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의원은 "이번 공청회는 한국서예사에 획을 긋는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서예는 우리 민족문화의 정화일 뿐만 아니라 전인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청소년들의 인격함양과 창의성 개발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특히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회 등 서예3단체의 회장들이 각 단체의 입장과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한국서예전통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어 노력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국회의원 서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서예는 조화와 균형미, 공간미를 창출하는 예술이자 동양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라면서 "독립된 예술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서예를 독립된 예술과목으로 편성하여 서예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개인적으로 4살부터 서당에 다녔다. 연필보다 붓을 먼저 잡았던 것이다. 이러한 교육문화를 현대화해야 한다. 세계 최초의 예술이자 한국의 사상과 철학이 아로 새겨져 있는 서예를 한국문화의 주류로 육성해야 한다. 세계화 시대, 서예를 통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격려사에 나선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서예 대가와 애호가들을 앞에 모시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연뒤 "공자앞에서 문자 쓸 자격도 없지만 서예문화의 부활과 발전을 위해 이 법안이 본 회의에서 통과되도록 '본회의 사회'를 잘 보겠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과 '폭포' 같은 박수를 오랫동안 받았다.
특히, 박 부의장은 "서예를 단순히 옛날 필기방식으로 생각하여 고루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젊은이들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붓글씨 차원을 넘어서 전통예술로서 서예를 정식교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 예술회 회원인 조수호 선생도 격려사를 통해 "서예는 인간적인 예술로써 바른 삶, 바른 도리를 깨우쳐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있다. 민족문화예술의 뿌리인 서예를 독립교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선생은 "가치관의 혼란, 인간 소외와 이기주의 팽배, 도덕성의 결핍과 불안 등 심각한 사회불안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인성교육으로서 서예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광대 조수현 교수가 사회를 맡은 2부의 공청회는 발표자 및 토론자의 인상적인 열변과 토로, 청중들의 진지함 속에서 진행되었다.
발제에 나선 김두한 동학사 승가대학교 교수는 "인성교육과 서예의 교육적 가치"라는 제목 하에 "컴퓨터 자판이 글쓰기를 대신하는 오늘날, 붓글씨의 한점과 한획은 우리들에게 인내와 자기수양을 통한 인성교육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제자인 곽노봉 문학박사는 "전통예술의 이해와 감상, 체험, 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 정신수양과 정서적 안정, 창의성 함양" 등 서예가 독립과목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성장기 학생들의 균형있고 건강한 인성 형성에 서예가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발제자인 김병기 전북대학교 중문과 교수는 "서예는 21세기 첨단문화사업의 주요 컨텐츠"임을 강조하면서 "문화유산으로서 서예의 보존 가치 뿐만 아니라 "서예 디자인, 서예 심리치료, 서예웰빙 등 대중적으로 상품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서예는 당위적 측면 뿐만 아니라 현실적 측면에서도 산업과 직결하여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산업 컨텐츠의 보고이기 때문에 서예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예...마지막 문구가 특히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