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억나는대사?? 소주팩을 빨며 비닐 두 개를 들고, 길 전체를 갈지자로 비틀비틀
걸어오는 경.
이윽고 대문앞에 매달린다.
경 (귀염을 떤다.) 문 좀 열어주세요. 초인종
이 안 보여요. 문 좀 열어주세 요.
대문이 화들짝 열린다.
경이 뒤로 발랑 넘어진다.
초점을 맞추면 낙관이 대문 앞에 버티고 서 있다.
경 (일어선다) 다녀 왔습니다, 아바마마.
낙관 어머니 아프니까 일찍 들어오라 그랬다.
들었냐?
경 (취해서 겁이 없다) 일찍 온건데? 바루 왔
어요.
낙관 (한심한 표정으로) 지금 손에 들고 있는거
술이야?
경 아뇨. 쥬스예요, 쥬스.
낙관이 경의 뺨을 때린다.
경, 뒤로 발랑 넘어진다.
경의 비닐 주머니에서 포도알이 쏟아져 내린다.
낙관 (포도송이를 밟으며 경 앞에 선다.) 엊다대
구 주정을 해? 일어나.
경, 얼굴을 쓸어내리며 일어선다.
비틀대는 건 여전하지만, 표정은 금새 어두워졌다.
낙관 음악을 해? 그게 음악이야? 술 쳐먹구 머
리통 흔들어 대는게 음악이야? 제대루 된거 하라
구 피아노 가르쳤드니, 병신 육갑을 하구 있냐? 그게
음악이야?
경 (나직이) 그것두 음악이구, 저것두 음악이
예요. 클래식두 음악이구, 술 쳐먹구 머리통 흔
들어 대는 것두 음악이예요. 아빠네 호텔 캬바레 지루
박두 음악이구, 아빠 친구들 좋아하는 뽕짝두 음악이
구, 다, 음악이예요. 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이예
요. ...아빤 배운게 없어서 그런거 모를거예 요.
낙관의 손이 경의 뺨을 향하면 경이 눈을 꼭 감는다.
이 때, 낙관의 손목을 부여잡는 손. 복수다.
경, 눈을 뜬다.
낙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복수를 본다.) 넌
뭐야?
복수 무슨 아버지가, 자식을 때립니까?
낙관 뭐?
복수 우리 아버진, 내가 별 드러운 짓을 다 해
두 손 한 번 안대든데?
낙관 (잡힌 손목을 보며) 놔.
복수 놔 드릴테니까, 때리지 마세요. (손목을 푼
다.) 어쩌면 그렇게 독하게 따 님을 때리세요?
낙관 (경을 보며) 얘두 니네 그지 밴드냐?
경 (복수에게) 얼른 가요. (글썽. 낙관에게)
잘못했어요.
낙관 나한테 잘못한 거 없어. 니 인생 자체가 잘
못이야.
복수 ...아저씨.
낙관 (꼬나본다.)
복수 친아버지 아니시죠?
경, 입이 벌어진다.
낙관, 눈빛이 흔들린다.
복수 (경에게) 진짜 아버지 따루 있을 거예요.
무슨 아버지가 이래? 아버지, 다시 찾아봐요.
(낙관을 보며) 이 사람, 아니야.
이 때, 복수를 향해 날아오는 낙관의 주먹.
복수가 바닥으로 널부러지고 경이 복수를 향해 몸을 굽힌다.
고개드는 복수의 얼굴. 입가에서 피가 흐른다. 포즈.
낙관의 주먹에 바닥으로 넘어지는 복수.
복수를 향해 몸을 숙이는 경.
복수가 고개를 들면 입가에 피가 맺혔다.
복수를 바라보는 경이 복수의 터진 입가를 본다. 얼빠진 표정으로
복수를 바라보던 경.
이내, 차분한 표정으로 복수의 입가를 손으로 닦아준다.
둘의 모습을 엄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선 낙관.
경 ...(복수의 입가를 닦으며 차갑게) 사과하
실래요?
복수 ...싫은데...
경 ...(표정없이 복수를 바라본다)
복수 ...(마지못해 일어선다. 낙관에게 다가간
다) ...선생님. ... (인상을 긁는다.) 사과를 하라네요.
낙관 그래서?
복수 사과할라구요.
낙관 (기 막히다)... 한 대 더 터지기 전에, ...
가. (경을 노려본다.) 곧장 니 방 으로 기어 들어
가. 니 엄마, 아직까지 아파서 골골해. 니 술 냄새 맡았다
간 기절할거다, 숨막혀서. 멀쩡한 나두, 니 냄새에 구
역질이 다 나는데... (대문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복수 에이 증말. 선생님 그럼 못 써요. 자기 자
식한테 구역질이 뭐...
낙관 이 새끼...(획 돌아서서 복수에게 다시 주
먹을 드는데)
복수 (낙관의 허리를 팔로 감으며 품에 안긴다.)
낙관 (팔을 올린채 놀라서 품에 안긴 복수를 바
라본다.)
경 (눈이 똥그래진다)
복수 (낙관의 품에 안긴 채, 말이 없다. 그리곤
이내 진지하게) ...따님두 아파 요. ...오늘, 아주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약 대신 술 마셨어요. ...
술이 아니라... 약을 먹은 겁니다. 좀... 사랑해 주세
요, 따님.
낙관 (복수의 포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흔들리
는 눈빛으로 경을 바라본다.)
경 (입을 벌리고 복수와 낙관을 바라보다 고
개를 숙인다.)
복수 (올려다 보며) 아버님? 이쁘잖아요, 따님.
낙관 (정신이 든 듯 복수를 품에서 밀어낸다)
얘 이거 뭐야? ...(경을 보며) ... 지가 뭘 했다구 아
파? (들어가며 복수를 본다) 미친놈. 내가 왜 니 아버
지야? 생긴 것두 꼭 그지 같은게... (들어간다)
첫댓글 누나만 세명이야? 선배오빠들이 알면 너 딥따 이뻐하겠넵..ㅋ-ㅋ 나도 색즉시공 무쟈게 보고 시펐능데 못봐땁..ㅠ.ㅠ 그리공 나 당구 가르켜주세욥..ㅋㅋ 근데.. 너 나 누군지 몰르쥡? 나도 널 잘 몰라용^-^ -젼's-
나도 네멋팬인디.. 으~~미 너도 겁나게 좋아헌다잉..
허허..대사하나만적을것이지.....열라마니도적었군...ㅡㅡㅋㅋㅋ
네멋대사는 카페에서퍼온검니다...
쓰느라 애썼다..
왜...다들...소개를... 을룡이꺼 모방하는기야... 자기만에 개성과 주체성을가지구하란말야~~~ 잘지내보드라구...
전고에서 온 인물치고는 양호하군..ㅋㅋ
파이팅 스펠링 먼저 고쳐라.. 전고 나온넘이 아닌가벼.. 글구 김동철은 영어 선생 아닌감?? 나하구 잼있게 놀던 선생인데..ㅎㅎ 좋은 사람여 싸다구 때리지마.. 내가 보디가드단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