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현동간 협의 끝내고도 3년째 미착공
36번 국도 울진~서면간 19.4㎞ 건설공사가 08년 착공될 전망이다.
울진군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6년간 36번국도 확장공사가 국토청과 환경청 사이에 환경협의의 지지부진으로 지연돼 오다가 최근 양 기관 간에 잦은 접촉을 가지며, 금년중으로 환경협의를 끝내고 08년 착공할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지난 7일과 10일에도 부산지방국도청 관계자와 대구지방 환경청은 대구 환경청에서 울진군 관계자를 배석시킨 가운데, 환경경협의를 가져 이와 같은 결정을 하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구환경청은 지난 2000년 실시설계를 완료한 서면~울진(온양) 노선이 환경 파괴가 심하다며, 천연기념물 산양의 서식지를 피하기 위해 서면 쪽의 노선을 북쪽으로 옮기고, 장대터널과 고가 교량을 설치 자연생태계 파괴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협의에서는 환경청이 이를 양보하여 이미 실시설계된 노선을 확정하는 대신, 4차선 새도로가 준공되는 시점에 현재의 불영계곡을 통과하는 36번 도로를 자연상태로 복원하는 사업을 검토한다는 조건을 내 세워 문서로 남긴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이는 미래 환경청의 희망사항을 적어 놓았을 뿐 이를 실현할 수는 없다는 것을 환경청관계자 자신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우선 서면~울진간 4차선 새도로를 확보해 놓고 보자는 입장이다.
만일 새도로 준공시점에서 환경청이 정말 기존 도로를 복원하려 한다면, 서면 하원리, 근남면 행곡리, 울진읍 대흥리 주민들의 기존 생활권이 파괴됨으로서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은 눈에 뻔히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환경부가 울진군 일원에 생태보전지역을 확대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울진의 대동맥 36번국도 최신화 계획에 6년간이나 제동을 걸고 있는 환경부가 하는 일에는 향후 전혀 협조하지 않겠다는 울진군의 강력한 의사표시에 이를 모면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입장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36번국도 복원 조건부 환경협의는 국토청 관계자의 말대로 선례가없고, 환경부가 울진군 일원을 자연생태보전 최적지라고 보고 있는 큰 관점에서 울진군이 코가 꿰일 빌미를 만들어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어 심사숙고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진실로 정부에서 36번국도 4차선 건설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는 것은 서면~현동 20.4㎞ 구간은 04년도에 환경협의가 끝난 지역인데도 3년째 한푼의 예산도 투입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국토청의 약속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진군 건설관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착공 6년만에 완공하였는데, 지금 포항~울진간 7번국도 4차선 건설은 15년째 공사를 계속하는 중으로 이를 완공하려면, 앞으로도 3~5년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환경협의가 끝난다 하더라도 실상 언제 완공될 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소한의 울진주민들의 교통망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08년이 아니라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야 98년부터 10여년을 기다려 온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최근 울진의 최대의 숙원사업 36번국도 4차선 확장사업 조기추진을 집중 부각하여 주민대표들과 관계당국, 주요 언론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이에 지지부진했던 부처간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군의회에서는 조기건설 촉구결의안을 채택 관계부처에 발송하는가 하면, 주민들을 대신하여 환경부에 조만간 항의성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