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상승 바람타나?
창원 저층 아파트 이상 급등세
선거 앞두고 부동산정책 완화 기대 투자 `한 몫'
개발이익환수, 실거래가신고制 조기시행 필요
창원지역 저층아파트들이 지난 2월말부터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 바람을 타고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02년도에 ‘재건축’이란 무늬만으로 사업성과 관계없이 저층아파트들의 가격이 일제히 치솟았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급등세가 다시 한번 주변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층아파트 가격동향
부동산정보업체 kncity에 따르면 올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통과 학군 등 전반적으로 뛰어난 입지적 여건을 갖춘 창원 용지주공아파트. 연초 평당 1천만원~1천150만원이던 25평 가격이 최근엔 평당 200만원 오른 1천200~1천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18·22평의 가격도 평당 100만원씩 올랐다.
가음정 주공 13~19평도 최근 시세가 평당 920~980만원으로 올초보다 100만원이상 상승했고. 신월 은아(27~57평)도 전반적으로 700~820만원이던 평당 가격이 최근엔 800~970만원으로 최고 150만원 이상 올랐다.
신월주공도 평당 750~780만원이던 15평의 경우 800~830만원으로. 평당 760~780만원이던 17평은 830~860만원으로. 780~810만원이던 19평은 850~880만원으로 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창원컨벤션센터 연계시설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변의 대원동 쌍용·현대정공사원·현대·동양상가 등의 저층아파트도 최근 2주간 쌍용31평이 930만원 오르는 등 300만원~1천만원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가음동 동방(13·15평)이 평당 570~620만원에서 최근 650~680만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 상남동 대우·용호동 일동·무학 아파트 등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상승 원인과 대책은
부동산업계는 서울시의 재건축아파트 규제완화(초고층아파트 재건축허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부동산실거래가신고제 지연 등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가격의 급상승이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현재 도시계획으로 묶여 있는 용적률(150%)의 상향기대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정책도 대통령임기말로 갈수록 완화 될 것이란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들어 판교신도시의 대형평형 분양가의 큰 폭상승 기대에 따라 중·대형 평형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선취매성 투자수요 증가 등도 한몫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상승세를 막기위해선 선거 등에 영향을 받지않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확고한 일관성과 함께 창원의 특수성을 고려. 수도권과 같은 재건축아파트의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부동산실거래가신고제 조기시행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 : 경남신문 2005년 0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