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동안 군포교를 한답시고
참으로 많이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들러리 임엔 틀림 없었지요.
이제 주인공이 되어 포교사 옷을 입고
군법당을 찿아가니 폼이 좀 나는듯 합니다...ㅎㅎ
전 이번에 책을 준비 했답니다.
혜민스님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법륜스님책 '방황해도 괜찮아'
정목스님책 '달팽이는 느려도 느리지 않다'
그리고
나름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에 힘입어
장병들을 위한 기도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메모지와 볼펜도 준비했지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깔끔한지도 모른체
그냥 한번 경험삼아 해 보았습니다.
메모지와 볼펜을 나눠주고 각자 소원이 있으면 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기도를 해 주겠다구요.
그리고
소원을 쓴 시람은 자기 이름 부를때
"부처님 고맙습니다" 하고 삼배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축원도 그냥 우선은 제 방식대로 하였지요.
장병들은 자기이름을 부르니까
"부처님 고맙습니다." 하고 삼배를 하였습니다.
이병 최태일 : 내년 구정엔 가족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이병 김성훈 : 우리 가족 모두가 바른길로 가게 됐으면 좋겠고,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병 이영남 : 성질을 가다듬을줄 알고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끈기가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병 라현성 : 가족과 나 자신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일만 있기를 바라며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병 김대연 : 앞으로 모든일들이 나의 시나리오대로 예상대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일병 염주호 : 집안이 평안하고 부자되게 해 주세요.
일병 조우현 : 제발 떡이 피자로 변하게 해 주세요,영험하신 부처님 !
상병 유주현 : 포상휴가가 없어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겼습니다. 포상휴가 받고 싶습니다.
일병 최유진 : 무사히 전역해서 그 이후의 생활을 행복하게 해주십시요.포상휴가 받고 싶습니다.
이병 이태용 : 로또 당첨되고 싶습니다.
이병 원경훈 : 지금 앞에 있는 책 두권을 받고 싶습니다.
이병 송세명 :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상병 성현우 : 우리 가족의 건강과 무탈이 계속 지속 되기를..무사전역하기를...
이병 정재철 : 편안한 군생활을 하고 가족과 건강하게 지내고 동생 무사전역하게 해 주세요.
성질도 죽이고 저에게 앞으로 좋은일만 있게 해 주세요.
일병 김문규 : 군생활 하는동안 몸건강히 무사전역하게 해 주세요.
상병 강민우 : 가족 모두 별탈없이 지내고 내가 나아갈 길에 빛이 가득 했으면 좋겠다.
이병 김진형 : 남북이 통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병 변종환 : 아무탈 없이 다치지 않고 건강히 전역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나무아미타불
이병 이원준 :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병 허지헌 : 혹한기 취소되게 해 주십시요.
이렇게 많은 장병들의 소원을 서툴지만 축원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축원뿐만이 아니라 이제 현실적인 간절한 문제를 해결해줘야 되겠다 싶어서...
1.떡이 피자로 변하는것...12월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들어주겠다고 짝꿍님과 상의도 없이 약속했습니다.
용서하소서...
2.책 두권 받고싶다는 분께 ...책 드렸습니다.
3.포상휴가 받고 싶다는 분께...독후감을 써 오면 사단 법사님께 졸라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러 장병들이 독후감을 써오겠다고..어떤 장병은 독후감에 도전하겠다고...ㅎㅎㅎ
전 여자라서 군대를 모르지만 포상휴가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전 나름 환희심이 솟았고 행복하고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특히 짝꿍 포교사님의 희노애락 설법이 참으로 재미있었지요.ㅎㅎ
담엔 축원하는 것을 잘 다듬어서 더 열심히 정성스럽게 하겠습니다.
짝꿍 포교사님께 감사드리며 다음을 기다려 봅니다.
참
그래서 오늘
사단법사님께 전화를 드려서
이래저래 하였다고 말씀드리니 휴가증 3 장 을 주신다고 하네요...야호 !!
그리하여 장병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첫댓글 감동적인 글,잘 읽었습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부처님 법문과 따뜻한 마음을 아들들에게 베풀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