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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3권]
십기천
십기천 제1권
사마달
- 차례 -
序 章 1 보이지 않는 검은 帝國
序 章 2 여섯 개의 큰 손
第 1 章 英雄의 죽음, 그 의미는
第 2 章 꿈과 선망의 墓域
第 3 章 드러나는 힘
第 4 章 조사령 구유벽황요령(九幽碧荒 鈴)
第 5 章 帝王天壇의 秘密
第 6 章 女人은 배워야 한다
第 7 章 男子는 노리개가 아니다
第 8 章 가장 깊고 깊은 밤
第 9 章 잘 생긴 것도 罪
第 10 章 暗黑의 帝王 暗黑天聖帝
序章 1 보이지 않는 검은 帝國
--대륙천하(大陸天下)의 보이지 않는 지배자(支配者)!
대륙천하는 다스릴 수 있을 뿐 지배할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아니 하늘이라 할지라도 대륙천하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는 없다.
하나 그 관례(慣例)를 깨고 대륙천하는 지배되었다.
만무림인의 정신적(精神的) 지주(支柱)로 떠받들어지는 무림태두(武林泰斗) 소림사(少林寺)
의 창건자인 달마선사(達磨禪師)나 만천도종(萬天道宗)이라 불리우는 무당파(武當派)의 천무
진인(天武眞人) 장삼풍(張三豊) 등, 하늘이라 할지라도 꿈꾸지 못했던 대업(大業)이 한 신비
집단(神秘集團)에 의하여 이룩된 것이다.
---백련대황교(白蓮大皇敎)!
만물을 창조(創造)한 하늘조차 용납하지 않는 어둠의 지배자, 상상을 불허하는 거세무쌍한
힘으로 천하사를 단숨에 뒤엎어 버린 사상최강(史上最强)의 무적암흑단(無敵暗黑團)!
그 어느 시대…… 그 어떤 하늘 아래에서도 이처럼 완벽하게 천하를 장악한 집단은 없다.
백련대황교는 그만큼 강했고…… 유사이래 가장 비정(非情)하고 냉혹(冷酷)한 집단이었다.
백련대황교!
그 자체가 삼천 년 무림사를 통틀어 가장 신비한 집단이었다.
천하는 백련대황교라는 이름 앞에 공포로 전율하며 무조건 고개를 처박았다.
이처럼 무림사 이래 최강의 집단으로 군림(君臨)하고 있으나 천하의 그 누구도 백련대황교
의 수뇌가 누구이며…… 그 거대한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아무도 몰랐다.
어디 그 뿐인가. 그들의 궁극적인 야망이 과연 무엇인지 감히 꿈에서조차 알려고도 하지 않
았다.
다만 백련대황교는 철저하면서도 완벽한 점(點)조직으로 이루어졌고, 그 어떤 집단도 표방할
수 없는 강력한 단결력(團結力)과 고금미증유(古今未曾有)의 가공할 힘을 지닌 절대최강(絶
對最强)의 신비집단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 어떤 경우라도 그들의 힘을……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백련대황교!
이 이름은 기적(奇蹟)의 대명사였다.
무림개사 이래 그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세 가지 기적을 그들은 완벽하게 이룩하였기
때문이다.
---황제(皇帝)조차 비교할 수 없는 무한대(無限大)의 권력(權力)과 황금(黃金)!
---인간(人間)의 정신과 혼(魂)을 지배하는 위대한 종교(宗敎)!
---그리고 무림천하(武林天下)!
백련대황교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석권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세계, 아니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 약육강식(弱肉强食), 강자존(强
者存)의 철칙(鐵則)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중원무림에서 누가 감히 그들을 거역할 수 있겠는
가?
백련대황교를 상징하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있다.
---발 끝까지 끌리는 치렁한 백포(白袍)!
---유령(幽靈)의 얼굴보다 더 창백해 보이는 새하얀 백몽면(白蒙面)!
---가슴에 수놓인 한 송이 순백의 백련화(白蓮花)!
이른바 백련대황교도임을 상징하는 이러한 차림새는 천하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인간(人間)이 아니다. 살아있는 신(神)이었다.
그들은 인간이었으나 신이라 불리웠고, 황제의 제국이 아니면서도 천하를 가장 완벽하게 움
켜쥔 무상의 절대통치자(絶對統治者)였다.
---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처단하며……
---신의 이름으로 권력을 부여하고……
--신의 이름으로 황금을 거두어 가는 절대유일(絶對唯一)의 집행자(執行者)!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백색(白色)의 공포(恐怖)라 부르며 공포와 전
율에 떨었다.
보이지 않는 사슬로 천하의 숨통을 졸라맸으며, 당금의 천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자 드러나지 않은 제국--- 백련대황교!
거역이라는 단어(單語) 자체를 아예 말살해 버린 위대한 힘의 상징이자 군림천하(君臨天下)
백오십 년 만에 천하의 유일한 율법(律法)으로 자리잡은 전율의 무적제국(無敵帝國)!
과연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序章 2 여섯 개의 큰 손
신비로운 백사궁등 불빛 아래 한 손이 흔들리고 있다.
여인의 옥수처럼 희디희어 보였으나 당금 대명황부(大明皇府)의 실권(實權)을 한손에 거머
쥐고 있는 위대한 무인(武人)의 손이다.
---무성왕(武聖王) 관룡후(官龍侯)!
남육성북칠성(南六城北七城)이라 불리는 옥토(沃土)의 영원한 주인이며, 광활한 십팔만리를
입 하나로 좌지우지(左之右之)하고 있는 대명제국 황제의 외숙(外叔)이며, 이백만 대명황군
의 총수(總帥)인 자다.
기침소리 하나로 산천초목(山川草木)을 떨어울리고, 하늘이 무너져도 외눈 하나 깜박이지 않
을 철혈영웅(鐵血英雄).
그런 위대한 인간의 손이 백련(白蓮)의 화인(火印)이 찍힌 단 한 장의 서찰 때문에 폭풍처
럼 흔들리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백련화인이 찍힌 서찰은 바로 당금천하에 백색의 공포로 불리우는 백련대황교주, 그를 상징
하는 서찰이기 때문이다.
<관룡대협! 천하무림은 그동안 본교와 여러 동지들의 노고에 힘입어 비교적 평온한 나날을
보내왔소. 하나 요근래 들어 한 아이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그 평화가 흔들리고 있음은
심히 애석한 일이오.
무적철혈신(無敵鐵血神) 기무빈(奇武彬)!
천하의 안녕을 위해 그 아이의 입을 봉해야 할 것 같소. 조용히 잠들게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소.
본좌는 그 아이로 인하여 그대와 본좌와의 좋은 사이가 금이 가리라고는 생각지 않소. 기한
은 한 달…… 건투를 비오.
백련대황교주.>
파지직!
서찰은 무성왕 관룡후의 손 안에서 한 줌 가루로 화해 허공 중에 흩날렸다.
무성왕 관룡후라면 이백만 대명황군을 다스리는 대명 최고의 무장이자 실질적인 황실의 권
력자로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절대자였다.
하나 상대는 무성왕 관룡후라 해도 결코 거역할 수 없는 신들의 집단이라 불리우는 백련대
황교, 그 가공할 어둠의 제국인 것이다.
"기어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군."
그는 이빨 사이로 무거운 신음성을 토해냈다.
부드러운 문구로 쓰여진 서찰이었으나 관룡후는 그 안에 담긴 무서운 뜻을 너무나도 잘 알
고 있었다.
"잠들게 하라…… 결국 그를 없애라는 뜻이 아닌가…… 또한 그를 제거하지 못하면 나를 제
거하겠다는 뜻…… 도리가 없겠지."
공허한 독백이 허공을 갈랐고 결심이 선 듯 관룡후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차츰 허공을 노려보는 그의 두눈에서는 태양마저 녹여버릴 듯한 무서운 신광이 빛줄기처럼
쏟아졌다.
"기무빈! 네 그렇게 일렀거늘…… 바보같은 놈……."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 태사의를 박차고 일어선 관룡후의 교룡(蛟龍) 수염은 한순간 폭풍 앞
에 선 갈대처럼 부르르 떨렸다.
파팍!
그의 두 발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청옥석의 바닥을 뚫고 발목까지 깊숙이 박혀 있었다.
* * *
백련의 화인이 선명하게 찍힌 한 장의 서찰이 또 한 사나이의 손에도 들려 있었다.
단언하건대 이 손은 천상천하를 통틀어 가장 비정(非情)하고 냉혹(冷酷)한 사나이의 손이다.
---마마파천황(魔魔破天皇) 단엽상(端葉霜)!
천년마도무림이 낳은 불세출(不世出)의 절대마황(絶對魔皇)이자, 십만마도인들이 목숨을 걸
고 맹종하는 마도의 영원한 하늘이다.
오직 그만이 마도의 꿈이요, 유일한 신이었다.
스스로 대효웅(大梟雄)이라 불리기를 즐기며, 이기기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불사
한다는 완벽한 승리(勝利)의 화신(化身)이 바로 그이기도 했다.
그의 생애(生涯)는 배신(背信)과 음모(陰謀)와 잔인, 그리고 냉혹이 어우러진 참혹한 투쟁(鬪
爭)과 피의 역사(歷史)일 수밖에 없었다.
정(情)이라는 단어를 생애 최대의 적으로 단정하며, 더욱 강해지기 위해 자신의 인성(人性)
마저도 말살시키려는 사상최강의 승부사(勝負士) 또한 그였다.
탁!
그는 태사의에 깊숙이 상체를 파묻은 채 신경질적으로 용두를 두드리고 있었다. 초조하거나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나타나는 단엽상만의 버릇이었다.
<단대마종! 그대의 만수무강(萬壽無疆)을 위해 한 아이를 영원히 잠재워야 할 것 같소.
아이의 이름은 무적철혈신 기무빈…….>
"빌어먹을…… 이 부드러운 말투는 여전하군."
마치 쇠를 갉아내는 듯한 탁성이 실내를 흔들었다.
백련대황교를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마도의 하늘이라 불리는 그로서도 감히 시도해 볼 수
없는 모험(冒險)이었다.
그는 서찰을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무적철혈신 기무빈! 아이치고는 너무 큰 거물(巨物)…… 아까운 인물이야!"
아까운 인물이야!
맹세코 이 말은 마마파천황 단엽상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었다.
독사의 눈처럼 끊임없이 번들거리는 눈, 소름끼치는 동공 깊숙한 곳으로부터 심장을 동결시
킬 듯한 무서운 혈광이 뻗쳐나왔다.
"백련대황교! 그는 과연 나 마마파천황 단엽상이 영원히 뛰어넘을 수 없는 벽(壁)이란 말인
가?"
신음처럼 내뱉아진 일갈과 함께 전신에서는 폭풍처럼 광폭한 살기가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
이 치고 있었다.
* * *
한 위대한 사나이의 죽음을 명한 서찰은 이 시각 천하 네 곳에서도 동시에 읽혀지고 있었
다.
---사자천궁(獅子天宮)!
---금하대전국(金河大錢國)!
---천살막(天殺幕)!
---대소림사(大少林寺)!
실로 그 이름만으로도 능히 천하를 뒤흔들 최강의 천하사패(天下四覇)!
사자천궁!
명예(名譽)를 죽음보다 최우선하는 이름으로 오만한 귀족(貴族)의 상징으로 천하인들이 가
장 경외시하는 명예의 전당(殿堂).
사자천궁은 개궁과 함께 무림태두(武林泰斗)로 천하인들의 숭앙(崇仰)을 받고 있는 소림사
와 더불어 정(正)을 추구하는 천하정도무림(天下正道武林)의 대본산(大本山)으로 공인(公認)
되었다.
목숨보다 명예를 주시하는 천하협사들과 초야에 묻혀있던 무수한 기인이사들의 전폭적인 지
지 아래 신망(信望)과 명분(名分)은 가히 무림초유의 것이었다.
---사자천무성(獅子天武聖) 화비랑(華飛郞)!
약관 이십 팔 세의 젊은 나이에 정도무림의 핵(核)으로 부상한 사자천궁의 궁주로 당대제일
의미남자(美男子)였다.
그의 배경(背景)은 그의 용모보다도 더욱 화려했다.
외가(外家)는 무림십팔대세가(武林十八大世家) 중에서도 가장 찬란한 전통(傳統)과 권위(權
威)를 자랑하는 금릉제검가(金陵帝劍家)요, 사부(師父)는 도문제일인(道門第一人)인 무당(武
當)을 비롯한 도문육대문(道門六大門)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삼대유문(三大儒門)의 광대한 학문과 신비귀곡문(神秘鬼谷門)의 홍박육예
(鴻博六藝)에 달통한 천하제일의 기재(奇才)가 바로 그였다.
또 사자천무성 화비랑을 유명(有名)하게 하는 것은 현황제와 유일한 핏줄을 받고 태어난 천
중화(天中花) 유화공주(柔花公主)를 아내로 맞아들인 이 시대 최고의 행운아(幸運兒)라는 것
이다.
공인된 현 무림황제(武林皇帝),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백련의 화인이 찍힌 서찰은 그의 손에도 들려 있었다.
금하대전국!
그 이름하면 황금(黃金)에 가장 우선하는 이름이다.
천하상권(天下商權)을 한 손에 거머쥐고 있는 황금의 손으로 세력의 방대함과 황금의 수완
에서 발휘되는 무형(無形)의 잠재력(潛在力)을 따진다면 사상최강의 단체가 바로 그들이었
다.
---황금대국상(黃金大國相) 왕자명(王子明)!
일개 떠돌이 보부상(褓負商)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천하거상(天下巨商)의 대부(代父)로 등장
한 금하대전국의 국주.
그는 대상의 천적이나 다름없던 녹림(綠林)과 오호수로(五湖水路)는 물론, 중원의 젖줄인 장
강(長江)의 수로마저도 장악한 중원최대의 신비인(神秘人)으로 알려져 있었다.
백련화인이 찍힌 서찰은 어김없이 그의 손에도 들려 있었다.
천살막!
죽음에 가장 우선하는 이름이며, 새외무림을 일통한 새외무림 백 팔십 이 개 세력의 막후주
지자(幕後主知者)이기도 하다.
그들은 비록 사십구인(四十九人)으로 구성되었을 뿐이지만, 고금을 통틀어도 그들처럼 최강
의 무적고수들로 구성된 방파는 없었다.
서찰은 천살막주 천살대노야(天殺大老爺) 풍환(風幻)의 손에 들려 있었다.
* * *
대소림사!
무당파와 더불어 천년 정도무림의 지주(支柱)로 군림해온 만불종처(萬佛宗處).
소림사의 밤은 고요한 독경(讀經)소리로 휘감긴 채 적요하기만 하였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뒤로 한 채 울울창창한 숲 속에 자리한 방장실에서 일신에는 때에 찌
든 회색가사를 걸쳤으며 가물에 논바닥이 갈라지듯 온통 주름살로 뒤덮인 초라한 노승이 격
동에 몸을 떨고 있었다.
모습은 볼품없지만 육신에서 뿜어지고 있는 기운은 대자연(大自然)을 압도하듯 장엄했다.
깡마른 그의 손은 한 장의 서찰을 움켜쥔 채 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미타불! 업보(業報)로다…… 업보!"
무엇을 업보라고 하는 것일까.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노승의 손 안에 들려진 서찰에도 뚜렷한 백련화인이 찍혀있다는 것
뿐이다.
"어느 정도는 예상은 하였지만 백련대황교주…… 그가…… 그가 끝내 무적철혈신 기대협을
노릴 줄이야!"
노승은 더할 수 없는 비감에 찬 얼굴로 장탄식을 불어냈다.
"아아…… 현세에 남은 유일한 의인(義人)…… 그 외로운 영웅을 노납이 나서서 잡아야 한
단 말인가. 허허…… 중원을 위해서 일어선 영웅을 중원이 잡아서 백련대황교주에게 바쳐야
하다니……."
노승은 웃었다. 그것은 피가 배인 웃음이었다.
---천맹선사(天猛禪師)!
대소림사의 장문인으로 달마(達磨) 이래 소림최강의 고수로 알려진 대불승이다.
이십 년 전 자신이 갖고 있던 장문직을 제자인 혜원선사(慧元禪師)에게 물려주고 소림을 떠
났다가 제자 혜원선사와 소림십장노(少林十長老)의 간청 끝에 암천무림을 구하고자 돌아왔
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백련화인이 찍힌 한 장의 서찰 뿐이었다.
* * *
무성왕 관룡후!
마마파천황 단엽상!
사자천무성 화비랑!
황금대국상 왕자명!
천살대노야 풍환!
천맹선사!
명실공히 천하를 떠받치고 있는 여섯 개의 위대한 손으로, 어느 시대의 거물들도 따를 수
없는 이 시대의 최강자들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이들 육 인이 한 장의 서찰을 받은 데서부터 시작된다.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이는 것보다 더욱 막강한 힘을 나타내는 검은 제국의 제왕 백련대황
교주!
그가 보낸 서찰이 몰고올 천하대풍운은……?
첫댓글 기대합니다.
잼 납니다
굿,,
즐독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