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디 자슥!이제사 노크할 줄 아네? 그 해박한 지식 어디서 배웠노? 난 그냥 아싯거랑이 아가씨들 목욕하는 거랑인줄로 알았는데...니캉 내캉 진호캉 멱감으로 많이 갔었제? 그땐 물이 그래도 깨끗했었지...어미오리가 헤엄치면 새끼들이 쪼로록 일렬로 따라가는 풍경은 가관이었지...거랑 옆엔 신발가게가 하나 있었는데(수상가옥 처럼)그집 아들(61기동창생 이름이 기억 잘안나는구먼..서울에서 몇번 만났었는데..그넘 태권도 도장에 나가곤 했지..)미꾸라지도 잡고, 기분 내키면 실개천을 따라 본류(구봉산 밑)까지 고기를 잡으며 갔었지...까만 고무신으로 잡느라고...ㅋㅋㅋ 그래도 넌 내보다 기술이 좀 나았었지...고기 잡다가 징그러운 개구리를 잡아서 나에게 주면, 난 눈을 지긋이 감고(솔직히 겁이나서..) 발로 눌러 상체와 하체를 분리,하체 옷(?)을 벗기고 뽀얀 살 다리(?)사이로 푹 찔러 넣었지 "낀데이"카는 식물 줄기로 말일쎄...집으로 와서 손진호네 집(그당시 진호네 아부지는 씨름판을 휩쓸었고,우린 진호 어무이 한테 사탕 많이 얻어 먹었지..지금도 건강하시는지..아부지는 돌아가셨다던데 작년 동창회때...)에서 뽁아도 먹고..그게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 !어떨땐 뱀도 잡고...하여튼 자넨 생긴거와 달리 좀 용감(?)한데가 있었지...내가 젤 싫어하는 뱀,개구리,거머리를 잡아서 다루는 기술을 보면...(고문 경관이 딱 체질인데..ㅎㅎ)
그 더운땡볕아래 우린 늘 팬티 한장 사리마다(런닝셧츠)만 걸치고 시내 중심가를 주름잡고 다녔지...밤에는 염매시장과 의성국민학교를 경계구역으로..전쟁도 많이 하고 삼국전쟁을 말일쎄! 함정(구덩이 파서 떵물을 넣고 엄폐시켜 놓고..대원 모두가 물총으로 무장하고서리...)도 맹글고... 특히 염매시장의 작당(?)들과 숱한 전쟁을 치루고..."뽀꾸상","잣치기"(그게 지금의 골프와 비슷하제?)"숨바꼭질","헛빵","제기차기","술래잡기"...하여튼 의성국민학교와 의성군청(추자"호두"따다가..손바닥이 누렇게 변색되고.."소사"오면 토끼고ㅋㅋㅋ)이 우리의 주 활동 무대였지...우리의 대장은 "장희국, 장희욱" 형제와 "장우야 ,장좌야" 형제 한일 예식장 김상홍,학생사 이종일, 김용뭐?(동창 김이숙이 오빠)를 주군으로 모시고(나중에 나도 대빵노릇 좀 했었고...그때 로비 많이 했다.별 달려고..)
딱지치기,구슬 따먹기...여름엔 밴또(도시락)싸서, 구봉산 좌측으로 오르다가 큰돌을 굴러, 민가의 장독을 부수질 않나,쓸데 없이 땡벌집을 건드러 무수한 벌들의 침공세력에 꼬꼬댁 꼬꼬댁하면서(벌이 닭을 싫어한다는 근거도 없는 전략으로..) 도망(작전상 후퇴...)치다가 산에서 매추(산대추),산딸기(요즘은 복분자라 카데?)도 따 먹고...기억나는가? 손진호,창일,진복이와 용연동 새못으로 놀러 가다가 보인 밤나무를 습격!..주인한테 걸려 한따까리 했는걸... 그 치욕(?)적인 고문(?)을 말일쎄! 입으로 "밤송이" 물고,고무신 속에 밤껍질을 넣고 신발을 신은 후 선착순 달리기로...왔다 갔다 하다가 진복이는 결국 싸고(떵을..)말았지...(그것도 전략이제? 그제서야 멈췄으니깐..)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웬 똥파리들이 진복이(지금은 동산병원 소아과 과장이고 경대의대 교수라네..) 엉덩이로 집중 공격을 하는지..한동안 진복이는 외출을 삼갔었지..(쪽 팔려서..)
남천교에서 수영하고 있는데,소방차가 출동 했었고..(어떤 넘이 창일이가 물에 빠졌다고 허위 신고를 하는 바람에 후죽동은 난리가 나고...) 참! 남천교 카이께네.. 또 한사건! 6-4반 박재목, 김진현, 권원철,허상인,손창호와 같이 철교를 걷다가 갑자기 나타난 열차를 발견(거가 커브길로 안보이거든..)신속히 대피하였는데 손창호는 응급결에 다리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지..(우린 그때 열차에 치인줄 알았고..)내려가 보이께네 다리가 부러져 있었고..그 어린 나이에 등에 업고(돌아 가면서..) 창호네 집(그 당시 북원 어디였고..)에 바래다 주고...웬걸! 다음날 등교하자 교실 분위기는 썰렁하고, 결국! 빵빵이 샘(김목희 담임 샘)한테서 국문장(?)이 열리는데.. 우린 끝까지 잡아 떼다가 뒈지게 얻어 터지고(그래도 그게 "사랑의 회초리"가 아니었을까..지금도 함 맞아봤으면 그횟초리에..지금 샘 팔 힘이 예전처럼 있을려나?...)
폭우가 쏟아질때면 의성초딩 운동장에서 발가벗고 달렸지...(지금 그카만 정신병동에 입원 시킬걸..ㅎㅎ)언변이 좋은 보스(?) "장희욱"(교통사고로 죽었다더라..장희국은 심장 돌연사로 죽고..동생 금향이는 3년전에 함 봤다..)대장의 달변에 우린 항상 따르고 있었고....공격하라! 적들을 향하여!(당시 염매시장근처 벗들(장주명,이삼철,김헌호외..),군청근처 벗들(김동지,허상인,김기석,신상삼외..)은 항상 우리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우측으론 군청 네거리를 경계로 중리,상리동 적(?)들과 물고 물리는 용쟁호투를 벌였었지...결과 우린 삼국(?)통일을 하게 되었고..ㅎㅎ야밤에 중학교 "소"?교감샘(지금도 넓은 그집은 그대로더라..)담에 올라가 대추를 따다 먹다가..학교가서 뒈지게 터지고...울 집 옥상에서 고무 딱총을 만들어 중앙통을 지나는 아가씨들 다리를 명중시켜 뒈지게 터지고..그래도 밤에는 TV보러 울집 안방엔 많이들 끌어 모였었지.. 당시"여로"와 김일 레슬링(당시 쇼인줄도 모르고서리..)을 보려고...
겨울이면 웃골(상리동 지나 한참 들어 가야 된다.) 대폿골에 가서 대포심지 카는거 주워서 화염 방사기 마냥 불을 붙여 다녔고...수류탄,폭탄,총알...기타 많은 6.25전쟁 부산물들을 많이 갖고 놀았지...어떨땐 불발탄 폭탄을 두드려 보기도 하고(쇠를 분리하여 엿 바꿔 먹을려고..당시 상리동 고물상 많이 죽었지...그넘의 쇠붙이를 얻을려고...)작은 수류탄(넘 귀여워서..)을 호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갖고 오고...(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다..이젠 군부대에서 다 수거해 갔단다.) 여시개,잠수도(그땐 도룡룡도 천지 삐깔이었고...)에서 시겟또. ,도톳골 스케이트,(오는길에 도살장에 들러 소,돼지 살륙의 현장을 구경하고...)를 즐기고...
구봉산 아래에서 도끼로 얼음배를 맹글어(만들어의 15C표기)타다가 고무얼음이 되어 풍더덩! 모닥불 피워놓고 나일롱 양말 말리다가 다 꿉어 먹고, 집에가서 엄마한테 빗자루 뒷통수에 허벌나게 얻어 터지고...참! 친구야!기억 나니? 진호캉 몇몇이 구봉산 반대편 정상에서 렌즈로 태양의 빛을 흡수, 마른 풀에 계속 쪼이자.. 결국 불이 나고 우린 긴급 소방호수(꼬치로 쉬이.. 어휴~창피)로 물 대포를 쏘고 옷으로 진압하려 했으나 역부족..겨울 찬 산바람에 바짝 마른 억새풀로 번지는 산불은 결국 진압하지 못하고....모두들 튀어라! 그것도 빙 둘러.. 새못을 경유하여 원당으로, 집으로! 그날 뉴스에 난리 났었지...구봉산에 오를때 마다 시커먼 벌거숭이 오른쪽을 쳐다 보노라면 가슴이 아팠는데...친구야! 이제 공소시효 지났겠제?
한여름 뙤약볕에 구봉산 아래에서 어항(물고기 잡는)을 설치하고 송사리,피리,잡아서 배따서 말려놓고 "반대"(그물 비슷한 것)로 잡고 있으면, 진호와 같이 고기를 훌치고..더우면 풍더덩...얼마나 좋은, 아련한 추억이었던가!
혹한 겨울이면 버버리장갑을 끼고 등교하는 친구,귀마개 하던친구, 콧물 흘리는 친구(특히 "모"인기..ㅎㅎ미안!)개털 모자에,쇠붙이를 잡으면 떡 달라붙고,동상걸리고..눈오면 눈사람 맨들고(19C)...그래도 조개탄 난로 위에 얹어 놓은 밴또며...옥수수 급식빵을 더 차지할려고 짜를때의 고난도(?)기술이며...참! 난 6학년4반 당시 예쁜 동창 "정연희"랑 짝을 맞추기 위해서 뒷꿈치를 살짝 치켜세운(당시 내가 키가 작았걸랑ㅎㅎ) 고도의 전략을(당시 정연희가 여자줄 23번째 였던가?) 샘과 친구들은 전혀 눈치 못챘을끼라...짝꿍은 지금도 예쁜 모습 고이 간직하고 사는지...(초딩 졸업후 서울로 이사간거로만 기억..)
길거리 거닐다가 쇳조각,빈병,주워서 엿 바꿔 먹고..그것도 모자라 멀쩡한 자기집 정지(부엌)에 침입, 냄비랑,솥으로 엿 바꿔먹고 엄마한테 또 뒈지게 터지고...여름이면 빈병으로 아이스께끼 바꿔먹고.. 그때 그시절의 들려오는 목소리..낮에는 아이시께끼! 아이시께끼!(그카만 우린 줘야 먹제! 줘야 먹제!카면서..리듬을 마쳐주고..) 밤엔 찹싸~알떠~억,찹싸알 떠억~~이제 그 정겨운 그 소리도 들을 수가 없겠지....
염매시장 사거리에서 설탕,또는 하얀 네모난것(당시 포도당이라캤제?)을국자에 넣어, 소다를 넣으면 붕글붕글~(집에 돌아와 국자에 설탕,소다 넣고 아무리 해봐도 "불량품"만 양산되고 결국! 국자 태우고 엄마한테 빨래 방망이에 뒤지게 얻어 터지고...)탁! 부운후 꾸욱 누루는 아저씨의 인쇄술 솜씨에 다소 놀라면서.. 바늘로 짜국을 따라 홈을 파 들어간다...그 고난도의 기술도 번번히 실패하고..번호에 과자 올려 놓고 일명 또뽑기..그것도 번번히 "꽝"으로..준비하고 쏘는 화살촉에도 주로 "꽝"이..물풍뎅이가 들어가는 코너에 과자를 갖다 놓아도 번번히 실패! 다 그것도 물풍뎅이를 교육시킨 고도의 아저씨 마케팅 전략, 아니 전술이었을터..그아저씨! 어느날부터는 업종을 다각화하여 초딩교장샘(당시 마숙언샘)사택 엽문(당시 측백나무 많았었지..)계단에서 구두수선을 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돌아 가셨겠지.... 겨울에 먹던 호떡이며, 오뎅상품은 지금껏 명맥이 유지 되고 있는데...그 당시 헌필이란 구봉산도사와 뺀또차고 늘 밥얻으러 다니는 키큰 아저씨는 살아 계실까?......아~~그립다! 그리운 그 시절이.......누가? 우리의 젊음을 배앗아 갔노? 빨리 돌려도! 좋은 말로 할때.....
더 이상은 꼬리글 올라 오는걸 보고 써 내려갈께!(독수리 타자라도 속도가 조금 빨라졌당!)
이런 그리운 얘기들을 7월 8일(일) 고향 의성 "금선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추억을 떠 올려 보자!
많이들 참가 할거로 믿는다...동무들아!그날 어깨동무를 하면서 산에 함 올라보자~~~~~
"끝"
2007년 7월 5일
"의성초딩61기 산행기자(자칭)장락준이가..."
PS:속편은 꼬리글 5개 이상 달아주면.......
첫댓글 동문님들!"그때 그시절"을 아시니껴?
제우스짱 후배님! 그 옛날 내 고향 의성에서 우리가 자랄 때를 생각나게하는 글 감사합니다. 저와는 16년이나 차이가 나는데 제우스짱 후배님 까지는 그래도 저희들 어릴 때와 비슷한 놀이를 했군요. 요즘 우리들의 아들이나 손자에게 이 글을 읽어 보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빙그레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대선배님! (주)"빙그레"에서 재직하셨다고 "빙그레"웃으셨습니까?...ㅋ 선배님글을 읽고난 후, 제가 "61회 동창카페"에 올린 글을 그대로 "스크랩" 해 왔습니다. 격려의 "꼬랑데이"글 감사합니다.대선배님께 차렷 경례~ 충성!
제우스 짱, 진짜 짱이네요,그때 그시절 드라마 같소, 한참 웃었다오, 짱님도 상리 포탄골 아시나,(?) 내바로 위 형님께서 그시절 병정놀이끝에 폭발물 사고로 우수손가락 세개 절단사고를 당하셔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님도 꾀나 개구쟁이셨군요, 근데 개구리 뱀.. 등등 무서워(?) 했다고.... 뜻밖이네요 짱님답지않게 말예요 !!ㅎㅎㅎ 하여간 님 덕분에 옛생각에 한참 젖어 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런 슬픈 사연이...제 한해 선배님도 화약(딱총에 화약종이에 싸여 있는거 한개씩 까서 넣어서 사용)을 유리병(병원에서 사용하는 쬐끄만한 유리병)에 넣다가 계속 꾹꾹 눌러(그만 넣어도 되는데...) 계속 엄지손가락으로...결국은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짤려 나갔습니다.당시에 후광의원에 갔는데 봉합이 안되고...참으로 안타까웠지요...그 한마디를 제가 주서서 나무잎으로 싸서 선배 아버님께 갔다 드렸는데...요즘 같으면 봉합수술로...그 분 지금도 의성에 계십니다.군청 공무원으로...(뱀하고 개구리하고 무서웠다기 보다는 그 당시에는 징그러웠어요...ㅎㅎㅎ)