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각종 차의 보관에 관한 질문을 받습니다. 알고 나면 별것도 아닌데 알기 전까지는 어려운 게 차 관련 지식인 것 같습니다. 각종 차의 보관 방법에 관해서 일괄 정리하겠습니다.
녹차, 철관음을 비롯한 민남오룡차, 동정오룡 같은 대만오룡차 : 밀봉하여 냉장보관. 온도는 0도에서 1도 사이로 온도변화가 적을수록 좋음. 이런 종류의 차는 신선함을 중시하므로 밀봉되어 있던 차를 개봉하여 마시기 시작했다면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마셔 없에는 것이 좋음.
암차(민북오룡), 봉황단총(광동오룡), 화차(자스민, 국화차, 꽃차 등), 홍차 : 밀봉하여 상온보관. 냉장보관하면 향이 떨어지게 되므로 절대 금물. 역시 개봉 후에 되도록 빨리 마셔 없에는 것이 좋음.
보이차 : 상온에서 보관하며 잡냄새가 없는 깨끗한 환경에 둘 것. 온도는 20~35도 사이가 적당하며 습도는 상대습도 75%이하가 적당하고 너무 건조하면 발효속도가 느려지므로 적당한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음. 한국이라면 장마철에 너무 습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음. 자사 항아리 혹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옹기 항아리가 좋고, 냄새없는 종이박스에 생차는 생차끼리 숙차는 숙차끼리 넣은 뒤 태이핑하여 보관하되 3개월에 한 번씩은 개봉하여 통풍시키고 차의 위아래를 바꿔주는 것이 좋음. 노차와 신차를 같이 넣어두면 노차가 신차의 발효를 촉진시킨다는 설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