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그래서 이런 턱관절 장애를 정신과에서 치료하기도 했죠.
왜냐하면 머리에 가까운 귀부분이 어떤 원인도 없이 아프니까 그건 신경성질환일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죠.
주변 근육들이 이유없이 아프구요...
특이한 것은 발통점이란 게 있어서 여기를 건드리면 몹시 아픕니다.
편두통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대개는 전구증상이 있어서 편두통을 미리 환자가 예측합니다.
사실 턱관절 장애의 기전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턱관절장애를 지칭하는 말도 영어로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뭐 이런 식이죠.
턱관절 장애에 흔히 연관되는 근막동통증후군, 즉 myofacial pain disorder syndrome(MPDS)도 증후군(syndrome)이라는 애매한 병명을 달고 있습니다.
AIDS(a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의 예에서 보듯 syndrome 이란 병명은 쉽게 말해 잘 모르는 질환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disorder(이상)라는 말도 일반적인 병명에는 쓰지 않는 거죠.
악관절장애도 대개 그런 거랍니다.
이 악관절장애는 고3병 비슷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에 잘 나타나고, 주로 젊은 시절에 호발합니다.
남자들은 군에 막 입대한 신병한테 무지 많아요.
그래서 한 때는 이걸 꾀병이라고 했고, 이걸 아는 군의관이 배치되기 전에는 이런 통증을 호소하는 신병들은 다 엄청 두들겨 맞았답니다.
수험생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정신과부터 갔었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상하게도 이런 질환은 본인이 이 질환을 알고 있으면 더 아파집니다.
참 이상하죠...^^;
추운 지역에 있는 사람이 많고...
비대칭적으로 몸(특히 목부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구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에게 많고...
입을 많이 크게 벌리는 사람도 많구요...
턱관절에 어떤 외상을 받은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성격이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많죠.
신경질적인 성향의 사람이 많구요.
이 질환의 시작과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스트레스가 작용한다는 것은 거의 분명한 것 같으며, 이로 인해 관절장애의 치료방법 중 중요한 것이 이완요법입니다.
아무래도 긴장이 없어지면 근융통은 거의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대개의 관절장애를 수반한 통증은 급성인 경우 뜨거운 찜질을 하고, 기타 스트레스가 될 만한 것들을 제거해나가면 많이 호전되죠.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