 바로 중원으로 갈 것이지 다시 돌아오다니? 별종이로군." 갸름한 몸매에 표창 같은 암기를 손에 든 중년인이 비꼬듯이 말을 했다. "중원 놈들이 약삭빠르다고 하더니 간혹 멍청한 놈도 있군. 그럼 시작해 볼까?" 이번에는 덩치가 크고 방망이 비슷한 병기를 든 중년인이 말했다. 그 옆에는 검을 든 두 사람의 중년인이 서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슴이 숫자를 써놓았는데 먼저 말한 사람들이 일(一), 이왕(二王)이고 나머지 두 명이 삼왕(三王)과 사왕(四王)이었다. 이렇게 대막사왕이 자신을 비꼬는 데도 마정랑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아예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전신을 둘러싸고 있던 천을 벗었다. 쓰르르르....... "우우, 간신히 뼈만 남았군." "저러고도 어떻게 지금까지 버텼을까?" "하지만 눈을 봐! 정말로 이리처럼 보이잖아." 사람들은 마정랑의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몸에는 살이라고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몸은 옷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과 목 그리고 팔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만약 얼굴이 수염에 의해서 가려지지 않았다면 해골을 연상케 했을 것이다.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지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눈빛이었다. 그것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강해져 있었다. 쓰쓰쓰쓰....... 대막사왕은 흩어져 마정랑을 둘러쌌다. 간신히 서 있는 사람을 네 명이서 합공을 펼칠 생각이었다. '만만찮은 놈이다. 저 상태에서도 전혀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의 내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알고는 수비를 하겠다는 의도겠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합공을 펼쳐야 한다. 잘못하면 우리가... 아니 저 놈이?' 일왕과 이왕은 신중하게 움직였으나 삼, 사왕은 마정랑을 과소평가했다. 두 사람은 일, 이왕과는 의논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지금껏 우리에게 도전해 살아서 돌아간 중원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네놈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게 바로 대막의 무공이다." "네놈에게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검법이지. 열사검법(熱沙劍法)!" 두 사람은 검을 들고 마정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름답게 검을 흔들며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상대의 시야를 가려서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챙챙챙챙......! 마정랑은 간신히 눈을 가리고 피했다. "차앗!" 하지만 계속 피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앞뒤에서 합공을 하자 지팡이로 검을 막으며 옆으로 빠져나갔다. 겉으로 봐서는 삼, 사왕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하지만 마정랑이 광장의 끝부분까지 밀려나도록 두 사람은 그의 옷자락외에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했다. 빛 좋은 개살구였다. 상황은 곧 뒤집어졌다. 휘리리링...!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이르자 마정랑의 행동이 돌변했다. 그는 몸을 날려 뒤로 회전을 하며 두 사람의 뒤에 내려섰다. 공격과 수비가 뒤바뀌게 되었다. 마정랑이 공격을 하고, 두 사람은 구석으로 몰리게 되었다. 쓰르르릉....... 마정랑은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그는 땅에 내려서면서 지팡이 속에서 검을 빼들어 역습을 가했다. 갑자기 시선에서 마정랑이 사라지자 두 사람은 당황했다. 몸을 채 돌리기도 전에 그들은 검 세례를 받아야 했다. "우욱!" 먼저 당한 것은 삼왕이었다. 그는 마정랑의 검을 막긴 했지만 당황한 몸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그 사이 그의 검을 비켜간 마정랑의 검날이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마정랑의 검은 이어서 사왕의 다리를 그어 버렸다. "으악!" 그는 내력의 소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상대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부상을 입혀서 무력화시키기만 했다. 순식간에 두 명이 당하고 말았다. "이런! 저렇게 쉽게 당하다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왕과 이왕은 당황했다. 이 순간 그들의 의표를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기운이 쇠해서 함부로 공격을 하지 못할 것 같던 마정랑이 바로 돌진해 왔다. "마, 막아라!" 이왕이 소리쳤다. 그는 감히 마정랑이 공격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쉬쉬쉬쉿....... 일왕은 황급히 품 속에서 암기를 꺼내 던졌다. 양 손의 손가락에 낀 열 개의 암기가 모두 마정랑에게로 날아갔다. 퍼벅! 몸을 굴려서 피하긴 했지만 그중에서 두 개는 그의 옆구리와 왼쪽팔에 정확하게 꽂혔다. 헌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비명소리는 전혀 다른 곳에서 흘러나왔다. "크윽!" 이왕의 목소리였다. 그는 마정랑이 일왕의 암기에 맞았기 때문에 당연히 공격을 멈출 거라고 생각했다. 헌데 마정랑은 쓰리지기는커녕 오히려 이왕에게 몸을 날렸다. 그는 무방비 상태에 있는 이왕의 왼쪽 어깨에 자신의 검을 밀어넣었다. 그 다음 동작이 더 중요했다. 휘익! 그는 일왕의 암기를 피하기 위해서 이왕의 뒤에 숨었다. 그때까지는 단순히 일왕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동작처럼 보였다. 보통 비무나 싸움을 하는 중간에는 설혹 자신이 화살이나 암기에 맞았다 하더라도 출혈 때문에 뽑지 않는다. 헌데 마정랑은 팔과 옆구리에 꽂혀 있던 암기를 뽑아 버렸다. "......." <냉혈인간(冷血人間)> 지독한 사람이었다. 암기를 뽑으면서도 그는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피가 옆구리와 팔에서 흘러내리는 데도 암기를 오른손에 쥐었다. 두 사람의 공격은 이왕이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에 시작되었다. 쉬이이이익, 슈슈슈슈....... '쿵' 하고 이왕이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두 사람의 손에서 동시에 암기가 발출되었다. 일왕은 이번에도 열 개의 암기를 던졌고, 마정랑은 몸에서 뽑은 두 개를 던졌다. 마정랑은 암기를 뿌리면서 옆으로 몸을 굴렀지만 일왕은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설마 마정랑이 암기를 던질 줄은 몰랐다. 그것은 마정랑이 큰 덩치의 이왕 뒤에서 신음소리도 내지 않고 암기를 뽑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파파파팟....... 일왕이 던진 암기는 모두 땅바닥에 꽂혔다. 하지만 마정랑이 던진 두 개의 암기 중에서 한 개는 일왕의 오른팔에 정통으로 꽂히고 말았다. 이제 일왕은 더 이상 암기를 던질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순간 마정랑이 달려가 검을 목에 겨누어졌다. "와! 마정랑이 대막사왕을 이겼다." "대막사왕의 신화는 무너졌다." 사람들은 대막사왕이 졌는데도 기뻐했다. 전통적으로 싸움을 잘하는 용사들을 존중하는 것은 대막의 풍습이었다. 홱! 마정랑은 일왕을 죽이지 않고 몸을 돌렸다. 그는 살인이 목적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나는 이제 중원으로 돌아간다. 내 동생이 있는 곳으로." 그는 독백을 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팔과 옆구리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뚜벅, 뚜벅, ....... 그는 걷는 것은 자신이 들어왔던 곳과는 반대방향이었다. 바로 중원이 있는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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