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을 태우는 해 신인호 시집 / 지구문학 刊
이 시집『수평선을 태우는 해』(2009. 6. 지구문학사 刊行)는 申仁浩 시인의 첫 시집이다. 88편의 서정시 계열, 모더니즘시 계열로 양분할 수도 있었으나 개별 텍스트마다의 성격이 이미 내가 서장에서 지적했듯이 서정적 모더니즘 시라고 신인호 시를 정의하고자 한다. 이는 그의 시가 어느 한 켠에 경사됨이 없이 자신의 시정신의 균형의 틀을 잡고 있음에 그 까닭이 있다. 다시 말해 申仁浩 詩의 장점은 우리의 지적知的 판단력을 부지불식간에 훼손하는 과잉 릴리시즘과 또한 감정상의 오류를 유발시키는 관념주의를 삼제 도는 소거하는 시적 능력에서 뿐만 아니라 이 두 요소를 절윤하게 통합시키는 그의 기법의 능숙을 우리는 높이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첫 시집답게 표제시 <수평선을 태우는 해>와 <寬容> · <別離> · <강남 매미> · <節制> · <어머니의 봉선화> · <송화강변에서> · <겨울 산> 등, 이 평설글에 논급치 못하는 다수의 텍스트군(群)은 신인호 시의 서정적 모더니즘 시집『수평신을 태우는 해』제하의 제1시집 상재에 크나큰 시적 자산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며 독자의 사이비 현대시 읽기에 넌더리가 난 지금 이곳의 칭량제가 또한 되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다.
- 이수화(한국문협·한국펜 명예 부이사장), 작품해설 <신인호 시의 서정적 모더니즘> 중에서
- 차 례 -
책머리에
1부
수평선을 태우는 해
節制
寬容
別離
時間
喪失
愛憎
각인
蝸牛精舍
2부
애틀랜타의 달
애틀랜타
알프스의 풀꽃
쏘렌토에서
와이키키 해변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
사바나의 하루
바이칼 호수
3부
가슴 설레는 情
새 아침에
청담동「나 홀로 아파트」
이천 도자기 축제
빗방울이 유리창을 울리는 날이면
나의 秋夕
비둘기의 눈물
떠나버린 친구
낙엽
動의 아슬한 詩韻
핸드폰에서 울려오는 딸의 노랫소리
저무는 한해의 마루턱에 서서
그대가 있기에
병실 창가에서
황혼에 서서
4부
교정을 떠나간 자리
옛 친구들
友情
강남 매미
산비둘기 우는 솔재
어느 시골 학교 길
송아지 울음소리에 가라앉은 가마골
봄은 슬픔인가
어머니의 봉선화
5부
한강변을 걷다
추억의 한강
눈 내리는 한강을 걸으며
한강의 여름 한 때
달도 숨은 한강가에서
한강을 깨우는 나팔꽃
6부
율동공원
율동공원 호수 위에 뜬 조각달
율동공원 추억
율동공원 호숫가에서
율동공원 호수 위에 뜬 달
7부
꽃
구름
여름 산
숲·1
숲·2
산철쭉
단풍
추억을 부르는 패랭이꽃
8부
지는 봄
애버랜드 봄동산
떠나는 가을
어머니
겨울 햇살
띄우는 봄소식
9부
송화강변에서
5월엔 떠나고 싶다
겨울 산
여행
고독이 서린 창가
구름처럼 떠난 그대
비 오는 창가
綠陰
가을의 추억
서울의 하늘
白雪
여름을 보내며
청담공원
鄕愁
배나무 집
4월을 밀어올리는 봄
江
구곡폭포
뱃고동소리 걸쳐 있는 소래포
서창포구
늦가을 비에 옷 벗긴 은행나무
작품해설 | 신인호 詩의 서정적 모더니즘_이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