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중 일부를 발췌해 보죠.
"먼저 수학올림피아드는 학교장 추천자에게 응시자격을 주고,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2500~3000명을 선발한다. "
고등부는 현행 제도 내에서도 사실상 응시자가 3000 명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과 별로 달라진것이 없다고 봐야 하겠지요.
"다만 학교장 추천이 내신 위주로 대상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어 ‘학회 추천’이라는 제도를 따로 마련했다."
특히 학교장 추천이외에 학회 추천이 추가되었는데,만약 중등부가 살아 있다면 중등부 입상경력이 학회 추천이 가능하겠죠.
이리되면 학교장 추천은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일 뿐, 실제로 입상 가능한 거의 모든 학생이 시험 응시 자격이 생기는 셈입니다.
1차 교육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지필시험과 수행평가가 실시되며, 이 결과로 2차 교육 대상자 500명이 선발된다.
2차 교육 대상자들은 1차 때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심화 교육을 받고, 다시 지필시험과 수행평가를 통해 예비대표 100명으로 추려진다.
지금까지 수학 올림피아드가 대학 특별전형 입시 준비에 직접적인 도움은 아니더라도, 논리적인 부분이라든지 폭넓은 이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겸사겸사 공부해 왔었죠.
다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대학교 입학 시험에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누가 힘들여서 국제대회 준비를 하려고 할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 개편안은 고등부에만 해당하며, 중등부는 폐지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시간을 두고 논의를 거친 뒤 추후 개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제 저의 관심사이자 많은 분들의 관심사인 중등부 얘기가 언급되었습니다.
현재 수학 올림피아드 사교육 시장의 90% 는 사실상 중등부 시장입니다.
고등부는 준비하는 학생이 극히 검증된 일부 학생에 불과하기 때문이고,
시험보는 학생중 목숨걸고 빡세게 하는 학생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중등부는 입상 결과에 관계없이 거의 몰빵식으로 준비를 합니다.
만약 가산점이 폐지된다 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일부 극상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재고나 과학고 민사고등
최선호 특목고들의 입시 준비과정으로 KMO 1차 준비가 이루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대중성이 없으면 사교육 시장도 자동적으로 사라지기 마련이죠.
누가 힘들고 돈안되는 올림피아드를 가르치려 하겠습니까?
지금은 그나마 대중화가 되어 있어서 학원에서 준비할 수 있으니 사교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만약 특수한 학생들만 하게 되어 학원에서 외면하게 된다면, 결국 개인 과외나 팀수업으로 해야 할것이고,
그렇게 되면 천정부지로 가격이 뛰어도 울며겨자먹기로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발생할 겁니다.
아마 그렇게되면 저도 올림피아드를 포기하고 대입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기회의 균등 분배가 문제가 됩니다. 올림피아드는 아무리 학생이 뛰어나더라도 일정 시간
강사에게 의존해야 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면 극도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한 올림피아드 강사가 수상자를 지역별로 일일이 나눠놓은 결과가 있는데, 현재도 수도권 학생들이
극단적으로 많이 수상하고 있더군요. 최근 imo 출전자들중 지방 학생들은 거의 못 본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싶이 극도로 수학과학이 우수한 학생은 특혜를 주어야 한다는겁니다.
약 100 명 정도는 수상자에게 특혜를 주되, 이들에게는 가산점을 비롯해 관련 계통진학시 우선적인 선발권을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공계통에 진학한다면 내신에 관계없이 말이죠.
부작용이 없지는 않겠지만, 전국 100 등안에 드는게 공부 열심히 해서 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나 수학 같은 경우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노력으로 되는 수준과 그렇지 않은 수준의 선이 분명존재하니까요.
선이 확실히 그어지고 나면, 적어도 수상하기 위해서 올림피아드에 목매는 학생이나 학부모님은 줄어들겁니다.
그저 수학 심화 공부하기 위해서 하는 올림피아드라면, 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피아드가 없어지더라도 수학 심화를 위한 사교육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학원들이 만들어라도 낼겁니다.
그러기에 정도의 차이가 없진 않겠지만, 올림피아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것은 일정부분은 틀린말일겁니다.
첫댓글 논리적인 분석과 정확항 현실인식 ^^ 늘 감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