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 겨울을 담은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인 강화도의
아기섬 '석모도'
'시월애'의 촬영 장소는 '제주도'와 '석모도' 두 곳이지만, 석모도의 아름다운 배경에 대해 찾아본다. 지금은 철거되어 아무 잔재도 남아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랑의 상처를 지닌 이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사랑이야기 ......
제목 그대로 시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있을 법 하지 않은 곳에 있는 집과 있을 법하지 않은 시간을 넘나드는 여행이 이
영화를 이어가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강화도 갯벌에 자리한 그림같은 외딴집 '일 마레'(이탈리어로 '바다'라는 뜻)로 이사온 성현(이정재)은 2년 후인 2000년에 살고 있는 은주(전지현)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는 2년 세월을 거꾸로 미끄러져 원래의 집주인의 손에 닿는다.
마법의 주인공은 위에 보이는 '일 마레' 앞에 있는 마법의 편지함이다.
왜, 어떻게냐고 묻지 마라. 어쨌든 그 함에 편지 혹은 물건을 넣기만
하면 1998년과 2000년을 자유자재로넘나든다.
둘은 처음에 서로를 믿지 않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학간 애인의 변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은주와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성현은 편지를 서로 주고 받으며 상대방의 아픔을 달래고 따뜻한 사랑을
주고 받는다.
아주 깔끔한 영상들은 91분간 주인공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준다. 이현승 감독은 아주 용감하게 시간의 여행을 통해 예측되는 미래의 오류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엎지른 물을 주워담을 수 있다면!
석 모 도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에 속하는 섬. 강화도 서쪽 1.5km 지점, 면적
42.43평방 킬로미터, 인구 3천8백 명(1993년)
석모도는 강화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새끼섬으로, 혼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확 트인 바다의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알맞은 섬이다.
특히 차를 배에 싣고 갈 수도 있어서,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석모도는 아직도 자연의 고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강화도는 사적지와 전적지 명소들이 많은 관계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석모도는 강화도에서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리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석모도의 빼어난 도서경관과
해상풍광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져 한번에 자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음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제는 주말이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발길로 떠들썩하다.
짧은 시간에 시원한 바다, 섬, 해변 드라이브 등을 동시에 즐기려면 석모도를 꼽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사람들이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자가용이 아니더라도 편한 교통편도 장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하고 있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개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화정대사가 창건했다 한다.
대법당인 영산전, 대방, 요사등이 있고 불상을 모신 석실은 천연 동굴로 탱화를 모신 가운데 21개의 감실에 석불을 안치한 것이 특이하다.
석굴 뒤에 있는 눈썹바위 아래 1921년 이화응 스님이 조성한 마애석불이 있고, 우리나라 최대의 범종이 있는데 높이 2.15m, 지름 1.5m,
무게는 5톤에 이른다.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갑곶돈대, 마니산의 단풍, 초지진의 포대, 연미정의 달맞이, 적석사에서 본 서해의 낙조, 광성보 손돌목의 급한 조수의 물결, 전등사에서 들리는 해질무렵의 종소리등과 같이 강화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힌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보면 서해바다의 경치와 시간이 맞는다면 석양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배를 타고서 서해의 일몰을
보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석모도에서 가장 운치 있는 바닷가로는 「민머루」와 「장구너머」를 꼽을 수 있다. 두 군데 모두 석모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민머루에서는 아담한 어촌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닷가를 찾아가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염전 풍경 또한 인상적이다.
배를 타고 갈 때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배를 따라다니는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섬을 찾아가는 신비함을 한층 느낄 수 있다. 배가
떠날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드는 이 갈매기떼들은 배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갈 때 물 위로 떠오르는 작은 물고기들을 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 숙박 안내
석모도 민박 032-933-6494
석포민박 932-3819
참나무숲민박 932-3648
◆ 교통 안내
ㅇ 대중교통 : 서울 신촌, 인천등지에서 시외버스이용 강화도착(10분간격, 1시간10분소요) → 강화버스터미널에서 20분간격운행하는 외포리행 직행버스이용 → 외포리 석모도선착장에서 30분간격 운행하는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10분소요)
ㅇ 자가용 : 서울방면에서 김포를 거쳐 왕복 4차선의 48번국도를 타고 강화로 들어선후, 강화시내에 들어가기 바로전 좌회전하여 84번도로를 타고 가다 찬우물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6km정도간후 인산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5km정도 진행하면 외포리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