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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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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판타지 이야기 2강 토론 필독작품 <빨간 양초와 인어>(박종진 번역)
이야기밥 추천 0 조회 1,116 07.01.16 00:1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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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1.16 00:19

    첫댓글 여러분들이 읽은 감상도 여기 답글로라도 얘기나눠 보지요.

  • 07.01.18 09:16

    다시 읽어보니 상당히 일본의 작품다운 분위기를 풍기네요. 전 비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내용 자체는 상당히 비극적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비극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사필귀정을 따르는 옛이야기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 듯 하네요. 일종의 괴담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구요. 어머니의 한이 서린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인간성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다룬 글이기도 하구요.인어아가씨가 좀더 주체적인 인물로 서지 못한 것이 저에게는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주인공인데 주인공의 역할을 못해내는 듯 해서요. 어쩌면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한 거 같긴 한데...... 운명에 휩쓸려 가는 아이의 모습만 그려지고

  • 07.01.18 09:19

    있어서 이 글을 읽었을 때 그 어떤 내면적 폭풍우의 경험이 없는 거 같습니다. 슬픈 이야기인데 슬프지가 않다고나 할까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으스스한 분위기와 함께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게 생겨나는 듯 합니다. 그냥 감상이었습니다.^^

  • 작성자 07.01.19 16:13

    아주 좋은 지적인 것 같아요. 내면의 폭풍우와 같은 경험은 무의식에서 현실이 무언가 환상적으로 변혁되는 지점이 있을 때가 아닌가 싶거든요. 그게 뭘까요. 그걸 탐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현실을 환상적으로 극복하고 변혁하고 하려면 치열한 현실 문제에 대한 탐구가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무의식은 또 현실에 반응하고 하는 그런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하여튼 잘은 모르겠는데 뭐가 있습니다.

  • 07.01.18 09:25

    그리고 인어아가씨한테는 분명히 트라우마가 생겼을 테고 그것이 어떤 것으로든 드러났을 터이고 어머니는 그걸 보면서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빨간 양초를 켜서 복수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만화에서는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원인의 제공은 어머니가 한 거지요. 막연한 동경에서 아이를 인간세상으로 보내버렸으니 말입니다. 인간이 너무나 빨리 변해버린 걸까요? 그래서 이야기의 결말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제가 그래놓고...... 하는 마음이 드는 거지요. 복수가 공허해보이는 것도 그런 까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복수는 노부부

  • 07.01.18 09:28

    야뱌위꾼에게 한정되지 않고 마을 사람 전체를 향해 이루어지지요.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마을 전체를 공동체로, 하나로 보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인어아가씨에게 향해지는 무자비한 행위를 침묵으로 동조한 마을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런 복수가 이해되기는 합니다. 이제 시대는 각 개인에게 행동의 책임을 묻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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