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소장의 대화의 발견(6월 21일 방송요약)
- 부모교육센터 김성희 소장 st출연
- 밤에 오줌싸는 아이에 대하여-
오늘 나눠볼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사례로 살펴볼까요?
다 큰아이가 자꾸 소변을 싸요..
자다가 이불에도 싸고, 친구들과 놀다가 바지에 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유치원에서 가는 캠프도 못 보내고, 친척집에 놀러가도
자고 오는 것도 망설여야 합니다.
밤마다 오줌으로 이불을 적시는 일이 반복되니 가뜩이나 아기 돌보느라 힘든
강국 엄마는 짜증이 납니다.
그것을 보니 화도 나고, 소리까지 지르게 되는 거고요.
그러고는 야단을 들어 풀이 죽은 강국의 얼굴을 보면 뒤돌아서서
‘안 그래야지. 그러면 안 되는데...’ 하고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오줌 싼 이불을 보면 화가 나는 것, 어쩔 수 없지요~
그러나 너무 화가 나지만!!!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오줌 쌌어? 에휴, 이 오줌싸개야, 벌써 이불이 몇 개째야!
너 정말 이런 식으로 할거야?
동생도 안하는 실수를 왜 형이 하는 거야? 창피하지도 않아?”
왜 이런 말을 하면 안될까요?
왜 그럴까요??
그건요.. 이런 행동들이
1. 일시적인 퇴행이에요.
- 퇴행이란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살핌을 받던 이전의 어린아이로 되돌아가 어린 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금의 상황이 심리적으로 불편하고 힘들어 부모의 보살핌을 더 많이 받고 싶다는
몸짓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동생이 태어나거나 유치원과 같은 낯선 장소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일시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손가락을 빨고 우윳병을 찾는 등 퇴행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2. 스트레스에 약해요.
- 동생의 출현이나 유치원 등원, 새집으로 이사 등 일상생활에 찾아온 변화가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일상생활의 변화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에 충분하다.
3. 자기 조절과 통제를 배우는 시기에요.
- 대소변 가리기를 16-17개월부터나 더 이른 시기에 훈련을 시작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돌 무렵이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대소변 가리기를 시도하게 되면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유아는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내키는 대로 배설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대소변을 통제하면서 기본적인 자기 조절과 통제를 배워나간다.
4. 야뇨증일 수 있어요.
- 신체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일수 있다.
어떻게 할까요??
1. 너무 일찍 서두르거나 강요하지 마세요.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와 엄마 사이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시기에 대소변 가리기훈련을 강제로 시키거나 잘 하지 못한다고 꾸중을 하는
경우 아이는 대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을 얻는데 실패할 수 있다.
2. 누구나 실수 하는 것, 용기를 주세요.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실수 했을 때는 먼저 아이의 당혹스러운 마음을 헤아린 다음
수치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
엄마-“어? 우리 강국이가 이불에 오줌을 쌌구나. 어제 너무 피곤해서
깊이 잠이 들어 그랬나보다.. 어구, 많이 척척했지?”
강국-“엉,..엄마...”
엄마-“그래. 이리와, 안아줄게.. 에구. 오줌을 싸서 부끄럽구나~”
3. 자녀의 주변을 살펴보세요.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들은 없었는지 아이의 주변을 살펴보자.
새로 시작한 공부의 양이 많은지, 유치원에서 힘든 일은 없는지,
친구와 심하게 다투거나 맞고 다니진 않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잘 듣고 아이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부모가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도록 하자.
예> 사랑의 예
"오줌 싸면 옛날 어른들은 키 쓰고 옆집에 소금 얻으러 보냈단다.." 란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