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총신대, 결국 사학법 수용하고 개방형 이사 선임키로 김인환 총장 “총신대는 명실상부 종교법인” 반대 입장 [2007-11-23 00:36]
개정 사립학교법에 반대해 왔던 총신대학교(김인환 총장)가 지난 10월 개정 사학법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23일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개방형 이사 4인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이사회는 오늘 오후 1시 총신대 종합관 2층에서 열린다.
총신대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12월말에 이사들 10여 명이 만료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개방형 이사 수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신대 김인환 총장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는 “여전히 (개정 사학법 수용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총신대는 명실상부 종교법인이고, 일반법인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22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내가 이사가 아닌 처지에서 (개정 사학법 수용을) 막기가 불가능하다”며 종교법인 유지 입장 관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총신대가 일반법인으로 바뀌게 될 경우 “앞을 예측할 순 없지만 불안한 요소가 많다”며 “(총신대의 건학 이념 실현이)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환 총장 등 전국 21개 신학대 총장들은 지난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의 일부개정령안에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이 성명서를 통해 김 총장 등은 “종교사학을 기만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며 교육부의 방침을 규탄했다.
개방형 이사 선정을 위해 대학평의회와 이사회 임원들로 구성된 개방형 이사 추천위원회(김상봉, 홍광, 정훈택, 주승준, 옥성석)는 지난 11월 12일과 19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11명의 개방형 이사 후보를 선임했다고 한다. 대학평의회에서 8명, 이사회에서 3명을 추천했다.
개방형 이사 추천위는 오늘 운영이사회가 개최되기 직전 열리는 제3차 추천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8명을 추천한 후, 운영이사회를 통해 4인을 표결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사회의 개방형 이사 수용에 대해 총신대 한 교직원은 “이사회는 개정 사학법을 받아들이더라도 건학 이념 실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개방형 이사로 인한 학교 운영의 어려움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