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SEI @ AKA's Travles
Series.
안녕하세요.
명성아카입니다. 어느 날인가 철동 로그인을 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회원아이콘의 넥타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보라색으로 바뀌어져 있더군요. 회원등급도 뭔가 알쏭달쏭한 "정회원E". 나중에 철동 주인장님한테 물어보니 바로..
이 곳과 관련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뭐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만. 어쨋든, 뭔가 쓰라고 올라간 등급인데... "좋은글을
가져오기"라던지.. 이런것 영 개인적인 성향에 맞지 않고 그래서, 이전부터 철동에 올리던 여행기를 정리해서 다시 한번 이 곳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리메이크 -.-;"에 한하지 않고
"신작"도 말이죠. 뭔가 부족한 글.사진들이지만.. 제 여행기를 통해
제가 다녀온곳. 느낀것들을 철동회원분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의
로컬철도
작년 9월. 일본에 입국하면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것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 로컬철도 탐방". 이건 단기간에 목표로 세우기에는 무리인지라, 일단 가까운 도쿄권.즉, 일본 수도권의 로컬철도.
특히 사철을 탐방해보자.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JR에 대한 여행기, 탐방기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행으로 일본에 입국을
한다면.. 바로 속칭 "마패- JR패스"를 사용할수 있기때문이죠. 하지만, 그에 비하면 사철은 일일히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이유로 사철 탐방기는 쉽게 볼 수 없기도 한 것이겠지요. 거기에 도쿄권은 '간사이스룻트'처럼 사철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도 없지요. 그래서 인가, 일본 사철에 대한 (특히
중소사철) 탐방기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것일 겁니다. 어찌되었던 그런이유로, "일본 수도권 인근의 중소사철"에
대한 탐방을 계획하게 되었고.. 특별이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노선들 중에 "이즈하코네철도
다이유잔선"이 있었습니다. 왜 이 노선이 눈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다와라라고하는 곳을 몇번 지나치면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 아닐런지....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2006년 4월 30일. 저의 '半마나님'이 친척
결혼문제로 '홋카이도'로 날아가게 되어 개인적인 시간을 충분히 갖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지라, 시간을 내 이 곳 "다이유잔선"을 가보기로 하고 일반 몇군데의 방문 루트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방문루트로 정한곳은 "오다와라성","사이죠지". 그리고, 오다큐 로망스카 "EXE"를 타보는
것을 목적으로 잡았습니다.
방문루트
[노선도 1]
오다큐선의 노선도 일부. 출발하기전에 대충 어디갈것인지는 정해놓고 떠납니다.. 열차탑승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것은 목적지의 명소를 찾는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무래도 열차를 타기위해 가는 것이라고 해도 "여행"인이상 명소를 찾는걸 소홀히
할수는 없겠지요. 어쨋든, 오다와라까지의 열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즈미타마가와 和泉多摩川 |
06:15 發 |
→ 1.4㎞ |
무코가오카유엔 向ヶ丘遊園 |
06:20 着 |
각역정차 各停停車 |
무코가오카유엔 向ヶ丘遊園 |
06:21 發 |
→ 66.7㎞ |
오다와라 小田原 |
07:30 着 |
급행 急行 |
[표 1 : 오다와라까지의 경로]
오다와라선의 급행은
6+4병결된 급행이 신주쿠에서 출발하여,중간 주요역들인 신마츠다(新松田),에비나(海老名), 혼아츠기(本厚木)등에서 분리하여,
진행방향 6량은 급행으로 후량 4량은 각역정차열차로 운행을 한더던지, 6량은 오다와라행 4량은 주요역이 종착역이 되는등의 상당한 다양한 운행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마츠다에서 오다와라간 5개의 역을 정차하는 열차/통과하는 급행이 있어 열차간 소요시간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오다와라에 도착한 후에는 오다와라성을 둘러보고, 오늘의 메인이벤트인 이즈하코네철도 다이유잔선을 승차, 종점인 다이유잔까지 이동후 텐구로 유명한 "사이죠지(最乗寺)"를 방문후 사진을 천천히
찍으며 집으로 돌아오다가 오다와라에서, 로망스카 EXE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루트가 됩니다.
※텐구(天狗) : 일본의 귀신으로 코가 긴 특징이 있다. 귀신이라기보다는 사람들에 따라 "산신령"의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종류의 텐구가 있다.
※방문기 본문내용의 존칭어는
생략합니다.
여행의
출발
"半마나님"이 친척 결혼 관계로, 머나먼 홋카이도의 "왓카나이(稚内)"로 날아간
2006년 4월30일. 어차피 밤 늦게까지 혼자서 닭갈비와 진+칼피스를 섞은 나만의 요상한 술을 마셨기
때문에.. "자면 못일어난다" 는 생각에 아침까지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름은
여름인지 새벽 4시쯤 되자 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서서히 감기는 두 눈. '갈까?말까?' 잠이 몰려오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다.
원래대로 라면 한참전에 출발했어야 하지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가서
날씨가 좋으면 가자!' 라고 마음을 먹고 대충 카메라를 챙겨서 집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살짝 구름이 있는
상태. 여름의 동경날씨 역시 좋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한번 맘먹고 가는데 최소 3000엔~4000엔정도가
깨진다고 할때, 돈 들여서 갔는데 날씨가 않좋아 좋은 사진을 못남기는 것 만큼 쓰라린것이 또 있겠는가. 하지만,
좋은 날씨만을 기다리다 보면 결국 가지 못할것 같아, '이 정도 날씨라면 만족.' 이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걷는
길을 걷는다.
도쿄도 코마에시 이노가타(東京都狛江市猪方). 일본에서
3번째로 작은 면적을 가진 도시. 재미있는 것은 이 "코마에"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와 관계가
있다고한다. 옛날, 귀화한 고려인들이 정착한땅이라는 뜻에서 [高麗 コマ]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사진 1 : 역으로
가던중 만난 고양이]
집에서 역까지는 보통걸음으로 10분거리. 평일에는 아침시간에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항상
뛰어야 하는길이다. 담배한대 물고 아침 일찍 거리를 걷는것도 그리 나쁜일은 아닌듯하다. 물론.. 평소에는 잠이 더
좋긴하지만.....
길의 중간쯤에서 문 담배가 다 타들어갔을때 쯤, 이즈미타마가와(和泉多摩川)역에 도착한다.
이즈미타마가와(和泉多摩川) 코마에시에 위치하는 단 2개뿐인역. 오다큐전철 오다와라선의
역이다. 신주쿠에서부터 14.4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역정차(완행)열차만
정차한다. 2005년도 1일평균 이용객수는 15000여명, 오다큐 역 이용객순위 57위정도의 한가한 역이지만, 매년
7월하순에 개최되는 타마가와 불꽃놀이에서 제일 가까운역으로 지원요원들이 파견될만큼 붐비기도한다. 1927년 개업. 90년대말 복복선공사가
완공되서 현재의 역사로 옮겨왔다. 관리관구는 세죠가쿠엔마에(成城学園前)역의 관구에 속해있다. 2면4선의 상대식
승강장구조.
역시. 일요일 아침이다. 아무도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전철을 타고싶지는 않은가
보다. 역은 한산했다. 5분정도 지나니 8량편성의 3000형 전동차가 들어온다. 각역정차
카라키다(唐木田)행. 오다큐의 통근형 전동차 중에 가장 최근에 투입된녀석. 물론 개인적으로는 오다큐 레트로차량의 냄새가
물씬풍기는 5000형쪽이 좋긴하지만 말이다. 이녀석을 타고 2정거장 뒤인 무코가오카유엔(向ヶ丘遊園)까지 간다. 지금
오다큐에서는 이즈미타마가와 부터 JR남부선의 환승역인 노보리토, 그리고 무코가오카유엔까지 상행 복선, 하행 단선으로 3선화 시키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사진 2 :
무코가오카유엔역에서 3000형 통근형전동차]
[사진 3 :
무코가오카유엔역 승강장]
잠시 후 열차는 무코가오카유엔역에 도착한다. 여기서 급행으로
갈아타게 된다. 역에서 카메라를 들고 몇장 찍고 나니 급행열차가 들어온다. 5000형 통근형 전동차.
레트로한 맛이 일품인 차량이다. 나름대로 좌석도 푹신. 열차는 역을 출발하고 금새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지난
밤을 꼬박 샌 관계로.. 금새 잠이 들어 버리고 만다.
무코가오카유엔역은 2면4선의
쌍섬식 승강장을 가진역이다. 무코가오카유엔 이라고 해서.. 주변에 무슨 유원지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 물론, 이전에는 무코가오카유엔이라는 유원지가 있었으며, 오다큐의 모노레일 무코가오카유엔선(向ヶ丘遊園線)이 있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록히드식 모노레일로써 상당히 드문형식의 모노레일이었다. 2000년 운휴. 그리고 2001년 폐지되었다. 2002년
그리고 무코가오카유엔(당시 오다큐계열의 유원지였다.) 역시 문을 닫게 되었다. 1927년 개업할 당시의 이름은 이나다노보리토(稲田登戸). 그것이
1955년 무코가오카유엔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했으며, 무코가오카유엔이 사라진 지금도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다와라(小田原)
얼마나 잤을까. 마치 기분은 10분정도 잔듯했는데... 어느새
열차는 목적지인 오다와라에 도착해있었다. 비몽사몽간에 가방을 챙겨들고 열차를 내린다. 정신은 없었지만 아침공기의
상쾌함은 느낄수 있었다. 오다와라역은 도쿄의 서쪽관문인 교통요지 카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5개의 철도회사가 한개의 역에
모여있다. JR동일본(토카이도선),JR토카이(토카이도신칸센),오다큐철도 오다와라선의 종착역, 이즈하코네철도 다이유잔역의 시발역,하코네등산철도의
시발역으로써, 단일역사에 가장 많은 철도회사가 모여있는 역이다.
[사진 4 :
오다와라역의 오다큐구내]
개찰구를 나가기전에.. 오다와라역 오다큐구내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최근 철도공사의 역 건축 스타일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조금 딱딱한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확실히 자연채광은 이런 건축형식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잠시 역사를 둘러보고 개찰구를 빠져나간다.
[사진 5 :
오다와라역 오다큐 개찰구]
[사진 6 :
오다와라역 오다큐 개찰구]
시간은 7시반. 이르다면 이른시간이지만, 도쿄의 관문역답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확실히.오다와라역은 아직 새로운 건물의 맛이 아직 살아있다. 널찍한 통로를 끼고 좌우로 역과 상점들이 늘어서있다. 간단한 만쥬부터
오다와라의 명물 "카마보코(어묵비슷한...)"도 보인다.
[사진 7 :
JR동일본 개찰구]
오다큐 옆쪽에는 JR동일본의 개찰구가 있다. "오다와라"라고 써있는 거대한 등은 인상적이다. 작은
것들이지만 일본문화의 특성을 알수 있기도 하다. 현대적인 역사에, 전통적인 모양의 등. 웬지 잘 어울리지 않는가. 물론 그 옛날에 머물러있을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 예전의 전통을 현대의 것들과 조화시키는것. 그것은 하나의 상품을 만들고 또 다른 전통을 만들어내는 것일
것이다.
[사진 8 :
JR동일본 개찰구]
오다와라역(小田原) 1920년 10월 21일 구 국철
아타미선의 역으로 개역했으며,1927년 오다와라급행철도(현 오다큐),1935년 다이유잔철도(현 이즈하코네철도 다이유잔선),1935년
하코네등산철도 까지 들어옴으로써 현재의 기초적인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1964년 토카이도신칸센이 개업. 총 8면15선을 갖춘역으로 현재는
2006년 3월달 다이어 개정으로 인해 사라진 하코네등산철도 용 홈인 11.12번 홈(1면 2선 섬식)은
폐쇄된상태.
[사진 9 :
소년 니노미야 킨타로의 상(동쪽출구)]
잠시 역을 둘러본 후 이제 오다와라성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오다와라역 동쪽출구의 입구에는 니노미야 킨타로(니노미야손토쿠 : 19세기 일본의 사상가이자 독농가. 오다와라출신)의 상이 있다. 지게를
지고 책을 읽는 이 동상은 일본의 초등학교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상이기도 하다.
[사진 10
: 오다와라역 전경(동쪽출구)]
역 건물 역시 확실히 새 역사답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역 바깥은
한산한편. 역 안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서 천천히 걸어서 시가지를 지나 오다와라성까지 향한다.
[사진 11
: 오다와라성이 보인다.]
[사진 12
: 오다와라의 상점가.]
시원한 아침바람. 주위의 상점가는 모두 닫혀있는 상태에 24시간
영업의 가게만이 드문드문 보인다. 거리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담배 한대를 물고 천천히 조용한 거리를
걷는다. 조금씩 배도고파왔지만, 일단 오다와라성을 보고 뭔가를 먹기로 하고, 일단 목적지인 오다와라성을
향해. 10분정도 걸어가니 "오다와라성 공원" 입구가 보인다. 하지만, 앞쪽에서 조금 사진을
찍고 들어가기로 한다.
[사진 13
: 오다와라역역 정면.]
[사진 13
: 오다큐의 유치선이 있다. 왼쪽선로는 하코네등산철도선]
[사진 14 : 5000형 전동차가 유치되어
있다.]
다리위에서 오다와라역의 정면사진을 찍고, 옆을 보니 하코네등산철도선과 유치선이
있다. 쉬고 있는 녀석은 5000형 통근형 전동차. 1969년 처음 데뷔한 이녀석은 전형적인 오다큐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하지만, 이제 서서로 3000형에 밀려 폐차가 진행되어 가는 녀석이기도 하다. 사진 13의 오른쪽부터
두개의 선이 유치선. 한개의 선은 하코네등산철도선이다. 하코네 등산철도선은 전선단선. 자세히 보면 3개의 선으로 오다큐의
1067mm궤간과, 하코네등산철도의 1435mm표준궤에 대응할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이 제3선의 역활이 사라져서
녹슬어 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까지 하코네등산철도의 차량이 내려오던 때에... 사진을 찍어둘껄... 하고. 작은 후회가
든다.
이제 다시 오다와라성으로 향한다...
계속.
copyright (c) 2006
明星@Aka. All rights Reserved.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본적으로 JR 각사도 민영 사철이며, 2004년 기준으로 209개의 철도회사가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앗, 사진6 아래에 "도아와라"라고 오타가 났군요 ^^;
^^ 감사합니다. -.- 도아와라라니...
사진 13번에 오다와라역'역'이라고 쓰셨군요^^ 그리고 사진13번이 2장이 있습니다^^~
와아~ 이런게 있구나... 이제 알았다...므흐... 재밌게 보구 갑니다~ 그나저나 명성님 하는일은 뭘까...ㅎ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 금연을 권해드립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