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 번째 만남
익산상공회의소 최병선 회장과 함께
-산토끼 잡으려고 너무 투자하지 말고 집토끼 키우는데 노력을 해야-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열 번째 이야기’는 지난 3월 9일 오후 3시에 익산상공회의소 최병선 회장과 함께하였습니다. 최병선 회장님은 제21대 회장으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제22대 회장으로 재임되신 분입니다. 이날 공감에는 단체에서 손문선 대표, 장경호 운영위원, 임형택 운영위원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일정관계로 많은 이야기 할 수 없었지만 익산의 기업들의 상황과 상공회의소의 역할, 어려운 경제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익산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익산상공회의소의 현황과 소속 기업들의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연년 매출액이 50억 원 이상이 되는 업체가 회원이다. 현재 260개의 사업체가 참여를 하고 있고, 제조업이 181개, 나머지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이다.”
“지금은 가입한 사업체가 줄어들었는데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도내는 회사도 있습니다. 넥솔론 같은 경우는 태양열 관련 업종인데 사업초기에는 700명 직원을 신규 채용했고 임금 조건도 좋았다. 이 회사는 국내 소비보다도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유럽에 40%, 나머지 국가에 30%, 국내소비가 10% 수준 등으로 매출이 이루어져 있다.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유럽이 재정위기로 경기가 어려워 졌고, 전망이 좋다고 하니까 중국기업의 무차별적 투자로 인하여 관련 업종과 함께 괴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기업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이야기 하는데 이는 기업이 안개 속에 있는 상황에서 죽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자를 하겠습니까. 기업의 중요 목적은 이윤추구인데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투자를 하겠습니까. 기업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해달라고 해도 투자를 안 한다.
현재 익산의 기업들 상황을 보면 넥솔론이 법정관리 상태이고 벽산도 어렵고, 회사들이 어려우니까 상공회비도 못 내는 형편이다. 경상도 상공회의소 같은 경우에는 상공회의소 같은 경우에는 자본금이 200억~300억 원이 되다보니까 별로 어려움이 없는데 익산 같은 경우에는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을 하는데 축적된 자본도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인건비도 주어야 하는데 어렵습니다.“
상공회의소는 회원사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상공회의소는 회원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회비 내는 것이 아깝지 않게 도움을 준다. 회사 운영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긴다. 행정적, 법률적, 판매관련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에서 협조가 온다. 지원요청이 오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지원해 준다. 상공회의소가 나서서 옹호를 해준다. 사법처리, 벌금, 세금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 준다. 또한, 기업정보, 직원교육 등을 직접해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강사까지 데려다가 해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지방상공회의소에 대한 역할은?
“대한상공회의소에 가입된 지방 상공회의소는 71개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설립된 지 113년이 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상공회의소를 위해서 시스템을 개발해서 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한다. 정보통신 관련 자격시험, 공인인증서 발급, 특허관련 업무, 산업인력 채용 업무 등을 분장해서 지방상공회의소의 수입 구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준다.”
익산시 행정과의 업무관계는?
시와는 완전 별개다. 사단법인이다 보니까 특별히 시와는 업무관계가 별로 없다. 하지만 시에서 나서기 어려운 업무가 있어 협조요청이 있으면 나서야 할 것인지 판단을 해서 나서기도 한다. KTX 논쟁 관련해서는 시민단체와 협조해서 나선 적이 있다.
익산시가 지역 경제 전략을 세울 때 상공회의소나 상공인하고 논의한 적은 있었는지?
“그동안 별로 없었다. 제3산업단지 같은 경우는 상공회의소에서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기업들의 어려움이나 기업들의 상태를 잘 아는 곳이 상공회의소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3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산업단지를 조성해 놓으면 익산시 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사적으로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시는 만들어 놓으면 기업이 다 들어온다고 하지만 그렇게 안 된다고 이야기 했다. 시가 강행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기업유치를 해야 하는데 기업들이 특별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처다 보지도 않는다. 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면서 전국을 다녀보면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천문학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좋은 회사들은 말을 붙이기도 어렵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까지 풀어져서 오려고 하는 회사도 오지 않는다. (주)대용 같은 경우 익산에 증설을 하려고 했는데 땅값이 익산보다 몇 배 비싼 시화공단으로 갔다. 수도권 규제완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제3산업단지를 어떻게 다 채울 것인지 걱정이다. 유턴기업 할 때도 좋은 각도로 보지 못했다. 산업단지를 만들어 인구가 몇 십만 늘어난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정치하시는 분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림같이 그렇게 되겠느냐. 현재 유턴하려고 하는 기업들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려면 천문학적 인센티브 주어야 하는데, 차라리 지역의 기존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토착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익산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산토끼 잡으려고 너무 투자하지 말고 집토끼 키우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집에서 키우는 토끼는 안 도망간다고 생각하는지... 상공회의소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수처리비도 올리고 뭐 하려고 해도 안 해주니까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고 한다. 대용이나 오리온 같이 공장을 증설하고 인력을 충원하면 시가 파격적으로 인센티브를 주기를 요구한다.”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높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유치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기업의 필요에 의해서 올 수도 있지만 현재는 어려울 것 같다. 지역의 있는 회사가 증설하면 행정, 소방서, 노동부 등 관청하고 연관이 된다.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공회의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한다.”
허가 신청을 했으면 기업에 맞게 해주어야 하는데 규격대로만 하라고 한다. 투자를 하려고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증설을 한다거나 투자계획이 있으면 신규기업 유치 인센티브 일부라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익산시 상황을 보면 미래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 않다. 경기가 상당이 어렵고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자치단체간의 경쟁은 치열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익산시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고민한 내용이 있으신지?
“거기까지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앞일에 대해 고민해 보지도 못했다. 현재 너무 힘을 못 쓰고 있으니까, 경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까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여산부사관 학교 같은 경우 일정 일을 정해 부대 내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밖에 나가 식사를 한다. 학교장을 만났을 때 감사하다고 했다. 회원사를 만나면 회사 안에서만 밥 먹지 말고 한 달에 몇 번이라도 밖에 나가 밥 먹으라고 부탁을 한다. 기름이 떨어지면 익산에서 넣고, 회사 물건을 구매할 때도 익산에서 구매 했으면 좋겠다고 상공인들에게 부탁을 한다. 소모품 하나도 이곳에서 사라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도 동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