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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환상의 섬 거제도(巨濟島) ~~~~~
(학동 해변, 해금강, 외도, 신선대, 낙화암)
* 2004년 7월 16일 22시 ~ 7월 17일 23시까지 (무박 2일 코스)
* 학동 해변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의 모습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 인라인 프레임 형태가 아닌 하나의 익스플러어로
편하게 보고자 할 경우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prologue
이번 나들이는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巨濟島)를 갔다.
이번에 가본 거제도의 명소(名所)로는 몽돌로 유명한 학동해변,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작품 해금강(海金剛), 해금강과 달리 인공으로 조성된 해상농원 외도(外道),
해금강 주변에 신선대(神仙臺) 해변과 낙화암(落花岩) 해변 등으로
모두 거제도의 대표적인 명승지들이다.
이번 여행은 저번 5월 보성 녹차밭과 마찬가지로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해서 갔는데
그 때 우리일행을 이끌고 간 가이드와 어찌하다보니 친분이 두터워지면서
그의 요청에 따라 그가 진행하는 거제도 여행을 아무런 부담도 없이 가게 되었다.
멀고 먼 거제도를 아무런 부담없이 가게 되어 좋지만 대신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긴 시간 동안 그의 말동무가 되야하는 아주 큰 수고(愁苦)로움을 감당해야 했다.
그 덕분에 잠도 거의 2시간을 이루지 못함..
거제도를 갔던 7월 16일은 장마를 칭하는 거대한 비구름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져 우산을 써도 비를 피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거제도 지역에는 이렇다할 비는 내리지 않았다.
구름은 잔뜩끼어 당장이라도 비가 내리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외도(外道)에서 약간의 비를
만난 것 외에는 없으며 간혹가다 햇살이 여유를 부리며 비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장마의 영향으로 바다의 파도가 상당하여 외도를 오갈 때 많은 고생을 하였으니..
그럼 지금부터 사진을 중심으로 그날의 추억을 슬슬
정리해보도록 한다.
◆ 1. 제헌절(制憲節) 아침을 학동해변에서..
서울에서 거제도까지는 참 멀고도 먼 길이다.
요즘은 중부고속도로의 '대전-진주' 구간이 개통되어 5~6시간이면 거제도에 당도하며,
2004년 후반에 통영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면 5시간 정도면 거뜬히 거제도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땅이 좁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이럴 때는 정말 고구려(高句麗)와 대진국(大震國,발해)이 그리워진다..
5월 16일, 보성 녹차밭을 본다는 설레임으로 왔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을
2달이 지난 7월 16일, 그 때까지도 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거제도를 가게 된다는 설레임을
가득 안은 채 다시 찾아 오게 되었다.
22시가 되자 거제도 방면 관광버스 4대는 광화문을 출발,
버스와 차량으로 가득한 남산1호터널과 한남대교를 통과하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으며
판교에 이르니 거의 자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판교를 지나서부터 잘 뚫리기 시작..
나는 그 여인네 옆에 앉아 몇시간 동안 열심히 이야기 꽃을 피웠으니..
그렇게 안하면 버리고 오겠다고 겁을 주는지라. ㅋㅋㅋ
0:30분 경에 망향휴게소에 정차하여 좀 쉬고,
2:30분 경에 함양휴게소에 정차하여 30분 정도 쉬고
4시 30분 경에 거제도를 육지와 붙들어 맨 신거제대교를 통과하면서
드디어 거제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난생 처음으로 와본 거제도..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보이는 것은 어둠 뿐..
5시에 거제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신현읍(新縣邑)에 도착,
읍내(邑內)에 자리한 계룡산온천에 도착한다.
7시간에 걸친 버스 여행으로 피곤한 많은 관광객들은 온천으로 들어가고,
나 역시 온천에 들어가 목욕을 하며 잠깐의 휴식을 즐긴다.
7시가 되자 온천을 출발, 무주 구천동을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구천동계곡을 지나 8시에 학동리(鶴洞里)에 이르러 아침을 먹고 남은 시간동안
몽돌로 유명한 학동해변을 바라보았다.
▲ 조용한 분위기의 학동해변 (1)
바닷가의 분위기는 평화로웠으나,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
▲ 조용한 분위기의 학동해변 (2)
해변 남쪽 산자락에 안개가 자욱히 끼었다.
▲ 조용한 분위기의 학동해변 (3)
바다 건너 멀리 해금강(海金剛)이 보인다.
▲ 뭉개구름으로 뒤덮힌 남해바다
당장이라도 비구름이 몰아칠 것 같은 폭풍전야의 순간을 보는 듯 하다.
▲ 조용한 분위기의 학동해변 (4)
조용한 새벽바다, 그러나 사람은 없었다.
이제 곧 사람들로 붐비겠지..
▲ 관광객들로 보이는 3명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이때만 해도 바다의 파도는 꽤 잔잔하였다.
▲ 시원스레 펼쳐진 남해바다
수평선(水平線) 너머는 보이질 않으니
이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지..
▲ 모래밭과 몽돌이 동서진영을 가르듯 자리해 있다.
▲ 바다 건너 멀리 외도(外道)가 보인다.
▲ 학동3거리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가득하다.
* 학동 해변 찾아가기.. (* 2004년 8월 기준)
대중교통 : ① 고현터미널(신현)에서 학동까지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② 통영에서 거제,동부 경유 학동 행 직행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승용차 : ① 남해고속도로(부산,김해,창원,울산) → 마산 → 진동 → 고성 → 통영 → 신거제대교 →
사등,사곡 → 거제 → 동부 → 부촌리 → 학동리
② 중부고속도로(서울,인천,대전,진주) → 사천 → 고성 → 통영 → 신거제대교 →
사등,사곡 → 거제 → 동부 → 부촌리 → 학동리
◆ 2. 자연이 빚어놓은 걸작(傑作) 해금강(海金剛),
인간이 꾸며놓은 인공(人工)의 해상농원 외도(外道)..
학동에서의 일정이 끝나자 다음 목적지인 해금강(갈곶리)으로 이동하였다.
갈곶리(乫串里)로 가는 도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백림(冬柏林)으로 손꼽히는
학동리 동백림(冬柏林)을 만나게 되는데, 이 동백숲은 바닷가 쪽으로
매우 우거져 있어 푸르른 바다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명소이다.
그러나 이곳은 길가에 있고 일정에 들어있지 않아 아쉽게도 통과..
그리고 이 숲에는 팔색조(八色鳥)라 불리는 조그만 새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 곳이 우리나라 최대의 팔색조 번식지로 그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
쉽게는 만날 수 없는 아주 귀한 몸이다.
▲ 귀여운 자태의 팔색조(八色鳥)
8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팔색조(八色鳥)라 불린다.
이 사진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동백림을 지나 5분 정도 가면 양쪽이 바다로 펼쳐진 갈곶리에 이르게 된다.
갈곶리 끝 쪽에 자리한 해금강 관광지에 8:20분에 도착,
장마로 인해 지뢰밭으로 변해버린 진흙탕 길을 힘겹게 내려가면
외도(外道)로 가는 선착장이 나온다.
그러나 그 날따라 바다는 매우 언잖은 일이 있었는지 매우 성난 표정을 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바람도 매우 쌔차게 분다. 이런 날 배를 띄워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침부터 계속 배를 운행했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배까지 이동하는데도 성난 파도로 인해 이리저리 요란스레 흔들려
넘어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람들 대부분 불안한 마음을 간직한 채
외도 가는 배에 오른다.
8:30분이 되자, 배는 선착장을 출발..
예상대로 바다 파도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면서 배가 좌우로 요란하게 흔들린다.
배 곳곳에서 멀미하는 사람들이 발생하였으며 멀미를 참기 위해
온갖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인내(忍耐)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인다.
그런데 배를 운전하는 선장은 손님들의 그런 사정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듯 장난치듯이
요란스레 운전을 해댄다. 그들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여러가지 안내 방송을 하였으나
도대체 뭐라 떠드는지 들리지가 않는다. 혼자서 열심히 떠들던데..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가이드들은 선장에게 다가가 돌아올 시간을 비롯한 여러가지 내용을
전달받고 승객들에게 알려준다.
8:50분이 되자 드디어 환상의 섬, 해상농원이라 일컬어지는 남해에 조그만 섬
외도에 상륙하였다.
* 해금강,신선대,낙화암 찾아가기.. (* 2004년 8월 기준)
대중교통 : ① 고현터미널(신현)과 장승포에서 해금강까지 시내버스가 1~2시간 간격으로 운행
② 마산남부,통영에서 거제,동부 경유 학동 행 직행버스가 1~2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승용차 : ① 남해고속도로(부산,김해,창원,울산) → 마산 → 진동 → 고성 → 통영 → 신거제대교 →
사등,사곡 → 거제 → 동부 → 부촌리 → 학동리 → 갈곶리,해금강
② 중부고속도로(서울,인천,대전,진주) → 사천 → 고성 → 통영 → 신거제대교 →
사등,사곡 → 거제 → 동부 → 부촌리 → 학동리 → 갈곶리,해금강
▲ 해금강 선착장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 해금강 선착장
해금강(갈곶리)과 외도를 이어주는 배 3척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선착장에서 바라본 갈곶리 해안
▲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금강 (1)
해금강(갈곶리) 선착장에서 해금강(海金剛)이라 불리는 섬까지는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이다.
배로는 약 3분 이내에 해금강 자락에 닿는다.
▲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금강 (2)
▲ 갈곶리 해안과 해금강 사이에 해협(海峽)
해협(海峽) 사이에 조그만 섬 2개가 떠 있는데,
그 중 오른쪽이 사자바위로 외도로 가는 유람선은 이 해협을 통해
해금강을 한바퀴 돌고 외도로 향한다.
▲ 외도까지 타고 간 해금강 5호의 내부
거제도와 외도를 이어주는 유람선은 해금강(갈곶리), 와현, 장승포(長承浦),
학동, 도장포, 구조라 등 총 6곳에서 출발한다.
외도 입장료는 5000원 정도이지만, 100% 배로 왕복해야 되므로
승선료 포함 거의 14000~15000원 이상의 돈이 깨진다.
해금강, 장승포를 비롯한 6곳에서 외도까지 유람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배를 탈 때 배의 이름이 적힌 목걸이 같은 것을 손님들에게 나눠주며
외도에 도착하면 외도 관람시간과 승선 시간을 선장이 마음대로 지정해 준다
만약 그 시간까지 배를 타지 못할 경우, 물론 외도를 나갈 수는 있으나.
선착장과 유람선 관계자들에게 적지않은 잔소리와 구박을 감수해야 되며
배를 잘못 탈 경우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다. 이 역시 엄청난 구박을 받게 됨..
거의 서울 창덕궁(昌德宮) 뺨치는 수준의 제약된 관람과 통제,
유람선 회사와 외도의 독점에 따른 횡포와 돈을 밝히는 장삿속이
좀 지나친 것 같아 좀 씁쓸하다.
▲ 외도로 가는 배 안에서
파도로 인해 배가 좌우로 요란하게 흔들린다
▲ 배 안에서 바라본 해금강 사자바위 (1)
사자처럼 보이나??
▲ 배 안에서 바라본 해금강 사자바위 (2)
▲ 배 안에서 찍은 해금강의 모습
사진 왼쪽이 사자바위, 오른쪽은 해금강 절벽,
해금강(海金剛)은 명승(名勝) 2호로 지정된 자연문화유적이다.
▲ 배 안에서 바라본 해금강 (1)
▲ 해금강 약수굴
▲ 한려해상 국립공원 거제도 지역 안내도
이 안내도는 해금강(갈곶리) 주차장에 있음.
▲ 외도 선착장
절해고도(絶海孤島)에 가까운 외도와 바깥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관문
▲ 외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금강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의 표정이 매우 무서워 보인다.
▲ 거제도로 향하는 유람선
▲ 외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외도 해변
▲ 외도(外道)라 쓰인 거대한 나무 기둥
▲ 외도 산책로
버섯처럼 생긴 소나무가 꽤 인상적이다.
▲ 외도를 장식하고 있는 열대 야자수
남태평양(南太平洋) 어느 섬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 길 왼쪽으로 야자수 나무가
일렬종대(一列縱隊)로 쭉 늘어서 있다.
▲ 먹음직스럽게 열려있는 파인애플
▲ 야자수로 가득한 외도
▲ 이국적인 풍경의 외도
▲ 선인장 동산에 있는 새모양의 장식물
사람들은 저 장식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다행히 사람이 없을 때를 이용하여 저렇게 저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 외도 관리사무소와 남해바다
사진 오른쪽에 별장(別莊)처럼 자리한 집이 바로 외도 관리사무소이다.
관리사무소 너머로 푸르른 남해바다와 함께 외도의 주인인 거제도가 보인다.
▲ 정면에 보이는 하얀색의 돌기둥 아래에는 화장실이 있다.
외도 화장실은 모두 재래식으로 재래식에 익숙치 못한 현대인들을
배려하지 않았으니, 그 이유는 이 곳이 섬으로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 외도 비너스가든
1973년 외도를 통째로 사들인 이창호,최호숙 부부는
서양문화에 대한 모화(慕華)사상에 꽤나 심취(深趣)했던 모양이다.
섬 전체를 서양식 정원으로 꾸몄으니 말이다.
이 비너스 가든은 그들이 외도를 구입하던 초창기까지만 해도
돼지 등의 가축을 키우던 목장(牧場)이었다.
그런 목장을 지금의 모습으로 꾸미고 만드는데 거의 3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하니.
그들 부부의 지극 정성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그 정성의 대가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그 덕분에 돈도 많이 벌고...
이 가든에는 비너스상, 다비드상을 비롯한 서양의 유명 조각상의 모조품들이
가든을 장식하고 있다.
▲ 요염한 모습의 비너스상
남자들은 주로 이 조각상을 배경으로 찍는다는...
▲ 비너스가든에서 바라본 해금강
외도의 동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 리스하우스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을 찍었다는 곳.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줄을 서 있었구나..
나는 겨울연가를 본 적이 없어 여기서 무슨 내용은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 리스하우스 앞에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들
그들은 잠시나마 겨울연가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 바다를 배경으로 한 비너스 가든의 전경(全景) (1)
▲ 바다를 배경으로 한 비너스 가든의 전경(全景) (2)
▲ 사람들로 가득한 비너스 가든
자주색 기와를 입힌 집은 리스하우스(외도 주인의 저택이라고 함)
▲ 대죽로(大竹路)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바다 건너편 거제도는 구름으로 가득하다.
▲ 외도 전지역은 금연(禁煙), 금주(禁酒)이다.
담배는 선착장에서만 피울 수 있음
이 기회에 금연들 해보시오..
▲ 외도 동쪽 해변
▲ 전망대에서 굽어본 남해바다
▲ 파도의 거친 물결이 외도 해변을
사정없이 내리치고 있다.
▲ 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 비너스가든 뒤쪽 화단
▲ 저건 수국인가..?
▲ 꽃이 나팔처럼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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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도의 정상부분인 파노라마 휴게실의 입구
이곳이 외도 산책코스의 중간지점이다.
사람들이 향하는 저 문으로 들어가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면
조각공원이 나오며, 휴게실 내에는 차, 음료등을 팔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상당히 비쌈..
▲ 조각공원에서 선착장까지 약 1km 거리이다.
▲ 조각공원에 있는 아담과 이브상
▲ 조각공원
아담과 이브상을 비롯한 여러 조각품들이
공원을 장식하고 있다.
▲ 조각공원 한편을 지키고 있는 2마리의 곰
곰들의 표정이 너무 무섭다.
▲ 조각공원에 만들어진 공룡 3마리
곰 2마리도 모자라서 왜 무시무시한 공룡을 3마리씩이나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외도 동쪽 해안에서 공룡의 발자국 화석(化石)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그 해안은 경남지방문화재자료 204호로 지정되었으며,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외도 측에서는 공룡이 예전에 이 곳에 살았음을 기념하기 위해 저렇게 공룡 3마리를 만든 것이다.
공룡의 표정이 아까전 곰보다는 좀 귀여워 보인다. 왼쪽에 크게 입벌린 넘 빼고..
가운데 공룡은 알을 품고 있는 듯..
▲ 천국의 계단
곰과 공룡을 지나치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넓은 정원이 나온다.
이곳은 비너스가든과 더불어 외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곳.
▲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거제도
▲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비너스 가든
▲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외도 해변
▲ 천국의 계단
이곳은 원래 잡초만 무성하던 언덕이었다.
그러다가 이창호 부부에 의해 저런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외도의 상징물이 되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은 비너스 가든..
이곳에서도 역시 해금강(갈도)이 보인다.
▲ 천국의 계단에서 바라본 비너스가든과 리스하우스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2개의 정원과 그림 같은 집..
외도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지..
▲ 천국의 계단에서 바라본 비너스가든과 대죽로
사람들로 가득하다..
▲ 천국의 계단에서 바라본 거제도
▲ 야자수로 가득한 천국의 계단
▲ 야자수 거리
길 양쪽으로 늘씬한 야자수가 운치(韻致)있게 늘어서 있다.
▲ 길바닥에 그려진 꽃과 곤충들...
야자수 거리 길 바닥에 해바라기와 잠자리 등이 마치 수를 놓은 듯 그려져 있다.
이 장식물은 땅 바닥에 그려져 있어 자칫하면 그냥 넘어가기 일쑤..
▲ 관리사무소 북쪽에 버섯모양의 소나무
소나무의 모습이 버섯처럼(또는 우산) 생겼다.
이런 특이한 모습의 소나무는 외도 밖에 없음.
저 소나무 그늘에 ???낮잠이나 잤으면 좋으련만..
▲ 외도 갤러리 왼쪽에 있는 연못
연못에는 연꽃을 비롯한 여러 수중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연못 뒤쪽에는 가느다란 폭포(瀑布)가 하나 있는데 이 날은 보지 못했으며
일주일 뒤인 7월 24일에 관람하였다.
▲ 외도 약수터
외도에 유일한 약수터로 일명 석별(惜別)의 샘으로도 불린다.
약수터에는 빨간색 바가지 6개가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외도 약수터
샘 안쪽 볼록 나온 부분에서 물이 나온다.
사람들은 보통 저기서 용출(聳出)되는 물을 마신다.
외도에서 유일하게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이 약수의 맛은 그런데로 먹을 만 하다.
▲ 공사중인 분수대
시멘트로 만들어진 동그란 원 안에 나무로 엉성하게 조성된 분수대..
나는 외도를 뼈대만 앙상한 저 분수대에 비유하고 싶다.
아무리 인간들이 인공적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치장을 하고
서양식으로 도배를 하고 그래도 자연이 수백만년 동안 빚어놓은 작품만 못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식 원림(原林)보다 못하다는 것을..
자연이 빚어놓은 것들은 거의 흠집이 없는데 반해 인공적인 외도는
허식(虛飾)만 가득한 섬이라는 인식이 계속 내 머리 속을 지배한다.
겉은 화려해도 속은 저렇게 시멘트 덩어리와 앙상한 뼈대로 가득한
곳이 바로 이곳 외도이다.
그렇다고 외도를 폄하하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니까, 외도를 갔다온 사람 중에
그곳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구..
본 사진을 끝으로 외도 관람은 끝났다.
내 돈 내고 왔으면 왠지 후회를 했을 지도 모를 외도..
그러나 다음주 24일에 또 외도를 가게 되니..
그때 본 외도는 7월 17일에 본 외도와 다른 모습이었다.
외도 관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10분의 여유가 있었음..
우리는 여기서 아이스크림(1개당 1000원, 양도 엄청 적음)을 먹으며 관광객들을 챙기고 있으려니
예정시간 보다 5분 늦은 10:20분에 배가 들어온다.
이번에 탄 배는 아까전에 탔던 해금강 5호..
남해바다의 파도는 아까보다 더 성이 난듯 더 쌔차게 몰아치고..
불안한 마음을 간직한 채, 배는 외도를 떠나 해금강(갈곶리)을 향한다.
해금강으로 향하는 도중, 선장이 해금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날씨가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해금강 쪽으로 강행군..
심한 파도로 많은 사람들이 반죽은 표정으로 힘들어하며 여기저기서
멀미하고 심상치않은 분위기임에도 선장은 해금강에 여러바위와 십자바위까지
들어가는 대범함을 보여주었다.
머리가 띵한 나 역시 해금강 십자바위를 비롯한 여러 절경을 사진에
찍었으나 제대로 찍히지는 않았다. 솔직히 그런 것을 볼 마음이
그 당시로는 없었다. 1분이라도 빨리 땅을 밟게되기를 바랬을 뿐..
해금강 관련 사진은 외도 앞부분에 있으니 참조할 것.
참고로 해금강의 아름다운 자태는 일주일 뒤인 7월 24일에 세세히 찍었다.
이렇게 악몽의 항해를 마치고 갈곶리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흙을 밟았다.
배멀미에는 흙을 밟는 것이 제일 좋기 때문에.. 그 덕분에 좀 괜찮아진 듯..
관광객 대부분 승선(乘船)의 후유증으로 대부분 제정신이 아닌 듯 했다.
그래서 갈곶리 주차장에서 좀 많이 쉬고, 11시 경에 갈곶리 해안에 있는
신선대(神仙臺)를 찾아간다.
◆ 3. 신선대와 낙화암해변
해금강에서 학동으로 다시 3분 정도 나오다 보면 신선대(神仙臺)라 불리는
높다란 절벽 겸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CF "물의나라","회전목마"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갈곶리
이곳은 거제도의 꼬리에 해당되는 곳으로 양쪽으로 푸르른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정면에 보이는 길쭉한 건물이 몇 년전에 폐교된 분교(分校)
▲ 신선대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갈곶리 해변
한폭의 그림을 보듯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다.
▲ 신선대 아래에 펼쳐진 낙화암(落花岩) 해변
신선대는 거의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 보면 된다.
그냥 탁트인 전망대에서 낙화암을 비롯한 거제도의 해변과 남해바다를 보며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면 그만인 곳이다.
신선대 관람은 10분 정도면 족하며, 그 아래에 펼쳐진 낙화암 해변과 몽돌해변이
정말 좋은 곳이다. 신선대를 맛보기용 샘풀이라 보면 낙화암은 그 진품..
신선대 주차장에서 낙화암입구까지는 버스로 1분 거리.
근래에 폐교된 분교(分校) 옆에 관광버스를 세워두고 사람들은
낙화암을 구경하기 위해 열심히 바닷가로 내려간다.
▲ 바람에 휘날리는 초원(草原)
▲ 매미의 흔적
작년 매미의 공격으로 저렇게 파괴되었으나,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 저런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열차 선로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열차 선로에 쓰이는 나무를 썼기 때문이다.
▲ 낙화암 해변
▲ 무척이나 화가 난 바다의 모습
바다가 점점 성을 내는 듯 하다.
계속해서 파도가 심해지니..
▲ 해변가의 어느 바위
성난 파도가 거의 30초 간격으로 바위를 집어 삼켰다가 도로 뱉어낸다.
▲ 바다 파도가 몽돌을 비롯한
돌들의 보금자리를 사정없이 들이치고 있다.
바닷물에 찌든 돌들의 모습이 알록달록하고 귀엽다.
▲ 낙화암 해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몇몇 용감한 사람들은 파도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가 물장구를 친다.
▲ 바닷가 언덕에 그림처럼 자리한 민박집 2채
▲ 낙화암에서 바라본 낙화암 해변
▲ 기암괴석과 바다 파도와의 만남
▲ 낙화암 해변 (1)
▲ 낙화암 해변 (2)
▲ 낙화암 해변 (3)
▲ 마당처럼 넓은 낙화암 바위
▲ 수억년의 세월이 담긴 낙화암의 절리(節理)층
▲ 낙화암 해변 (4)
▲ 낙화암 해변 (5)
▲ 낙화암 해변 (6)
낙화암 해변을 마지막으로 거제도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갈곶리를 떠났다.
▲ 신거제대교를 알리는 표시판
신거제대교를 건너 바로 나오는 한산도(閑山島)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다.
▲ 한산도 휴게소 앞바다
▲ 거제대교의 모습
섬이던 거제도를 육지처럼 만들어준 1등 공신 거제대교(巨濟大橋),
지금은 후임인 신거제대교가 선임의 뒤를 이어 거제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 거제대교 차량통행은 가능함..
▲ 입장휴게소
13:40분 한산도 휴게소를 출발, 18시경에 입장휴게소에 정차하여 좀 쉬고
별다른 교통체증 없이 19시에 서울 광화문에 도착하였다.
광화문에 이르니 마침 이라크 원정 파병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광화문 주변이 좀 혼잡하였다.
과연 파병이 최선의 방법일까 현 정권에 한번 묻고 싶군..
광화문 도착 후, 가이드와 함께 부근 인사동(仁寺洞)으로 가서
작년 10월과 올 6월에 가봤던 경운미술관 건너편 궁(宮)이라는 음식점에서
만두국과 조랭이떡만두국을 먹으며 거기에 시원한 동동주를 한잔 겻드리니
여행에 대한 피로가 싹 가시는 듯, 즐거워진다.
요즘은 밥을 먹고 나면 꼭 차나 맥주, 아이스크림 등을 후식으로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변함없이 인사동 골목에 있는 어느 전통찻집을 찾았다.
나는 여기서 오미자차(五味子茶)를 마셨는데, 꽤 쓰다.
그래도 몸에 좋다고 하니, 한번 마셔본다. 솔직히 그게 제일 싸서.. 5000원..
차를 마시면서 의문이 드는 거지만, 양도 얼마안되는
차의 값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인사동이야 워낙 자릿세가 비싸니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고,
산사(山寺)에서 마시는 차도 왠만해서는 4000원 미만이 없으니..
차(茶) 값이 좀 내렸으면 좋겠다.
나 같은 차 애호가들을 위해서라도..
▲ 전통 찻집 벽에 걸려있는 12줄 가야금(伽倻琴)
내가 찾아간 찻집에는 가야금을 비롯하여 바가지, 징, 북, 옛 생활용품 등이 벽에
걸려있거나 테이블 등에 놓여져 있다.
전통거리 인사동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옛 분위기..
이렇게 차 한잔 여유롭게 마신 후, 각자 집으로.. 총총~~
-> 이로써 거제도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본 후기는 2004년 7월 30일에 완성하여 8월 1일부터 만천하에 공개함
* 8월 16일, 8월 27일에 일부 내용 수정함
Copyright (C) 2004 by Park Yung, All rights reserved
첫댓글 정말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마치 함께 여행을 한 듯 느끼게 해 주는 맛깔스런 글도 좋고, 음악도 좋고, 사진 솜씨도 일품이고... 감사합니다.
공주마마의 관심어린 꼬리말에 그저 황은이 망극할 뿐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