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따라 도솔암 가는 길섶에는 많은 들꽃들이 살고 있다
그중에서 참당암 입구 아치형 다리옆에 자생하는 연산홍은 개울소리 벗삼아
말없는 말을 나누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그곳을 뒤로하고 길따라 걷다보면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천마봉 눈에 들어오면
감탄사로 말을 잊어버린다.
도솔암에서 내원궁 계단을 오르는 좌우 바위틈에는 석란이 자생한다.
그들은 내원궁 참배오는 분들의 안녕을 위하여
기도하는 맘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들의 손과 발이 미치지 않은 곳에 보금자리 마련하여
부처님 오시는 날 15일 전쯤이면 ???..
고매한 자태와 독특한 향기로움으로
부처님님께 꽃공양 예를 올리고는
불향을 전달하는 임무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 본다.
석란은 메마른 바위틈에서 새벽 이슬을 머금고 공기중에 질소의 자양분과
햇살의 기운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석란꽃~단아한 향기채움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채 흰연보라 연분홍 빛으로 온다.
오늘따라 석란의 삶이 눈에 선하여 두서없이 글을 적어본다.
첫댓글 20 여년 전에는 홍도 풍란과 선운사 석란이 고위 관직에 있는 분들께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어서 특전단 장병을 대리고 따가기도 했다. 그때는 물론 蘭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서 선운사 석란을 한촉이라고 갖고 있는 것이 큰 자랑거리였다.사진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글 감사하구요 내년에는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지요...
그랬었군요. 옛 모습 그대로 내원궁이라면 석란의 군락지가 되었겠지요?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가야 끝이 보일까요.
자리 잘 잡아 사람의 손길에 끌여가지 않은 석란은 그때 그사람을 알고 있겠지요......
칠송대에 살고있는 석란 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