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신가요? 영양덩어리 '수박'의 장·단점
서울신문 | 입력 2014.06.02 15:52 | 수정 2014.06.02 19:22
[서울신문 나우뉴스]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여름 날씨가 온 몸을 후끈거리게 하는 요즘, 특히 생각나는 과일이 있다면 '수박'이 아닐까?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초록색 껍질을 칼로 푹 잘라내면 드러나는 빨갛고 달콤한 속살은 상상 만해도 입에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수박은 성분의 92%가 '물' 이기에 더운 날 갈증해소에 그만이며 비타민, 아미노산, 칼륨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연 수박은 무조건 섭취해도 몸에 좋기만 한 영양분 덩어리가 맞을까? 우리가 몰랐던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여름철 특히 판매량이 급증하는 수박의 영양학적 장·단점을 분석해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수박의 영양학적 장점>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공인된 수박의 영양성분과 의학적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심장 건강보호
수박 속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시트룰린과 아르기닌 성분은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아르기닌은 체내 혈액 흐름을 향상시키고 축적 지방을 감소시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도와준다. 지난 2012년 한 의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박열매 추출물이 성인 고혈압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2. 항염증 효과
토마토에도 많지만 같은 빨간색 계열인 수박 속에도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색소 '리코펜'은 항염증 효과가 탁월해 신체 면역체계를 견고히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리코펜은 체내에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 프로세스를 사전에 억제하며 활성 산소를 중화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이런 영양학적 특성은 관절염 예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3. 열사병 예방
수박 성분의 92%가 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수박에는 풍부한 수분과 전해질이 듬뿍 담겨있어 뜨거운 여름날 찾아오기 쉬운 열사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4. 소화불량 예방
수박에는 물이 많은 만큼, 섬유질도 풍부하다. 이는 사람들의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음식물 흡수와 배출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5. 촉촉한 피부와 머릿결 보호
수박 속에 풍부한 영양분 대표적인 것 2가지를 꼽으면 비타민A와 비타민C가 있을 것이다. 비타민A는 체내세포의 성장을 도와줘 촉촉 피부와 머릿결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슷하게 비타민C도 체내 콜라겐 성장을 촉진해 같은 측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6. 근육통 예방
지난 2013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 전, 수박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셔주면 다음 날 근육 통증과 심장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수박 속에 풍부한 (앞서 언급된) 아미노산 시트룰린과 아르기닌이 혈액 순환을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7. 암 예방
수박 속에도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색소 '리코펜'은 항산화작용은 물론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미 국립 암 연구소에 따르면, 이 리코펜은 특히 전립선 암 세포 증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의 영양학적 단점>
이토록 영양분이 풍부한 수박을 적당한 양으로 섭취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지나칠 경우 언제나 문제는 발생된다. 항암작용을 하는 리코펜이나 고혈압을 예방하는 칼륨도 매일매일 매끼마다 수박을 섭취해 체내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매일 리코펜 30㎎을 섭취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구역질, 설사,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수박 섭취에 주의해야할 사람은 체내 칼륨 농도가 정상치인 3.5~ 5.5mmol/L를 초과하는 '고칼륨혈증' 환자들이다. 이들은 수박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 박동 수가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등의 심혈관질환이나 근육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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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수박 참외,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입력 F 2014.06.01 16:07 수정 2014.06.02 13:34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과일이나 채소를 찾는 사람이 많다. 땀을 흠뻑 흘린 뒤 맛보는 차가운 수박 한 조각은 찜통 더위 속의 청량제나 다름없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서도 수박, 참외 등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 수박이나 참외 등 칼륨 함량이 많은 채소,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마실 때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몸속에서 칼륨이 배설되지 못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 때 근육의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만성 신장 질환자의 경우 생과일 대신 과일 통조림을 먹으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과일 중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 많다. 그러나 통조림 가공 과정에서 과일을 물에 담가 놓으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칼륨 함량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칼륨은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나트륨 2,300mg, 칼륨은 4,700mg까지 섭취해야한다. 하지만 50세가 넘었거나, 당뇨, 신장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나트륨 섭취를 1,500mg 이하로 줄이고 칼륨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수박은 최고의 여름 보양식이다.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박의 붉은 부분에는 리코펜 성분이 많아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준다. 또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해 과산화물의 축적을 방해해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먹다 남은 수박껍질은 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참외는 갈증 해소에 좋고 몸의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또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능이 있어 해독작용과 함께 간을 튼튼하게 한다. 당질, 단백질, 지질이 풍부하고 칼슘,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피로 회복에 좋고 산성으로 변한 몸을 중화해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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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watermelon) : 서과(西瓜)·수과(水瓜)·한과(寒瓜)·시과(時瓜) 하과(夏瓜), 청등과(靑登瓜) 천생백호탕(天生白虎湯)
박과(─科 Cucurbitaceae)에 속하는 즙이 많은 열매.
덩굴은 기면서 자라고 덩굴손(tendril, clasper, 卷鬚, 권수)이 갈라지며 잎은 깊게 갈라진다. 꽃은 연한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는데, 각각의 꽃은 꽃가루 또는 열매를 만든다. 덩굴마다 달리는 열매의 수는 2, 3개에서 15개까지인데, 열매는 구형(球形) 또는 긴 타원형(橢圓形)이고 껍질은 푸른색·녹색·노란색·흰색 등의 바탕에 그물무늬, 줄무늬, 노란색 반점(斑點) 등이 나타난다.
달고 즙(汁)이 많은 과육(果肉)은 붉은색·흰색·노란색이며, 무게는 1~2㎏에서 20㎏ 이상 되는 것까지 다양하다. 변종에 따라 과육의 색깔, 열매의 모양, 껍질의 두께가 다르다. 씨는 달걀 모양이고 흑갈색이며 500개 정도 들어 있다.
수박의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남아프리카 열대가 원산지로 수박을 뜻하는 산스크리트가 있고, 초기 이집트 화가가 그린 수박도 있어 4,000년 전부터 이집트시대로부터 재배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원산지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까지 퍼졌으며, 동양에는 터키인에 의해 천산 남로(실크로드)를 타고 송나라와 고려에 전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때에 들어왔다. 홍다구( 1244 ~ 1291)가 원나라에서 수박을 가져와서 개성에 처음 옮겨 심었다. 삼별초를 멸망시킨 반역자 홍다구가 오랑캐나라에서 수박을 가져왔다고 해서 또는 수박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선비들은 수박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수박은 호온성(好溫性) 작물로 고온에서 잘 자란다. 발아적온은 25~30℃이고, 생육적온은 25℃ 안팎이며 13℃ 이하에서는 생육이 억제된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낙화가 많아지며 열매는 비대해지고 품질이 나빠진다. 모래땅, 사양토 등에서 잘 자라는데,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적당하다. 토양 산도는 pH 5.0~6.8이 적당하며 산성에도 다소 강하다.
베트남 수박 전설
베트남에는 수박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한 소년이 8살이 되던 해 수도에 가서 왕을 만나게 되는데 소년의 총명함을 보고 왕은 이 소년을 수양아들로 삼고 이름을 마이 안 띠엠이라 지어었다. 안 띠엠은 성장하면서 힘이 세고 일을 매우 열심히 하자 왕은 안 띠엠을 결혼을 시키고 숲을 개간하게 하여 나무를 심게 하였다.
얼마 되지 않아 안 띠엠은 집을 짓고 많은 벼를 수확하여 풍족하게 되자 주변 사람들이 시기하여 왕에게 말하기를 “안띠엠이 왕을 무시한다. 그의 집과 재산이 임금의 은총 때문인데 자신의 재능에 의한 것이라 떠들고 다닌다” 라고 했다. 왕은 이 말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몹시 화를 내고 안 띠엠의 가족을 동해의 무인도에 귀양을 보내라고 명령하여 안 띠엠의 가족은 바다를 떠다니다가 무인도에 표류하였다.
안 띠엠은 그곳에서 뾰족한 나무를 발견하여 땅을 파 들어가서 마실 물을 발견하고 자식들과 함께 나뭇가지를 꺾어 비를 피할 집을 만들고 아내는 해변에 나가 게를 잡아 전 가족을 먹였다. 어느날 안 띠엠은 머리 위에 날아가는 하얀 새가 하얀 모래 변에 까만 씨앗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는 이 씨앗을 가져와서 심어 보았다.
몇 달 후 이 씨앗은 모래 위에 많은 넝쿨로 자라나게 되고 이 넝쿨엔 사람 머리만큼 크고 푸른 과일이 달렸다. 안 띠엠은 이 과일을 따서 집으로 가져와 갈라보니 과일 속이 붉고 달았으며 수분이 많고 맛이 있었다. 안 띠엠은 이 과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여러군데 심었다. 과일이 많아지자 안 띠엠은 작은 상자에 글자를 새기고 과일을 담아 바다로 띄어 보낸다.
이 상자는 여러 장소로 떠다니게 되고 배들이 오가며 이 상자를 발견하고 과일을 먹어 보니 달고 맛이 있었다. 점차 이 상자가 어느 섬에서 온 것이라 알려지게 되자 상선들은 옷감, 쌀 등 많은 물건들을 들고 와서 이 과일과 교환하고 이 과일들을 다른 곳에 팔게 되었다.
이것이 붉은 수박이었는데 붉은 수박의 명성은 왕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왕은 안 띠엠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안 띠엠을 다시 육지로 불렀다. 왕은 안 띠엠의 가족에게 큰 포상(褒賞)을 하고 모든 백성들에게 이 과일을 심는 방법을 가르치도록 한다. 이후로 베트남에 수박이 심겨지고 농부들이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