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즉 2024년부터 제 마음속에는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의 책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책을 매우 좋아했고, 신학교 시절에도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하여 밥을 굶어가면서 책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학우들을 그 모습을 보고 식사라도 제대로 하라는 뜻으로 모금을 해서 주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눈에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이 책을 처분하지 못해서 심지어 그냥 폐기처분하기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몇 달을 기도하는 중에, 울산에 기독교 도서관을 세워서 모든 기독교 서적을 한 곳에 모아두면, 즉 전적으로 기독교 신앙도서만 취급하는 도서관을 세워두면, 목사님들이 은퇴하실때 기증만 해주셔도 후배들이나 모든 성도들이 훨씬 편리하게 책을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년말에 몇몇 은퇴하시는 목사님들(김형태목사님, 이성택목사님, 배광식목사님)의 책을 기증받기로 했는데, 공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을때 울산남부교회 Y장로님께서 같은 교회의 어느 분(성함은 다음 기회에...)을 통해서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받게 되는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일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라고 뒤에 말씀을 들었지만, 제게는 너무도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공간이 마련되니 책장을 구입하고 책을 보관해두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뒤에 여기저기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이 일을 시작하신 Y장로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영광은 주님께서 받으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