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2007년 신도시를 가다⑦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개원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개원의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도시 개원을 놓고 일부는 위험하다는 충고가 있는가 하면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실제 신도시 개발지구를 직접 찾아 그 실상에 대해 알아봤다. * 기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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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시티 맞은 편 상가단지 입구. 찻길 왼쪽이 퍼스트시티 1단지, 오른쪽으로는 상가단지가 늘어선다. | 최근 재건축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은 주공재건축으로 현대, 롯데 퍼스트시티가 들어서면서 9000세대의 큰상권을 형성할 예정이다.
장지지구 5500세대, 발산지구 5600세대, 의왕 청계지구 2000세대인 것과 비교하면 꽤나 매력적인 입지다.
또한 세대 수 대비 상가비율은 낮아 안정적인 개원입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도 3층은 850~950만원선, 5층은 평당 750만원선으로 여느 신도시에 비해 낮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아직 미확정된 상가가 대부분.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문의하러 온 개원의들이 있긴 한데 실제 분양까지 진행되지 않는다"며 "개원시즌이 아니라고 하지만 영 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8월부터...내년 쯤 상권 안정화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하는 구월동 퍼스트시티 1, 2단지 맞은편에 자리잡게 될 상가단지들은 최근 분양을 시작해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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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내시장 내 상가. 구월동 기존 중심상권으로 퍼스트시티 맞은편 상가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 공사중인 상가들은 이제 골격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일부 먼저 오픈한 상가들은 이미 선점했다. 아직 내부 공사중이지만 간판이 먼저 붙은 곳도 있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이 지역 상가들은 퍼스트시티 입주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대형화하기 보다는 내과계열 중심으로 들어서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기존의 주변상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
적어도 당분간은 퍼스트시티 북동쪽으로 형성돼 있는 모래내시장 부근 상권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필수적인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과 등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모래내시장 상권은 내과, 피부과, 치과부터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규모를 갖춘 의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여서 새로운 상권으로 환자를 유입하려면 다소간에 시간이 걸릴 뿐더라 새롭게 큰 규모의 의원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길병원 인근 위치..접근성 높다 반면 새로 자리잡게 될 상가단지는 퍼스트시티 단지에서 2차선의 도로만 지나면 되는 거리로 아파트 상가 몫지 않게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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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동 상가단지는 건물마다 분양 공고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다. 약국, 치과는 다수 입점이 확정됐지만 의과는 아직 미진하다. | 지하주하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상가에 따라서는 적게는 15대부터 많게는 92대까지 주차가 가능해 접근성 및 편의성이 높다.
또 경쟁 상권인 모래내시장 부근은 퍼스트시티의 방음터널이 생기면 아파트단지와 분리돼 환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가하면 모래내시장보다 가천의대 길병원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고 아파트단지에서 길병원으로 가는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웬만한 신도시에 비해 아파트가 고밀도로 세대수가 많아 상가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의 상가들이 9월초부터 입주를 시작해 내년 초쯤에는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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