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혀 열상의 치료와 관리법은? 2024년10월9일. 한의신문 정현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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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 아침 일찍 81세 여자 환자가 혀에서 피가 난다고 하면서 한방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한지 또는 타 병원으로 가야할지를 상의하러 내원했다. 전날 밤 한숨도 못자 정신이 없는 상태로 침대에서 내려오다 혀를 치아로 잘못 깨문 듯하며 얼얼한 통증과 출혈이 있어 어떻게 할지 몰라 일단 다니던 병원으로 상담하러 왔다고 한다. 상처를 살펴보니 혀의 좌측 등으로 1.5cm 정도의 점막 표피 부위 열상이 있고, 상처 사이로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혀는 혈액 공급과 치유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모든 열상을 봉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환자의 경우 살짝 벌어지기는 했지만 상처가 깊지는 않고 길이가 1.5cm 정도로 봉합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경우 소아라면 타액이 원활히 나오고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정말 그냥 두어도 되는 상태이지만, 평소 구강건조가 심한 고령의 환자임을 감안하면 치료 및 처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첫째 치료 부분이다. 소염약침 1cc를 주사기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한 차례 세척을 했다. 출혈량이 많지는 않아 위에서 제시한 것 같은 지혈은 따로 하지 않았으나, 만일 지혈이 안되는 경우에는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으로라도 출혈 자리를 꽉 잡아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혈액순환과 타액분비가 원활해지도록 타액선 마사지를 시행한 후 지창, 협거, 외금진옥액, 염천혈 등을 자침했다.
둘째 위생교육이다. 치료 후 내원 전까지 3번의 식사시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양치와 가글을 잘 하도록 설명했다. 혹시 상처 부위를 자극할까 두려워 양치와 가글을 안하면 어떤지 물어오는데, 구강 내 상처에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꼭 필요하다. 가글은 일반 시중에 판매하는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지 않은 일반적인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이 환자에게는 평소의 구강건조를 고려해 감잎을 다린 감잎차를 처방해 120cc씩 하루 3회 음용하도록 했다.
- 5일 오전에 내원한 환자는 하루 사이에 상당히 호전돼 갈라진 부위가 깨끗하게 붙어있었다. 혀가 약간 얼얼한 듯 감각이 평소와 다른 것 말고는 모두 좋아졌다. 환자에게는 향후 1∼2주의 시간 동안은 다른 자극이 없도록 주의하고, 특히 상처를 자극하는 맵고 뜨거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한 후 치료를 종료했다.
- 11일 다시 내원한 환자의 혀는 깨끗이 아물었던 자리가 볼록 올라온 상태였다. 그 사이 혀 상태가 좋아 거칠거칠한 음식을 몇 차례 먹었더니 상처 자리 모습이 변했다고 했다. 혀의 섬유종은 반복적인 자극으로 생길 수 있다. 특별히 불편하지 않으면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지만 후반부 관리가 소홀해 발생하였고, 다행히 초기라 관리가 다시 잘 되면 호전될 수 있다. 다시 환자에게 혀를 자극하는 음식을 조심하실 것과 함께 올라온 자리를 만지거나 이로 긁는 동작을 절대 하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 9월27일에 다시 내원했을 때는 소실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 혀 봉합이 필요한 경우
.근육층으로 확장되거나 혀를 완전히 통과하는 혀의 뒤쪽에 있는 큰 열(길이>2cm)
.혀의 측면 가장자리에 깊은 열상
.혀의 큰 플랩 또는 틈
.상당한 출혈과 관련된 열상
.부적절하게 치유되면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열상(앞쪽 갈라짐)
- 혀 봉합을 하지 않는 경미한 열상의 관리
.세척 : 이물질 제거를 위해 생리식염수(50~100ml)를 주사기에 넣고 상처부위 세척
.지혈 : 소독한 거즈를 상처부위에 올리고 손가락으로 압박지혈한다. 작은 얼음 덩어리를 올려놓을 수도 있다. 출혈이 지속되면 응급실로 전원한다.
.위생교육
> 구강내 위생 교육(양치와 가글을 해야 함)
> 3~5일간 부드러운 음식 위주 식사
> 딱딱하거나 맵거나 짠 음식은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피한다.
> 상처 부위 진물이 나거나 부종, 발열 등 악화요인 시 꼭 재내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