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인물 이명박 0560
황석영 0705
진중권 0320
김지하 0510
복거일 1015 - 1020
이문열 1230
==================
제가 아는 '황석영'이라는 분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 그러 모아 비장하게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때는 이명박씨를 '부패연대세력'이라 부르며,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반MB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요. 제 기억에 그 움직임은 결국 문국현 후보에게 가하는 사퇴의 압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자신을 황석영이라 부르는 또 한 분이 나서서 이명박 정권이 실용적인 중도정권이라며, 그 정권을 적극 돕겠다고 하는군요. 부패한 세력이 집권 1년 만에 자연치유되어 싱싱해졌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이명박이 '부패'한 세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발효'한 세력이었다는 얘긴가요?
더 황당한 것은 아직도 진보세력이 '독재 타도'나 외치고 있다는 그의 비판입니다. 2007년 대선 때 철지난 독재타도 외치던 사람은 바로 황석영씨였습니다. 그때 '비상시국회의'라는 단체의 결성식에서 황석영씨는 "척박한 독재의 동토에서 민주화를 위해 분투한 초심의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고 계시니....
사진에 나타난 생물학적 특성은 이 개체가 영장류에 속한다고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욕도 웬만해야 하는 거지,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웃고 넘어가지요.
정작 코미디는 따로 있습니다. 황석영의 문학적 영감이란 게 '몽골 + 2 korea'라는 발상이라네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뿜어버렸습니다. 요즘 그러잖아도 크로스 오버가 유행하던데,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시려나 봅니다. 민족문학 한다고 북조선 넘나들더니, 이젠 민족의 단결을 넘어 몽골 인종주의, 알타이 종족주의 문학 하시려나 봅니다. 이 분,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세요. 풋~ ^^
보수논객인 소설가 복거일씨는 15일 진보성향의 소설가 황석영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것과 관련, “이문열씨 같이 좌파정권하에서 핍박 받은 문인을 제쳐놓고, 갑자기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황석영씨를 데리고 가면 우파 시민은 어떻게 보겠냐”고 말했다.
복씨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우리가 고생해서 당신을 대통령 만들었는데 이게 배은망덕 아니냐는 소리를 이 대통령이 지금 듣고 있는데 본인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좌파 정권 하에서 황석영씨는 대우를 받은 사람이지만 그 좌파 정권 하에서 핍박을 받은 우익의 문인들이 많다” 며 “대표적인 것은 이문열씨 같은 경우로 책 장례식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먼저 그런 분(우익문인)들을 만나고 초청을 한 뒤 황석영씨를 만나는게 인간적인 도리를 고려해서도 자연스럽다”면서 “(이 대통령의) 의도가 어쨌든 순서가 뒤바뀐 것은 인간적 도리나 정치적으로나 잘못됐다”고 말했다.
복씨는 “당연히 황석영씨보다 먼저 이문열씨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냐”며 “그런 수순이 빠진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거듭 말했다.
복씨는 “이문열씨와 황석영씨를 같이 데리고 나갔으면 균형도 잡히고 보기도 좋지 않겠냐”며 “우파도 대통령이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좌파 문인으로서 북한에 가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그쪽도 살만하다고 얘기해 감옥까지 간 사람만 달랑 데리고 나가니 보기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
복씨는 “실제로 우파의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분이 있다”며 “자꾸만 자기의 핵심 지지기반이 회의적인 분위기로 돌아서는 것에 대해서 이 대통령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씨는 황석영씨가 이명박 정부를 중도 실용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규정하는게 편리해 그런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워 그런 발언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한나라당 정권인 이상 중도 정권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분명히 우익정권”이라고 말했다.
복씨는 ‘황석영씨가 변절했다’는 진보진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사람이 생각을 바꾼다고 했을 때, 너무 가혹하게 비판하는 것은 삼가야 된다”며 “세상이 끊임없이 바뀌니까 생각도 바뀌고 따라서 신념이나 정책, 신조 이런 것들이 바뀌지 않냐. 그 바뀐 것에 대해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너무 억압적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문열씨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이문열씨는 지 멋대로다. 그런데 문제는 작품이 안 좋다는 것이다. 이문열씨 작품 중에 좋은게 뭐가 있냐"며 이씨의 작품세계를 평가절하했다.
=================
제4탄 X-code 03이 참을 리가 없지.
03의 단점은 너무 경박하고, 항성코드의 단점은 상대를 너무 깔아뭉개고, 충 코드는 변화가 너무 급하다.
김지하 씨 기사가 나자마자 진중권이 또 대들었다.
진중권,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냐?"며 김지하에 반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는 김지하 시인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진 교수는 19일 오전 '진보신당' 게시판에 '김지하가 한 마디 한 모양이네요'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글에서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군요"라며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전 글에서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얼마 전 일까지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냐"고 황석영 작가를 비판했다. 현 정권에 대한 황 작가의 입장이 너무 빠르게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김지하 시인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에 작가'라고 응수했고, 이에 진 교수는 '기억력'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반론을 펼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진 교수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는 김 시인의 관점에도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요"라며 "하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와 함께 "그 분(김지하 시인을 지칭)이야 어차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라고 썼다. 김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해 김 시인을 ‘구(舊)세대’로 표현한 것. 진 교수는 이어 "그런 분의 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고 넘어가지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