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풍(風)' 대(對) '살균풍(風)' (인공지능으로 사람 인식 전기료 아끼는 에어컨에 세균 죽이는 제품 '맞바람'

[새싹어린이집]

올 여름 에어컨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을 갖춘 똑똑함'과 '살균·공기청정이 강화된 건강 기능'이다.

친환경과 절전 기능이 갈수록 중시되면서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캐리어에어컨과 같은 제조사들은 적은 소비전력으로도 충분한 냉방 효과가 있는 '인공지능'을 신제품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또 신종 플루의 유행으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공기청정·살균 기능도 예전보다 대폭 강화했다. 주요 업체들의 에어컨 신제품을 기능 중심으로 살펴봤다.

거실의 사람 위치를 인식해 바람 방향과 세기 조절

LG전자는 2009년형 휘센 에어컨의 특징으로 인공지능을 내세우고 5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휘센의 인공지능인 '인체 감지 로봇'은 거실이나 방에 몇명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감지해, 이에 맞춰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는 찬 바람을 덜 보내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55% 줄일 수 있다.

LG전자의 강동준 에어컨상품기획실장(부장)은 "설치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매월 에어컨 전기료 8만원 정도 쓰는 가정이면 2만~2만5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전문업체인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인공지능 기술인 'PTS(X-Power Tandem System)'를 채택해 전력 소비량을 최대 58% 줄인 저전력 신제품 5종을 선보였다. PTX는 실내 온도가 높으면 냉방 용량이 큰 압축기를 사용하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용량이 작은 압축기를 사용하도록 조절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해 과냉방 상태를 막아,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다.

▲ (왼쪽부터)LG전자의 2009년형 휘센 디럭스 아트, 삼성전자의 2009년형 하우젠 김연아 스페셜에디션

깨끗한 바람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기술

삼성전자는 건강 기능을 강화한 2009년형 하우젠 에어컨 40여종을 출시했다.

2009년형 하우젠의 특징은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인 '수퍼청정기술 SPi(Super Plasma ion)'이다. 이 기술은 공기 중의 수분을 분해해, 활성수소와 산소 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바이러스·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을 줄여준다. 활성수소는 공기 중에서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 산소와 만나, 중화 작용을 통해 활성 산소를 줄여준다. 산소 이온은 유산소 효과를 증가시켜, 방 안 공기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올해 41개 신모델을 선보인 위니아만도의 '2009년형 위니아에어컨'은 3단계 살균 시스템을 갖춰,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에어컨으로 실내 공기가 들어와 필터를 통과할 때 은 나노 살균으로 큰 입자의 먼지와 세균을 제거한다. 은 나노에는 살균 효과가 있다. 2단계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없애주는 특성을 지닌 은 이온을 통해 공기 청정 작용을 한다. 또한 자외선 램프로 에어컨 내부를 항상 소독해, 내부 세균 증식을 방지한다.

다양한 할인 행사 활용하는 게 구매 요령

에어컨은 판매 성수기인 6~8월보다 예약 판매 기간인 1~3월에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제조업체들은 예약 판매 때 10~20%에 달하는 할인 행사를 펼친다. 예약 판매가 많으면 연간 제조 일정을 조절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약 판매 시즌을 놓쳤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수기 때는 하이마트·전자랜드와 같은 유통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어컨 기획상품이나 반짝 할인 행사를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기획 특가 세일'을 열고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에어컨의 7개 기획 모델을 14~2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모델별로 1000대씩 한정 판매한다.

전자랜드는 이달 5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을 구매하면, OK캐시백 포인트를 3배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적립 포인트가 행사 기간 중에는 구매 금액의 0.72%(평상시 0.24%)로 늘어난다. 또 LG전자 휘센 에이컨을 구매하면 벽걸이형은 3만 포인트, 스탠드형은 7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는 13일부터 28일까지 위니아만도의 스탠드형 에어컨(모델명 PA-139BH 42㎡형)과 삼성전자의 하우젠 벽걸이형(P6A3S·19㎡형)을 각각 74만9000원과 29만9000원(설치비 별도)에 100대씩 한정 판매한다. 최대 30%까지 할인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