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이이야기
2004.5.3 월요일
주말동안 식구들과 많이 만났습니다. 그동안 태윤이가 바빠 (^^) 만나ㄱ기가 힘이 들었는데 시간을 내서 만났습니다. 토요일엔 이모 미용실에 가서 머리 깎고 이모랑 놀다왔고 어제 일요일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이 태윤이 보러 다녀가셨답니다. 무선자동차와 자전거등 어린이날 선물도 많이 받아서 더 기뻤습니다. 자전거는 오늘 배달온다니 직접 실물을 보면 더 좋아하겠지요. 바쁘고도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어제는 낮잠을 안자서 짜증을 좀 부리더니 8시쯤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달님방 모임이죠? 저녁에 뵙겠습니다... ----------------------------------------------------------------------------------
2004.5.4 화요일
선생님,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달님방 모임 끝나고 집에와서도 한참 놀다가 11시반쯤 잠들었나봐요. 아침에 좀 늦게까지 잘 줄 알았더니 6시40분에 일어났구요. 슬슬 노는데 적응이 되나? 어제 비가와서 나들이 안가서 그런지... 집에서 지낼땐 체력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출만하면 너무 힘들어해서요) 많이 뛰어노니까 튼튼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한 일주일 정도 사이에 갑자기 태윤이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지난번 번개때 놀던 모습과 어제는 정말 하늘과땅 차이였습니다. 코끼리엄마가 '태윤이 표정이 많이 밝아졌네요. 표정이 바뀌니까 인물이 달라보여요' 하더군요.
선생님이 '태윤이 튼튼하고 잘하고 있으니 엄마가 너무 걱정마세요' 하셨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태윤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하고 있듯이 저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오늘까지 비 온다더니 하늘이 화창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길... ----------------------------------------------------------------------------------
2004.5.6 목요일
어린이날을 어린이날 답게 보낸 건 태윤엄마도 어제가 첨이었어요. 시설소위일이 늦게 끝나서 태윤아빠가 늦잠자는 바람에 2시 좀전에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우리 어린이집 꽃마차가 단연 인기짱이었구요. 터전에 돌아와 자장면 시켜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는데 태윤이도 정말 재미있었대요. 낮에 포도, 참외, 밥등 맛있는 음식 먹었던거랑 꽃마차타고 논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네여. 그리고 집에와서는 피곤해서 9시30분쯤 취침. 아침엔 7시쯤 일어나 우유에 현미튀밥 말아 한 대접 먹고 딸기까지 먹었습니다.
오늘 태윤이네 청소라 6시까지 갈겁니다. 저녁에 뵙죠.
<<크레파스>>
요즘 태윤이 많이 씩씩해졌지요??? 터전에서도 아이들하고 잘 논답니다. 가끔 울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좋아졌지요... 가끔 새로운 인물이 있으면 투정을 부린답니다.
태윤이 너무 걱정마세요 ~ 엄마가 너무 걱정하시면 태윤이가 느끼거든요. 태윤이 또래는 도전심, 모험심이 많아야 좋은데 걱정이 앞서니까 도전하지 못하고 앞에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하게하고 몰래 지켜보면서 위험하지 않도록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 ----------------------------------------------------------------------------------
2004.5.7 금요일
어제 청소였는데 태윤이가 많이 도와줘서 잘 끝냈구요... 집에 와서는 쌈채소에 고기랑 밥이랑 해서 쌈싸서 저녁 먹었습니다. 식습관도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공동육아 보낸걸 장했다는 생각에 요즘은 아주 뿌듯뿌듯 ~ 합니다.
옆에서 어린이집 빨리 가고싶다고 난리났네요 ^^
오늘 아침에도 우유랑 딸기, 참외로 아침식사 했습니다. 오늘 저녁엔 제가 일이 있어서 교육소위 모임에도 참석 못하게 됐습니다. 태윤아빠가 간다고는 했는데... ----------------------------------------------------------------------------------
2004.5.10 월요일
비가 어제부터 많이 내리네요. 선생님 주말 잘 지내셨어요? 토요일은 어버이날이라 외갓댁에 친가댁에 두군데 다 다녀오느라 바빴어요. 태윤이가 어린이집에서 만든 카네이션은 결국 친할머니, 할아버지께 갔습니다. 얼마나들 좋아하시던지... 쬐깐한 녀석이 어린이집 갔다고 카네이션도 만들어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피곤했는지 토요일엔 낮잠을 4시간도 넘게 잤어요. 계속 깨우는데도 눈을 못뜨더군요. 그래도 준수하게 저녁엔 12시에 자더니 어제 일요일 새벽 6시반에 일어나서는 엄마도 못자게 해서 태윤엄마가 어제 종일 비몽사몽했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하는 로봇대전에 갔다가1시간 정도만 있다가 왔어요. 격투하는 경기라서 오래 볼 것 없을 것 같아서요... 또다시 한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보다 더 즐거운 한주가 되길 바라며... ----------------------------------------------------------------------------------
2004.5.11 화요일
제가 일이 있어 태윤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현성이 어머님께 전화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태윤이네 집앞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8시쯤 태윤이 친구집으로 태윤이를 데리러 갔더니 녀석 잘 놀고 있더군요. 불과 얼마전까지도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어린이집 다니며 한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정말 하루하루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자기주장도 강해지고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반항도 하고... 아주 순한 아이였기 때문에 좀 힘들긴 하지만 요즘 태윤이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태윤이가 힘들어할 땐 하루하루가 길고 지옥같더니 요즘은 날짜가 너무 잘가요...
아빠랑 저녁엔 화분에 상추씨도 심고 치커리 씨도 심고, 물도 주고, 뒷정리까지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태윤이가 씨를 너무 많이 뿌려서... 싹이 잘 나올려는지...
<<크레파스>>
요즘 태윤이 아주 잘 지냅니다. 자고 일어나서 칭얼대는 것 빼고는 거의 울지도 않구요... 집에서는 어떤가요? 저번에 말씀하셨던 것... 반바지를 입고 무릎을 가릴려고 하길래 무릎이 너무 이쁘다고 보여 달라고 여러번 하니까 무릎을 가리지 않더라구요... 아직도 집에서 그런가 궁금하네요. ----------------------------------------------------------------------------------
2004.5.12 수요일
집에서는 낮잠자다 일어날때 칭얼댄 적이 한번도 없는데 어린이집에선 그런다니 왜 그럴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요즘 날이 좀 더워서 집에선 7부보다 좀 짧은 반바지를 입는데 앉으면 무릎이 보여도 일어서면 안보인다고 하니 이젠 무릎이 보여도 별로 신경 안 쓰는것 같습니다. 반팔 티셔츠도 입혀봤는데 첨엔 손 집어넣고 하더니 좀 지나니 그냥 잊고 놉니다.
어제 저녁에 10시반쯤 잠들어 아침에 7시에 일어났습니다. 우유 1잔, 미역국에 밥 말아 콩나물 무침과 느타리버섯 무침해서 아침 먹었습니다. 골고루 잘 먹으니 예쁩니다. ^^ ----------------------------------------------------------------------------------
2004.5.13 목요일
어제는 간담회 참석하려고 갔는데... 태윤이가 같이 들어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밥만 먹고 집에 왔네요... ㅠㅠ 잘 들으셨어요? 집에까지 둘이 천천히 걸어왔는데 웅덩이마다 첨벙첨벙 신나게 물튀기며 왔답니다. 11시쯤 잠들었구요. 아침에 엄마가 깨워 8시30분에 일어났습니다.
태윤이가 많이 활발해지고 음식도 골고루 잘먹고 등등... 어린이집 보낸뒤로 너무 많은점이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선생님 많이 힘드셨죠? 지금도 애먹이는 부분이 있겠지만... 어쨋든 선생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첫 선생님인데... 의미가 큽니다.
<<크레파스>>
저야 뭐 한게 있나요 ~ 태윤이가 노력하고 잘 견디고 있는 거지요... 요즘은 나들이갈 때 친구들 손 잡고 가구요, 가서도 잘 뛰어 다니구요... 실내놀이터 처음 갔을 때는 부딪치면 울더니 오늘은 울지도 않고 혼자 화장실도 다녀오구요... 또 유연이가 혼자 가기 싫다고 하자 손 잡고 데려가기도 했답니다. 아직 아쉬운점이 있지만 정말 많이 컸죠... 오늘은 카레밥을 한 그릇 (아주 많이)을 다 먹었습니다. 처음엔 힘들어하더니 나중엔 잘 먹었습니다!!! 요즘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마시구요. 앞으로 더 좋아질 껍니다. ----------------------------------------------------------------------------------
2004.5.14 금요일
벌써 한 주가 다 갔네요. 태윤이가 힘들어 할 때는 하루가 길고 한 주가 한 달 같더니 요새는 시간이 화살처럼 흐릅니다.
어제 집에와서 샤워부터 시키려고 했더니 나무도감, 식물도감 100번 보고 씻겠다고하며 계속 책보더니 결국 8시 넘어 샤워하고 9시 넘어 밥 조금 먹었습니다. 요즘은 밥도 혼자 잘 떠먹는데다 먹는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예전같으면 다 골라내거나 골라내 달라고 했을 파나 미역, 나물등을 골라내지 않고 다 먹어서 그런가봅니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지 많이 배고파하기도 하구요. 밥 먹고 소화좀 시키고 10시 반쯤 잤습니다. 어제부터 말간 콧물이 나면서 훌쩍이네요.
아침엔 7시에 일어나 참외랑 우유에 현미튀밥 말은 거 먹었습니다.
어제 나들이 때 태윤이가 혼자 화장실도 다녀오고 유연이랑도 같이 가 줬다니 정말 많이 컸네요. 녀석... 이제는 아무래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낮에 뭐하고 노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게 많은데 선생님이 적어주시는 글 속에서 낮의 생활을 조금씩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네요. 오늘 하루도 애쓰십시요... ----------------------------------------------------------------------------------
2004.5.17 월요일
선생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태윤이에겐 정말 긴 ~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엔 태윤아빠 친구집에 가서 또래 친구들과 놀다가 거기서 자고 일요일엔 청계산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녁엔 또 터전에 가서 고기 구워먹으며 놀다 왔으니까요. 어제 밤 10시부터 아침 7시반까지 아주 깊이 자더군요. 에궁... 노는 것도 힘듭니다. 또 한주가 시작됐네요. 즐거운 하루... ----------------------------------------------------------------------------------
2004.5.18 화요일
어제 태윤이가 터전에서 그린 그림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혼자 그리려고 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사람 얼굴 그린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려도 포도나 그릴까... 흐리긴 하지만 눈, 코, 입 다 그렸더라구요. 태윤이 말로는 크레파스가 도와주면 삐뚤빼뚤하고 자기 혼자 그리면 삐뚤빼뚤하지 않아서 혼자 그렸다고 하더군요... 거실 창문에 잘 ~ 보이는 곳에 붙여 뒀습니다.
어제는 터전에 좀 있다 가라고해서 10분정도 있다가 나왔는데 잘 놀았는지요. 밖에서 노니까 대일밴드 자국이 보일 정도로 좀 탔더군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이길... ----------------------------------------------------------------------------------
2004.5.19 수요일
드디어... 오늘부터 3일간 도시락 싸는 날이죠? 단수 때문이긴 하지만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태윤이는 진이네랑 내일 당번이지요 ^^
어제도 잘~ 놀다가 12시쯤 잠들어서 7시50분쯤 일어났습니다. 피곤해서 그런가 어제, 오늘 어린이집 가기 싫다. 나들이 가기 싫다는 말을 종종 하네요...
오늘은 태윤 아빠가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태윤이를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드문드문 어린이집에 왔다갔다 하고 친구들이랑 놀아줘서 그런지 요즘들어 아빠와의 사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
<<크레파스>>
지난주는 거의 울지 않고 지나갔구요. 이번주는 하루에 2,3번 정도 울었습니다. 아이들은 속일수가 없지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 가끔 울어도 예전이랑 달라진 점은 울고 나서 금방 잊어버리고 다른 아이들과 논다는 거죠... 또 가끔 울어도 요즘 나아진 것은 어제는 자고 일어나서 울지않고 혼자 거실로 나온 것과 밥 먹기전이나 활동할 때 울지않고 앉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졌죠. 처음엔 무조건 울다가 순식간에 뛰어노는게 즐거워서 놀다가 요즘은 친구들 사이에서 약간의 조정기간인것 같아요. 당분간 약간 그렇다가 곧 나아질거에요... 왠만큼 넘어져도 울지도 않고 나들이 가서 재영이랑 둘이 물도 먹고 왔답니다. 태윤이 정말 잘 하고 있어요~ 무릎에 멍이 들었던데... 여러번 넘어졌을때 참았던 것 같아서 기특하고 안타깝고 귀엽고 그러네요... 몸의 상처가 조금 있어도 태윤이 마음이 튼튼해진 거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
2004.5.20 목요일
어제도 11시반쯤 잠들었고 아침엔 방금 (8시20분) 깨워서 일어났어요. 일찍 재우려고 하는데 태윤엄마가 할 일이 많아 왔다갔다 하니까 같이 늦게 자게 되네요. 오늘 밤엔 기필코 일찍 재워보려 합니다. 어제 저녁에 색연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엄마가 포도 그려달라길래 며칠 전 태윤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엄마가 그리면 삐뚤빼뚤한데 태윤이가 그리면 삐뚤빼뚤 하지 않다고 말해주고 딴짓하고 있었더니 혼자 그리더라구요. 보라색으로 포도 알맹이 그리고 초록색으로 꼭지 그리고 노란색으로 덩굴손 그리고... 제법 색도 바꿔가며 그럴싸하게 그려내길래 칭찬해줬습니다. ----------------------------------------------------------------------------------
2004.5.21 금요일
어제는 결국 포도 다 만들고 나서야 터전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터전에 상주해 있던 (?) 슬리퍼 신고 간간이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자전거로 무사히 왔어요 ㅋㅋ 저희집 거실 창문이 태윤이의 여러 버전 포도로 장식되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동그라미를 좋아했는데 포도를 좋아하는 것도 그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숫자도 8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에 있는 식물도감, 나무도감의 포도가 나오는 책장은 거의 너덜너덜해져서 얼마전에 코팅해 줬어요. ㅠㅠ... 포도에 대한 애정이 벌써 몇년째인데 앞으로 또 얼마나 계속될지... 즐겁게 (?)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물 나오죠? 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물의 고마움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2004.5.24 월요일
선생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금요일은 잘 들어가셨구요? 얘기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짧아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선생님들과 개인적으로도 좀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크레파스와는 개인적(?)으로 얘길 나누진 못했지만요. 다음을 기약하죠 ^^ 이번 주말도 바빴습니다. 토요일은 민, 하린 아빠 인라인스케이트 가르쳐 드린다고 태윤아빠가 실내체육관에 가는데 태윤이도 네발자전거 타고 가서 민, 하린이랑 재밋게 놀고 왔구요 (플레이타임에도 갔었는데 정말 잘 놀더라구요. 민이가 좀 과격하게 해도 예전같으면 울었을텐데 장난이랑 걸 아니까 까르륵 거리고 웃더라구요. 셋이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일요일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어요. 오늘이 친할머니 생신이거든요. 어쨌든 또 한번 바쁜 주말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젠 할머니 댁에서 2시간반 낮잠도 자고 집에서도 밤에 11시에 자서 아침에 8시에 일어났으니 많이 피곤하지는 않을 거에요. ----------------------------------------------------------------------------------
2004.5.25 화요일
어제 저녁에 터전에서 진이엄마를 만났어요. 쉬는날이라 오전에 터전에서 좀 있다가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정신없이 (?) 놀아 혼이 쏙 ~ 빠졌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태윤이도 한 몫 한대요... ㅋㅋ 어제 아침에 인사하고 대문밖에 나오니 아이들 웃음소리에 섞여 태윤이 웃음소리가 들리던데... 지금 봐선 언제 그렇게 고생시켰냐... 힘들어 했나 싶어요 ^^어제 저녁에도 책보고 놀다가 11시 조금 넘어 잠들어서 아직 (7시50분) 안 일어났어요. 한 20분 기다려보고 깨우려구요. 오늘은 달님방 아이들 (아이들만)이 재영이네 가서 자기로 했어요. 엊그제 재영이 어머님이 홈피에 올리셨더라구요. 큰 결심을 하신거죠. 아이들끼리만 친구집에서 자는건 다들 첫경험일텐데... 좋은 추억이 되겠죠? 오늘을 계기로 돌아가면서 재워야 할 것 같은 불길한 (?) 예감이... ----------------------------------------------------------------------------------
2004.5.27 목요일
화요일에 재영이네 집에서 아이들끼리 자기로 했던 계획은 엄마, 아빠들이 같이 있슴으로해서 그냥 흐지부지 되고 말았어요. 담을 기약해야죠...
어제는 점심먹고 구름산에 갔다왔어요. 태윤이랑 태윤아빠는 몇번 갔었는데 태윤엄마까지 간 건 처음이었어요. 무척 잘 올라가고 내려오고 하더군요. 집에서부터 걸어갔다 걸어왔더니 피곤했는지 낮잠 4시간 자고 저녁엔 엄마 도와 배추김치도 담았어요. 엄마 혼자 하면 병날까봐 도와주는 거라네요. ^^ 12시반쯤 잠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나 우유에 현미튀밥 말아 먹었어요. ----------------------------------------------------------------------------------
2004.5.28 금요일
어제 하원하면서 태윤이 친구네로 가서 놀다가 (이젠 친구들하고 정말 잘 놀아요 ^^) 11시쯤 집에와서 11시반쯤 잠들었습니다. 아침에는 깨워서 깨워서 겨우 겨우 7시반에 일어나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왔는데도 8시가 좀 넘었네요. ㅠㅠ 새삼 요리킹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드네요... ----------------------------------------------------------------------------------
2004.5.31 월요일
토요일은 교육, 홍보소위 주말 대청소하는 날이라 터전가서 청소하고 삼겹살과 상추로 저녁 먹었어요... ^^
어제 일요일은 태윤이랑 태윤아빠랑 태윤이 친구네 부자, 이렇게 남자 넷이서 구름산 놀이터에 가서 놀다왔어요. 7시쯤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도 놀았는데 태윤이가 혼자 미끄럼틀레 올라가서 내려오다가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경사가 급하고 긴 ~ 미끄럼틀 이었거든요) 오른쪽 아랫입술 안쪽을 윗니로 찍었어요. 겉으로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았는데 안쪽으로 좀 깊이 찢어졌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좀 부었습니다. 음식은 그런대로 먹는데 좀 아파하긴 해요. 아침에 참외 1개, 떡 아주 조금 먹었습니다.
==================================================================================
달님방 5월 평가서 <크레파스>
건강상태 및 위생
이전 달에 비해 특별히 아픈 아이 없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낸 것 같다. 가끔씩 한, 두명씩 컨디션이 안 좋은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피곤한지 낮잠 시간이 늘어 났다.
식습관
5월 중반 까지는 먹는 것을 위주로 하였고 후반부에는 스스로 먹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대체적으로 잘 먹고 있지만 찬기는 먹여줄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처음 터전에 와서 편식을 했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좋아하는 좋아하는 것만 먹거나 맘에 드는 것이 없을 때는 먹지 않고 계속 있었다. 그러다가 요리킹이나 내가 먹여주면 그 때는 잘 먹었다. 그 방식으로 지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먹지 않고 먹여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먹여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밥 먹는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걸려서 마지막 주부터는 찬기에게 주는 밥 양을 약간 줄이고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1시30분 이후까지 먹지 않으면 거실에서 먹기로 약속하였다. 목요일 까지 거실에서 먹더니 금요일에는 자기가 나서서 미나리를 먹고 아이들을 먹게 하였다. 그 날도 꼴찌이긴 했지만 1시 반 이전에 먹어서 거실에서 먹지 않고 방에서 먹었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이 부분은 상당한 고민 끝에 결정한 사항이다. 찬기에게만 특별히 하기엔 다른 아이들에 대해 형평성이 없어진다. 다들 조금 맛이 없어도, 스스로 먹기 싫어도 먹는데 한명이 먹지 않으면 다들 먹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무작정 기다리자니 달님 아이들의 낮잠시간이 2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오후활동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양이 적고 늦게 먹는 것을 사실이나 찬기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을 때 가장 빨리 먹은 적도 있어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식습관이 개선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들이
도덕산, 실내체육관, 안터 저수지 등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5월 초반에 도덕산 정상에 다녀왔는데 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이후에는 중턱에서 놀거나 뒷길로 돌아서 체육관에 갔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교통공원에 가거나 무대 있는 곳에 많이 갔다. 교사들을 좌석에 앉히고 아이들은 무대에서 ‘곰 세 마리’ 등의 노래도 부르고 동물 연극을 하기도 하면서 놀았다. 안터 저수지에 가서 쇠물닭(?)과 새끼도 보고 의제 사업국에서 나온 분의 도움으로 금개구리와 잠자리 성충을 보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신기한 듯 쪼그리고 앉아서 관찰하였다.
긴 나들이
*20일 – 금강정사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서 금강정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간 먼 나들이여서 인지 아이들이 좋아하였다. 부처님 앞에서 다른 친구들 기다릴 때 눈감고 예쁘게 앉아있던 아이들의 모습과 고개를 살짝 들어서 엿보면서 절을 했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하나 햇님, 달님, 별님 아이들 모두 갔는데 작은 연못에 달님 아이들만 3명이 빠졌다. 다행이 깊은 곳이 아니어서 많이 젖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빠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다.
오후활동
카네이션 만들기, 매직콘으로 꽃 만들기, 면도 거품놀이, 뒷산 늙은 호랑이 노래 배우기, 매실주 담기, 종이컵 사람만들기, 전통놀이, 종이 접기 등을 하였다. 활동 별로 차이가 있지만 아이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다르다.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아이들도 있지만 무조건 못하겠다고 해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동시에 다같이 하지 않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활동을 하거나 다른 방의 활동 혹은 자유놀이를 하곤 한다. 활동에 대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자유놀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놀이는 단연 기차놀이다. 여기서 나오는 특징은 모든 물건의 기차화를 들 수 있다. 나무블럭, 종이 벽돌, 블럭은 물론 멜로디언 까지 기차로 활용한다. 3,4 월 보다 발전된 면은 힘을 합쳐서 기찻길을 만든다는 것이다. 코너도 만들고 오르막도 만들고 거의 모든 나무 블록을 이용해서 기찻길을 만든다. 또 하나는 ‘나 잡아 봐라’ 이다. 한 명을 여러 아이들이 쫓아 다니거나 2,3 명씩 놀이를 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두,세명이 시작하면 여러 아이들이 순식간에 놀이에 끼여 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래관계
요즘에는 전에 혼자 많이 놀던 아이들까지 합세해서 잘 어울리는 편이다. 내가 없을 때 태윤이를 지켜준다고 얘기하고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덕분에 태윤이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준 것 같다. 7명의 아이들이 함께 노는 일이 많아 지면서 다툼도 늘어 났다. 아직 장난의 경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친구를 화나게 하거나 아프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잘 해결하기도 한다. 가끔 둘 다 잘 못이 있을 때 둘이 안고 있으라고 할 때가 있는데 내가 돌아서기가 무섭게 까르르 웃어 버린다. 역시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종합평가
아이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훨씬 안정적이 된 것 같다. 나들이 가서도 엄청 뛰어다니고 점심 때 자유놀이 할 때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가끔은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올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5월 달에 낮잠을 아주 많이 잔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2시간을 꼬박 채워서 잔다. 내가 깨우면 아이들이 화(^^;)를 내기 때문에 일찍 일어난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금방 해결이 된다. 또 자기 이불 개는 것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빠지는 아이 없이 조금이라도 자기 이불을 갠다. 이불뿐만 아니라 정리 할 때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보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말들이 많이 늘어서 모둠 할 때나 밥을 먹을 때 서로 말을 하기위해 경쟁이 심한데 내가 구지 끼지 안아도 달님 아이들끼리 순서를 정해서 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무조건 다른 아이들의 말을 따라서 했었는데 요즘에는 무조건 따라 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가끔 싸워서 얼굴에 상처가 나면 너무 속상하지만 그 상처를 보고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가 아프겠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에피소드1
점심시간에 “태윤아 나 나가서 그릇 가지러 잠깐 났다 올 테니까 울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그러자 아이들 曰 “태윤아 우리가 지켜 줄 테니까 울지마, 내가 지켜줄게” 태윤이가 울지 않고 잘 기다렸다. 내가 다시 들어가자 다시 아이들 曰 “태윤이 이제 애기 아닌가봐 크레파스 없어도 안 울어, 맞아 애기 아니야”아이들이 지켜준 덕분에(^^;) 이제 태윤이는 크레파스가 없어도 잘 울지 않는 답니다.
에피소드2
유연 : "개미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개미?? 어떻게 생겼는데??”“개미는 동그랗고 동그랗고 또 동그래. 그리고 다리가 아주 많아”지압판에 있는 비둘기를 보고 “비둘기가 신발을 안 신었네. 발도 안 아픈가봐”
재영 : 종이컵으로 사람 만들기를 하던 중 종이컵을 들고선 하는 말 “ 탄핵반대 만들어 주세여”
현성 : “크레파스 집이 어디야?” “인천이야” “인천이면 1호선이네~~우리집에서 1호선 탈려면 ~~번 버스타면 신길역에 가~ 그러면 1호선 탈 수 있어”
준영 : “크레파스 근데 나 옛날에 모기가 물어서 다른 나라로 끌려갈 뻔 했는데 우리 아빠가 지켜줬어”
진이 : 귓속말로 “크레파스 나 태윤이 아빠랑 결혼할꺼야”
찬기 : “크레파스 머리 묶으니까 언니 같다” (^^;) 태윤 : “김치를 먹고 매우면 미나리를 먹으면 돼요”
달님방 아이들 너무 귀엽죠^^; 이 밖에도 재미있는 일이 아주 많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