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5구간 산행기
일시 : 2005년 10월 22일 토요일
코스 : 연화정사-굴재-고당산-개운치-망대봉-두들재-복용재-송곳바위-추령
참석자 명단 : 나홀로
이번 산행은 마침 지난번 네모님의 가정사정으로 3-4구간 산행에 불참한 구간을 보충하기 위해 가는 산행이지만 가만히 이틀동안 놀기에는 지겨울 것 같고 또한 11월 첫째주는 아마 내장산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5구간을 뛰어넘고 6구간 산행을 먼저 할 것 같아 첫째날은 5구간 산행을 하고 둘째날은 모악산 산행을 하리라 생각하면서 출발을 한다.
4시에 황실고수부지에서 한라남산님을 만나 세 사람이 함께 출발을 하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라 두분은 주무시라해도 운전을 하는 저를 생각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88고속도로를 두시간 정도 달려가다 지리산 휴게소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한다.
생각보다 상당히 빨리 달려온 것 같다.
식사후 다시 연화정사를 향해 달려간다.
특별히 길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구절재 직전에 좌회전하여 연화정사를 향해 나아가니 큰 문제가 없다.
연화정사에는 8시 20분 도착을 하여 먼저 한라남산님과 네모님을 출발시키고 저는 반대편으로 8시 30분 출발을 한다.
연화정사 옆으로 해서 산을 올라가는데 중간 중간 석탄사 가는 임도를 만나고 8시 44분 첫 번째봉에 올라서니 정상에 묘1기가 들어서 있다.
50분에는 두 번째 봉에 올라서고 이곳에도 묘가 들어서 있으며 잠시 높낮이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 묘2기가 나오고 안부 사거리 갈림길에는 9시 도착을 한다.
다시 봉우리 올라서면 산죽길이 이어지고 9시 24분 삼각점이 설치된 곳을 통과하여 43분에는 553봉에 올라서니 등대지기님이 반갑게 전화를 했다.
52분에는 김해 김공묘를 지나 내리막길 내려서니 10시 8분 굴재에 도착하여 간단히 간식을 먹는데 마루금 좌측은 포도밭이 우측은 복분자 밭이 조성되어 있다.
굴재를 지나면서 가시넝쿨이 우거져 길 찾기도 힘들고 진행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며 10시 40분 좌측 벌목지대를 지나 봉우리 올라서니 묘1기가 나오는데 비는 묘와 5-6m정도 떨어져 숙부인 청송심씨지묘라 쓰여 있으며 묘지와는 방향도 다르다.
이후 고당산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에다 산죽길이 계속 이어지고 우측으로 정읍의 들판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좌측은 오룡마을과 산 밖에 보이질 않는다.
11시 고당산 정상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묘1기도 들어서 있고 정면으로 망대봉 이동통신 중계소가 보이고 그 멀리 내장산도 눈에 들어오며 좌측에 종암저수지도 보인다.
그리고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스테인레스 표지판에는 고당산(칠보산)639.7m, 호남정맥, 굴재 1.2km, 개운치 1.7km라 적혀있다.
정상에서 헬기장까지 산죽길이 이어지며 헬기장에서 망대봉과 내장산 그리고 저수지 등이 보이고 차소리도 들린다.
끔찍한 산죽길이 끝나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11시 45분 개운치에 도착하여 마침 길가에 홍씨가 먹음직스럽게 달려있어 하나를 따먹고 진행을 하니 순창군 쌍치면 이정표가 나오고 21번 도로다.
이정표에는 강천산 군립공원 28km,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34km, 월정 22km라 표시되어 있으며 좌측에 개운마을이 보이고 전국 제일의 쌍치 복분자를 소개하고 있으며 반대 방향은 정읍시 부전동을 표시하고 있다.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다 폐헬기장을 만나고 우측으로 21번 도로가 휘돌아 내려가는 모습과 급경사의 계곡 아래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부전저수지도 보인다.
또한 통신중계소가 지척에 보이지만 제법 시간이 걸린다.
특히 중계소 철조망을 우회하는 길은 험하고 가시넝쿨과 철조망이 뒤엉켜 있어서 조심을 해야할 구간이다.
12시 18분 중계소 정문 포장도로에 올라서고 여기서 두들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12시 37분 두들재를 향해 가다가 좌측 시멘트 헬기장이 있는 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식사후 12시 57분 출발하여 13시 두들재에 도착하고 14분에는 폐헬기장이 나온다.
23분 묘3기와 낙엽송 군락이 이어지고 좌측에 철조망 울타리를 쳐 놓았으며 좌측으로 사기점 마을이 보이고 감나무엔 붉은 감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13시 37분 여시목에 도착하니 밤이 길가에 많이 떨어져 있는데 밤알이 상당히 굵어 20여분동안 주워서 배낭에 챙겨 넣은 후 14시 10분 435m봉을 올라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우측의 내장사 관광지쪽에서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고 내리막 바위지대에서 내장사쪽이 내려다 보인다.
이후 4-5가닥의 철사줄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진행을 하다가 복용재에 도착하니 철조망 문이 닫혀있어 열고 통과를 하니 14시 47분이다.
복용재 이후 급경사 오르막길에는 우측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름길에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모습이 보이고 15시 12분 중안재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좌측 능선은 중안재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여진다.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곧바로 도근점(CP)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철조망을 넘어서 조망을 구경하는데 도로 공사하는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송곳바위를 향해 올라가는데 길이 상당히 험하다.
송곳바위를 올라가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아마 정상에 올라서면 조망이 상당히 뛰어날 것 같아서 어렵게 올라서니 멋진 전망대 바위가 나오고 여기에 올라 주위 조망을 구경한다.
멀리 내장저수지와 내장사 일대와 연지봉, 불출봉, 서래봉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내장사 지역의 멋진 조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 단풍은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11월 첫째주 정맥산행때는 멋진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는 15시 39분 올라서지만 조망이 좋질 못해서 좌측으로 꺾어져 바로 내려오는데 41분 송곳바위를 우회하는 길과 만난다.
우회길 바로 앞에 바위가 있으며 바위 우측으로 내려서니 16시다.
묘에서 좌측에 있는 묘지쪽으로 계속 내려오니 16시 7분 추령에 도착하게 되고 추령에서 잠시 추령장승을 구경하고 식당에 들어가 주인아저씨께 물으니 자기가 택시를 불러 주겠다고 한다.
국수를 먹으면서 20여분을 기다리니 정읍 택시가 도착하고 출발을 해서 차를 가지러 연화사로 가고 있는데 네모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방금 하산을 하고 가게에 들어가 곡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런데 도중에 기사아저씨가 길을 잘 모르는 관계로 시간이 지체된다.
다시 네모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추워 죽겠다면서 빨리 좀 오라는 전화가 두통이나 왔다.
그리고 연화사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요금이 많이 나온다면서 약속했던 것 보다 오천원만 더 달라고 하지만 마침 잔돈이 삼천원 밖에 없어서 삼천원을 더 주니 고맙다고 한다.
차를 타고 정신없이 운암삼거리로 달려가니 가게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주위에 있는 모텔단지에 가서 방을 잡아두고 저녁을 먹으로 가는데 도야지 고기에다 곡차를 곁들여 기분좋게 회포를 푼후 방으로 돌아와서 간단히 한잔 더 하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다음날은 아침일찍 운봉삼거리까지 두분을 태워주러 나가는데 옥정호는 안개가 피워 올라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되돌아와서 9시까지 자다가 일어나 모악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모악산을 올라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한바퀴를 둘러본 후 불재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라남산님과 네모님이 14시경 불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도야지 고기를 구워 곡차를 나누어 마신후 경주로 돌아와서 2차로 한잔 더 하고는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