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교육복지 힘 보탠다”
대중금속공고 이전 개교 앞두고 유치 기념식 열려 읍내동 산 75번지 일원, 지역 교육 발전 기대 커
2013년 이전 개교하게 되면 대구 북구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특성화고교로 기록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학교법인 만강학원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이하 대중금속공고)의 유치 기념식이 3일 열렸다. 경상북도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서상기 국회의원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 김관복 인재정책실장, 이종화 북구청장, 대구시의회 장식환 교육위원장, 북구의회 이차수 의장, 지역구 선출직 정치인과 각 급 학교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만강학원은 나승렬 회장을 비롯해 나영돈 이사장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
1979년 개교한 대중금속공고는 지난 2009년부터 이전 여론이 대두됐다. 현재는 달성군에 자리 잡고 있다. 이후 대구시교육청 간담회, 실무회의, 이전 예정지 확정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는 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내외 인사로 구성된 ‘대구 북구 특성화고유치위원회(위원장 김종호)’의 노력도 한 몫을 했다.
행사는 기념 공연에 이어 감사패 전달,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치위 이병호 위원(칠곡향교 전교)은 기념사를 통해 “칠곡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민의 교육적인 열망이 높으며, 하나 둘씩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곧 특성화고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고 하니 칠곡이 그 어느 지역보다 나은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만강학원 나영돈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중금속공고는 개교 후 30여년간 우수 인재를 양성해 전국 산업현장에서 나라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이제 제2의 창학 이념으로 읍내동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뒤 “교육 시설의 획기적인 개선과 현대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우수 인재를 배출해 북구지역 교육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축사에 나선 우동기 교육감은 “대중금속공고의 북구지역 이전은 대구가 안고 있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전 개교가 차질없이 진행돼 훌륭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중금속공고는 ‘미래를 창조하는 신기술인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뉴-테크디자인과, 로봇제어과, 반도체재료과, 전자기계과를 운영하고 있다. 2012학년도 기준 모집 정원은 170명이다. 거주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남녀공학 특성화고교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읍내동 산 75번지 일원이다. 면적 3만4천여㎡에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에 본관동과 실습동, 기숙사, 강당 등 연면적 1만2천여㎡의 교육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 토목공사를 시작해 12월 건축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13년 3월 개교를 계획하고 있다.
개교 후에는 학교 주변을 글로벌교육문화단지로 조성해 영어와 일어, 중국어 전문 교육과 동남아 이주민 등 외국인의 한국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학교를 잇따라 설립해 북구지역 교육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대중금속공고의 칠곡지역 이전 개교에 대해 지역민은 물론 중·고교의 관계자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칠곡중학교 양의숙 교감은 “조금씩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칠곡지역 소재 중학교마다 졸업생 15~20%가량의 학생이 해마다 특성화고교 포함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곳에 특성화고교가 생긴다면 학생은 물론 학교, 학부모 모두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교육계는 해마다 중학교 졸업생 600명가량의 학생이 진학을 위해 칠곡지역을 벗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이 실업계와 특성화고교 진학생이다.
함지고 권충현 교장은 “칠곡지역에 다양한 고교가 있으면 중학교 졸업생의 진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그동안 실업계 포함 특성화고교가 없어 이 지역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데 따른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치위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친 서 국회의원은 “대중금속공고의 이전은 북구지역 특성화고 유치에 대한 지역민의 염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북구지역 전체의 교육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