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이탈리아 음악
우리나라처럼 반도국가인 이탈리아는 예술과 디자인 명품뿐 아니라 聖地巡禮를 겸한 관광의 명소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근대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곳으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이르는 名 바이올리니스트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완성자이며 바이올린 협주곡 4계절을 작곡한 비발디(Vivaldi 1678-1741)와 1710년 영국을 방문하여 하노바 궁정 악장 직을 맡아 앤 여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오페라 작곡을 하다가 메시야를 발표하고, 1726년 영국으로 귀화하여 영국의 국보적인 음악가로 존경받는 헨델( Hendel 1685-1759)역시 이탈리아 인이다.
그리고 18세기 첼리니스트로 1768년부터 실내악의 작곡가로 활약하면서 20여 편의 교향곡 부류를 작곡한 복케리니(Boccherini 1743-1805)와 이상한 풍모와 함께 바이올린의 귀재라는 파가니니(Pagganini 1782-1840), 19세기 전반에 걸쳐 오페라분야에 경이적인 업적과 세비리아의 이발사, 윌리암텔 등으로 유명한 롯시니(Rossini 1792-1868)와 베르디이후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의 작곡가로 1858년 12월 22일 루카에서 탄생하여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발표한 푸치니(Puccini 1858-1924)와 같은 거장들을 배출하여, 이탈리아 음악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특히 남부 나폴리 만 일대의 해안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싫어하는 마늘냄새에 익숙하고 뱀장어요리를 우리들처럼 잘 먹으면서, 집시들처럼 말을 부풀려 수다스럽게 거짓말도 잘하고 낭만적이다. 때문에 문화예술과 정치경제는 중부와 북부에 비해 열악한 게 사실이지만, 그들이 부르는 아름답고 감미로우면서도 서정적인 노래는 세계인의 가슴깊이 파고들어 영원한 연인처럼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도, 레, 미, 파…를 시작으로 50년대의 중학시절 싼타루치아를 부르면서 이탈리아의 국보적 여배우 소피아로렌이 초기에 출연한 영화 河女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노래와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나폴리 민요의 발상지에서 통감자튀김에 원조 스파게티를 먹고, 싼타루치아 해변을 길을 거닐면서 세계인의 애창곡 카푸아의 오!쏠레미오와 산타루치아를 원어로 불러보았다. 그리고 올리브 열매가 익어가는 비탈길을 돌아서 뜨거운 태양을 식혀주는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달과 연인과 꽃을 노래하는 쏘렌토의 언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한국과 같은 반도 국가이면서 민족성이나 예술 음악성이 우리와 비슷해서 친근감이 들고, 무엇보다도 나폴리민요와 영화가 좋아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펜이 되었다. 지금 나는 쏘렌토 언덕에서 바다 위를 나르는 행글라이더를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나폴리에 진주한 미군처럼 아름다운 쏘렌토 아가씨를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그때 미군과 사랑을 속삭이며 무정하게 떠버린 여인을 그리는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쿠르티스의 돌아오라 쏘렌토를 불러본다.
그리고 멀리 싼타루치아 해변과 나폴리 만의 뜨거운 태양하래 펼쳐진 푸른 바다위에 노래의 돛을 달고 나폴리를 떠나가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마리오의 먼-싼타루치아를 부른다. ♫ 잔잔한 바다위로 저배는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황혼의 바다에는 저 달이 비치이고 물위에 덮인 하얀 안개 속에 나폴리는 잠잔다. 싼타루치아 잘 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즐거운 나그네는 이 밤이 기쁘건만 나폴리 떠나가는 이배는 가슴이 아프리라. 싼타루치아 잘 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한껏 감정을 실어 현장감 있게 부르고, 아름다운 석양이 파노라마 치는 나폴리의 싼타루치아와 쏠렌토를 떠나 로마를 향해 달리고 있다.
언제 들어도 사랑스러운 나폴리의 노래들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詩적으로 표현하면서 우정의 아름다움과 연인과의 사랑을 예술적으로 노래하는 감동의 대 서사시(敍事詩)다. 이러한 나폴리의 노래들은 민요로서 뿐만 아니라 오페라 가수들과 성악가들 특히 테너 가수들에 의해 그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엔리코 카루소 베니아노 질리 쥬세퍼 디 스테파노 프랑코 코넬리 마리오 란자에 이어 루치아노 파파로티가 맥을 이어가면서 세계적인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름답게 노래하는 서정적인 발칸토 발성은 이탈리아가 본고장이다. 발칸토 기법으로 불러지는 나폴리 사람들의 낙천적이고 정렬적인 노래는 음악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가슴속에서 잊혀 지지 않고 사랑을 받은 이유가 되고 있다. 오늘날 세계를 대표하는 루치아노 파파로티가 세월의 무상함에 실려 은퇴를 앞두고 있다. 파파로티의 빛나고 영롱한 음색으로 부른‘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과 마리아 마리, 토스티의 작은 입술과 마레키아레, 작곡미상의 공허한 마음, 감바로 테라의 수부의 연가와 쿠르티스의 돌아오라 쏘렌토와 너는 왜 울지 않고 그리고 텐자의 후니쿨리 후니쿨라, 페니어의 왜?, 다니발레의 태양의 나라, 타리어 펠리의 푸실레코의 어부 등의 나폴리 노래들은 계속해서 우리들 가슴속에 머물면서 愛唱돨 것이다.
쏠렌도 언덕을 돌아내려와 싼타루치아 해변 길을 지나 나폴리에서 로마로 가는 버스 안에서 푸치니의 아리아 토스카의 별은 빛나 건만을 앵콜 송으로 부르면서 펜을 접었다.
1995년 년 3월 20일 로마에서 최 건 차
E-mail: ckc@swsn.org (http://www.swsn.org) ☎ 031)271-1161, HP 010-9999-1162
첫댓글 최건차 목사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종종 좋은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