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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放浪食客)] 들살이 월요일 오후 음악시간 야외수업을 하고 있었다. 뒤편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났다. 올래꾼인지 알았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다. 알고 보니 방랑식객 임지호 선생님이었다.. 우리아이들에게 자연으로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 아이들과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풀들을 뜯어 내더니 두부스테이크와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한그릇 예술로 담아내어 한명한명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부끄러웠다. 매일 아이들과 생활하며 내역활에 불평과 불만을 안가져 봤다면 거짓말 일것이다. 그런 나였는데. 아이들도 색다른 경험을 했으리라 본다. 요리가 끝난시간이 늦은 8시경이었다. 요리가 끝나고 나서도 아이들 한명한명에게 그림을 그려 주셨다. 아이들의 맑은 영혼의 영감으로 그린 그림이라 했던가. 나에게도 그려 주셨다. 사람이 착해 보였다. 착한 사람이 만들어 준 음식을 먹고 바라보니 더 착해 보였을 수도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착하게 착해져야지 마음을 먹지만 내가 살면서 본 사람들 중에 몇 안되는 정말 착한 사람 같았다. |
첫댓글 참 대단한 분이시네요.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