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월 홍대 벽화
홍대근처의 벽화는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홍대쪽은 잘 가게 되지 않아서 미루고...미루고...또 미루다가.... 이 날 아침 눈을 뜨니 분명 비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파란 하늘이 보였다 그래서 집에서 뭉갤까 하다가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는데, 이때부터 약간 날이 흐려지며 바람이 분다 이왕 나가기로 한 거 나가야지...우산들고 가면 되지 뭐... 요즘은 날씨가 좋은 날이 별로 없어서 비오는 날에 구애받으면 아무데도 못 나선다...시절이 이렇게 바뀌었다....
2호선 홍대입구역 5번출구... 일요일 낮...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출구계단을 올라오면서 보이는 계단위 천장... 초록과 연두색으로 디자인되어 눈을 끈다(사람많아 사진찍는 건 자제!!) 아는 곳이 아니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홍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홍대정문... 정문을 바라본 방향에서 오른편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렇게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찾았다
▲ 이 벽화가 그 시작인지 아님 어느 교회에서 그려놓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제일 처음 본 그림 왜 물음표를 그렸는지?
▲ 초록색의 카페... 이 카페 오른편으로 벽화가 보인다, 왼편으로도 벽화가 있어서 골목을 돌아 나오면 된다
▲ 커다란 유리문 안쪽은 손님이 있는듯 없는듯...
▲ 사막을 걷는 낙타
▲ 15회 거리미술전...이라고 써 있다 홍대 미대생들의 작품으로 올해 주제는 '하이&로우'라고 한다 낙타와 대화하는 사람, 그 또는 그녀는 사막과 대화하는 방법도 알고 있을 것이다
▲ 대화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느껴졌다
▲ 오렌지빛 사막의 낙타...여긴 오아시스도 있나보다
▲ 낙타의 3종세트가 같이 그려져 있다 골목이 좁아서 잘 모르면 여길 알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
▲ 뿔이 멋진 사슴...뿔을 보니 사슴이 아닌가?
▲ 색깔이 없는 이 동물은 눈이 더 부리부리해 보인다
▲ 악보를 지워버리는 요놈들!!
▲ 한 녀석을 타고 올라가서 벽을 칠하고 있었다
▲ 만화같은 그림...I am your algel! ㅋㅋ
▲ '홍대앞은 우유다' ..... 왜?
▲ 퍼즐형식의 벽화...현란한 색의 이 그림은 마치 동화 속 마을 같다
▲ 아이들도 줄넘기를 하고 있고..
▲ 연인들은 벤치에서 사랑의 이야기를 속삭이고...
▲ 멋진 카페가 많아서 자꾸 눈길이 간다
▲ 전봇대까지 이용한 그림
▲ 바닥에도 그림이 있었다
▲ 15회 거리미술전은 이 골목이 대상인 것 같다
▲ 아.. 해맑다~~
▲ 바닥에 써 놓은 것은 무슨 뜻일까...
▲ 위의 사진 오른쪽으로 이어서...
▲ 순간 순간 목적을 잃어버리고 나무에 열매에 넋을 잃다....
▲ 그림에서 본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그 벤치 같아서....
▲ 신호등...한 번 서주고..
▲ 홍대근처는 카페가 예쁜 곳이 많아서 자꾸 눈길이 간다
▲ 다음엔 카페만 보면서 다녀야겠다...고 또다시 생각
▲ 녹이 슨 우편함
▲ 다시 본래의 목적인 벽화...
▲ 나는 벽화를 보러 왔는데 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포스터를 붙여놓은 것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 올라가는 길에도 꽃그림이다
▲ 아..여기는 Four season house라고 윤석호PD의 4계절 연작드라마에 대한 곳인데 들여다보니 외국인들이 단체로 관람을 하고 있었고,(그래서 안들어갔다) 힐끗 보니까 안 쪽의 하얀 건물은 '봄의 왈츠'에서 남자주인공이었던 재하가 살던 집이 아닌가 싶은데...
▲ 드라마 '봄의 왈츠'의 무대가 거의 홍대주변이었구나....
▲ 봄의 왈츠에 대한 안내문에는 일본어와 같이....일본인들 겨냥한 안내문인 모양이다
▲ 드라마 '봄의 왈츠' 주인공들
▲ 촬영지에 대한 사진과 설명도 자세히...
▲ 이것두 촬영지 안내... (이따 나가다가 저 김밥집 보고 사진한장..)
▲ 드라마에서 봤던 홍대거리..
▲ 벽화는 계절 순서대로, 원래는 제일 마지막에 나온 드라마였던 '봄의 왈츠'
▲ 드라마 '여름향기' 송승헌과 손예진이 나왔었다...사랑하던 여자가 죽은 후에 그 심장을 받은 사람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 드라마 '가을동화' 윤석호PD의 계절연작시리즈 중 제일 처음 나왔던 드라마 송승헌과 송혜교가 나와서 공존의 히트를 했던....드라마 방영당시 나는 장기 여행중이어서 제대로 본 것은 아니었다
▲ 송혜교를 업고 가는 송승헌...그림을 자세히 보니까 정말 그들같다 송혜교가 이렇게 업혀서 죽었었더랬다..
▲ 배용준,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 일본 아줌마들한테 더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
▲ 놀이동산...파란하늘,하얀구름...꿈동산다
▲ 이 벽화를 지나는 순간,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벽 속의 이들... 나는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 렌즈 속 세상은 어떠한가요?
▲ 손바닥...모양이 다른 걸 보니 한사람은 아닌 모양이다...혹시 여기 벽화를 그린 사람 모두?
▲ 쓰레기가 나뒹구는 골목...그리고 숨결...
▲ 하이&로우..라는 주제는 이 골목에 사는 사람들과의 조화 뭐 그런거였나보다
▲ 대한민국 20대 청춘열정을 그리다....
▲ 그것은 도서관,연애,여행,소주한잔...이거구나
▲ 무지개 위에서 비를 내려주다...
▲ 이 그림은 여기저기 많이 찍혀 있었다
▲ 벽화 옆 하숙집...하숙합니다를 다른 색깔로 쓴 것을 보면서 여기에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 낙서같은 그림
▲ 에고...문에도 이 그림이 찍혀있다
▲ 산을 오르는 사람들
▲ 이 그림 보면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들은 모두 무엇을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일까? 구름에 올라간 사람도 있는데 그것이 목표일까?
▲ 제일 멋지다 생각했던 벽화 여인 옆에 누군가 거리미술전 흉하다라고 써놓았다...생활속에 들어간 그림은 지저분한 쓰레기와 낙서로 인해 흉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흉하다라고 쓴 그 글이 제일 흉하단 생각을 했다
▲ 이 여인의 세상...
▲ 바로 여기다
▲ 잠시 눈을 들어보니 멋진 카페
▲ 민들레씨가 날리듯이 나의 몸도 이리저리
▲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골목...뭐가 문인지 뭐가 벽인지...
▲ 벽돌을 깨서 보여주는 풍경
▲ 벽 뒤쪽의 세상은 동화속...
▲ 벽만 넘어가면
▲ 정말 이런 곳을 만나게 될까....하는 상상속을 걷다
▲ 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눈
▲ 저 뒤쪽에서 나를 보는 듯한 눈 들...
▲ 여러가지 눈이 있어 사실 좀 보기 불편...이들의 시선 불편해!!
▲ 저 눈은 창 안을 들여다 볼 것만 같다
▲ 그림 속 등장하는 사람과 동물들은 지나오면서 봤던 녀석들 같다
▲ 차 한잔..Thank you
▲ 다시 처음에 본 카페가 나온 것을 보니 골목을 한바퀴 제대로 돌아 나왔나보다
이렇게 홍대 옆 작은 골목을 돌며 벽화를 감상했다 골목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일반인들이 사는 골목이라 실제로 여기 사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는 것,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생활 속에 들어간 미술...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특정인,전문가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반대할지 몰라도, 나는 그저 가서 볼 수 있게 만든 이런 것들이 참 좋다 벽화는 특히 제일 마음에 든다
골목을 걸어 나오니 계속 찌푸리던 날씨...드디어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홍대 근처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나 스스로 여길 오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때문에, 아...어지러워~
▲ 홍대 맞은 편에 있는 놀이터 화장실 정말 재밌게도 이 놀이터 화장실은 이런 벽화로도 유명한 듯하다 매번 그림이 바뀐다는데 이런 멋진 그림이 계속 있을 것이 아니라니 아쉬우면서도 어떻게 바뀔까 궁금해지기도...
▲ 나이키에서 제작하는 것이라던데 일단 그림이 건물 전체에 그려져 있어 크기도 하고 색도 화려하여 굉장히 멋지다
▲ 그림이 지워지고 다시 그려진다...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가 또 생각나는 순간이다 영화의 여주인공 드류베리모어가 단기기억상실증이라 매일매일이 그녀가 사고당한 다음날인 단 하루... 그 날뿐이라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가 매일밤 그녀가 그려놓은 벽화를 지우던...
▲ 놀이터 화장실이 유명한 이유는, 건물 안의 화장실 때문이 아니라 건물의 그림 때문이라는 재미난 사실... 사실 화장실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 화장실 옆의 경로당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문을 닫아보고 싶었으나 워~워~
▲ 암벽을 타거나...서핑을 하거나...다이빙을 하는 사람들
▲ 이젠 벽화가 없나보다 했을 때 본 그림...이것도 거리미술전 그림이었다
▲ 홍대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사실 이 날 홍대거리에서 행사가 있었다 "와우 북 페스티벌"
▲ 정자 기둥에 그려진 그림
▲ 와우 북 페스티벌...몰랐는데 내가 갔던 10월7일이 마지막날이었다 많은 출판사에서 책을 전시,판매하고 있었고...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아줌마들이 책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 그 사람많은 곳에서 나도 책을 한 권 구입....단돈 3천원 왼쪽에 있는 것은 페스티벌의 가이드북인데 나중에 집에 오면서 읽어보니 책 전시,판매 말고도 다른 이벤트들이 있었다 권신아씨의 일러스트그림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그냥 집으로 오다니 이런 바보같은 짓을!
▲ 무심코 지나가 발견한 김밥집...드라마 '봄의 왈츠'에 나온 그 집이다 구조가 독특해서 혹시나 했는데
▲ 가게 외벽에 친절하게 이런 게 붙어있었다.......
▲ 좁은 골목의 계단에 그려진 그림...여기도 지나가다 화려한 색에 이끌려
▲ 바다를 주제로 한 가게...이젠 별 게 다 큰 그림이 보이면 무조건 발을 멈추게 되었는데 한창 공사중인 가게였다
▲ 국방무늬의 벽을 한 옷가게
▲ 자동차도 그냥 두지 않는 사람들...
▲ 빨간 계단...부서진 부분을 아예 그려놨네
▲ 와우 북 페스티벌이 열리는 바람에 저 건물의 그림이 다 가려져서 보이지 않아 아쉬워.. 놀이터 화장실과는 다른 세련된 멋이 있는 그림, 색깔 때문인가?
비가 흩날리기 시작...이제 그만 집에 가야지 하며 전철역으로 가던 중에 또다른 벽화를 만났다 이 곳엔 그림을 벽에 그려 하나씩 떼어 갖다 놓은 것 같다 15회 거리미술전이 여기에도 계속 되고 있었다. 그림 감상...
▲ 피카소를 꿈꾸는 분이 그린 그림인가...
▲ 우주소년 아톰
▲ 외계인이 리포터로 나와서 지구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 남자와 여자...
▲ 뭔가를 붙였다가 떼어내었는지 스티커자국이 남았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알면 참 슬프겠어
세워놓은 벽의 그림 앞뒤를 보고...옆 담벼락에 필림 감기듯 그려놓은 그림들... 이 그림들 하나하나 다 보고 난 다음 여기까지 온 거 '커피프린스'에 가보자 싶어 근처 가게주인에게 물어보니 바로 길을 가르쳐주신다 드라마방영되면서 커피프린스를 찾는 사람이 왜 없었겠는가...또 이 아저씨는 가보지 않았을리 없지 그나저나 종영한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거길 찾는 사람이 있나...싶었는데
▲ 순간순간 만나는 벽화를 만나는 즐거움
▲ 그린 것이 아니라 찍은 듯 보이는 그림 이 그림을 본 맞은 편에....
▲ 바로 드라마 '커피프린스'에 나온 그 카페 발견
▲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관리인 아저씨가 나와서 손님이 꽉찼다며 들어갈 수 없다신다 카페 앞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종업원의 복장은 드라마에 나온 바로 프린스들이 입었던 바로 그 옷이었다 여기다가 이런 철문을 만들어놓고 막고 있어서 참...뭐라해야할지, 드라마가 뭐라고....(하긴 나도 여길 이러고 와 있다...)
▲ 카페 내부에 해바라기 벽화가 있는지 물어보니 드라마 촬영당시 소품은 모두 그대로라고 한다 안쪽 근처도 못가보고 밖에서 이러고 있는 게 한심해지기도 하고....멀리서 '은찬'이 얼굴 찍어보고자 했으나 심하게 흔들림
▲ 카페에 앉은 사람들 드라마는 예전에 끝났어도 카페 커피프린스는 이렇게 남아서 손님들 줄을 세워놓고 있었다, 들어가 보지도 못하게 하면서... 하긴 그냥 개방해놓았으면 사진찍는 사람이 더 많으려나... 그래도 관리인아저씨가 있는 것은 어쩐지 좀 거부감이 생겨~
▲ 카페내부에 들어가지 못할터...올려다보며 저기가 '한결'이 앉았던 곳일까나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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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음 속 소리에 귀를 대봐 원문보기 글쓴이: 데네브나인
첫댓글 lazy pink whale= 게으른 분홍고래 ㅋ
역시 홍대 앞이네요^^
아~ 글을 늦게 봤네요ㅎ 홍대앞이 가고 싶어져요 ㅋㅋ 샤갈전도 3월 말까지라고하니 따스한날 가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