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사상 처음으로 3만대 신차 등록을 기록했던 수입차업계가 올 연말까지 30여 종의 신차를 더 내놓는다. 신차가 없는 브랜드의 경우 고객행사, 서비스 강화 등으로 최근 불어닥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휴가철인 8월과 명절인 추석이 낀 9월을 피해 10~11월 잇달아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10월에 M3와 M6를, 11월엔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와 520 디젤, 12월엔 뉴 7시리즈를 각각 선보인다. 2005년 출시 이후 처음 페이스리프트된 3시리즈는 전반적인 디자인을 신형 7시리즈에서 채용했다. 앞부분의 보닛과 안개등, 범퍼, 그릴 등이 모두 달라졌으며 테일 램프도 변했다. 실내엔 i-드라이브를 적용하고, 8.8인치 모니터와 80GB 하드디스크, 위성 내비게이션, USB 단자 등 각종 편의장치를 장착했다. 뉴 7시리즈는 현재 모델보다 모양이 단순해진 게 특징이다. 앞모양에서는 더 커진 키드니 그릴과 LED 램프가 눈에 띈다. 트렁크 리드 디자인은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리어 램프 역시 개선됐다. 차체가 넓고 길어져 실내공간이 커졌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지붕과 후드, 도어, 사이드 패널 등으로 차체 무게는 현재보다 29kg 줄었다. BMW는 뉴 7시리즈의 경우 국내 출시 이전 미리 들여와 명사 및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1대1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마케팅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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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
아우디코리아는 일명 ‘럭셔리 해치백’을 지향하는 A3를 오는 10월경 내놓는다. 싱글 프레임과 함께 패밀리룩인 LED 라이트가 적용된 이 차는 펜더와 범퍼, 엔진후드, 그릴 등에서 스포티함리 풍긴다. 엔진은 4기통 2.0ℓ 200마력, V6 3.2ℓ 250마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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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아웃랜더 | ▲일본차의 공습, 미쓰비시와 닛산
오는 10월과 11월, 수입차업계의 최대 이슈는 미쓰비시와 닛산의 본격적인 판매시작이다. 이미 한국 진출을 발표한 두 브랜드는 신차 출시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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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 미쓰비시는 10월 5인승 SUV 아웃랜더와 랜서 에볼루션을 판매하고, 연말까지 이클립스와 중형 세단 랜서를 더한다. 아웃랜더는 전자제어 4WD 구동방식으로, 최고출력 220마력의 V6 3.0ℓ 가솔린엔진부터 판매된다. 랜서 에볼루션은 1973년 출시한 랜서를 기반으로 1992년 탄생했다. 4기통 2,000㏄급 엔진에 터보를 더해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했다. 이후 랜서 에볼루션은 아홉 번의 변화를 거쳐 랜서 에볼루션X라는 10세대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닛산은 세단인 알티마, SUV인 로그와 무라노를 선보인다. 알티마는 한국닛산이 주력모델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생산 15년만에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닛산차 가운데 가장 잘 팔린다. 2.5ℓ 175마력과 3.5ℓ 270마력 등 2종이 있다. 로그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만든 닛산 최초의 소형 SUV다. 무라노보다 한 급 아래로, 실용성과 디자인 두 가지 면에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엔진은 2.5ℓ 170마력을 얹는다. 맥시마 플랫폼에서 생산하는 무라노는 3.5ℓ 240마력으로 2륜구동과 4륜구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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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
▲시장변화 꾀하는 미국차, 크라이슬러 고성능에 승부
독일 및 일본차에 대비해 크라이슬러는 디젤 및 고성능 모델로, 포드는 젊은 감각으로 각각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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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무라노 |
크라이슬러는 ~10월중 세브링 세단 디젤, 300C SRT, 짚 그랜드체로키 SRT를 수입한다. 300C SRT는 크라이슬러그룹의 SRT(스트리트 레이싱 테크놀로지) 디비전이 개발한 고성능 모델로, 8기통 6,059cc 43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세브링 디젤은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2.0ℓ CRD 엔진을 탑재했다. 그랜드체로키 SRT는 8기통 6.1ℓ 425마력 엔진을 갖춘 고성능 SUV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만에 이르는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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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세브링 디젤 | 포드는 10월 링컨 MKS를 출시한다. MKS는 스타일면에서 젊어진 링컨의 감각과 함께 역동성, 주행성, 핸들링 등을 겸비했다. 실내는 7성급 버즈알아랍호텔과 퀸엘리자베스 2호에 사용되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THXⅡ 인증 오디오, 파워 스타트 버튼 등의 장비를 적용했다.
▲신차없는 브랜드,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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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MKS | 올 연말까지 렉서스, 볼보, 캐딜락, 사브, 혼다 등은 신차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신차효과를 노리는 게 가장 큰 마케팅이지만 최근 불어닥친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차가 없더라도 충성심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토요타의 국내 판매에 나서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 하반기 렉서스를 위한 서비스 등의 교육 강화 등으로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푸조는 8월중 PDI센터 개장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차 출시 계획도 있으나 확정하지 못했다. 캐딜락 및 사브는 전국 전시장을 돌며 로드쇼 개념의 시승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옳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혼다는 더 이상의 신차가 없는 만큼 고객만족에 집중한다.
<출처:오토타임스 진희정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