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시화전 작품입니다.)
박영환
나는 하늘에 살고 싶지 않다
어둠이 드리운 마을에 살포시 내려가
나를 기다리는 사람 모두에게 안기고 싶다
애를 태우지 않아도 사랑이 되고
슬픔이 없는 평화가 되어
절망하는 당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싶네
황홀해하는 당신을 보면
내가 더 황홀해질 거야
뭐 그리 대단하다고 퉁기며
상처를 주었는지, 미안하네
이제 머리와 어깨
손가락 발가락까지 나를 품고
별을 땄다고 크게 외치며
신나는 세상 마음껏 즐기기를 바랄 뿐이네.
탈
탈이 많은 세상
언제 무슨 탈이 생길지 몰라
가슴을 졸인다
제발 별 탈이 없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도 작은 탈, 큰 탈들이
길을 막고
탈을 뒤집어 씌운다
용하게 벗어나
탈바꿈을 하면 행운이지만
제대로 걸려
탈탈 털리고 나면 끝이다
어찌 당하고만 있으랴
씩씩하게 맞서 북을 울려라
쿵더쿵 탈춤 한판 벌이자
저기를 보라
탈들이 불타고 있다
우리는 이긴다.
*박영환
영남일보 신춘문예(1971년) 및 교육신문 현상공모(1994년) 수상
서정문학 대상(2021년)
수필집‘종소리의 뜨락에서’, 시집‘하루를 건너며’등 다수
첫댓글 박영환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원고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구 예산 부족으로 '사하예술제' 행사에 대한 요청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시화 제작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경우.. 두 편은 <사하문학> 28호에 게재하겠습니다
멀리 계심에도 사하문협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건안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